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정책

속보

더보기

[일자리대책] 10년 전 효과 못 본 유류세 인하 논란

기사입력 : 2018년10월24일 10:11

최종수정 : 2018년10월24일 10:1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08년 10개월간 유류세 10%↓…국내 휘발유값 ℓ당 50원↑
국제유가 급등이 유류세 인하 반감시켜
김동연 "모니터링 강화…국민 체감 높이겠다"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정부가 서민층 가처분 소득을 늘리기 위해 10년 만에 유류세를 한시 인하하기로 했지만 벌써부터 논란이 일고 있다. 10년 전에 효과를 보지 못하고 세금만 축 낸 방안을 정부가 또 꺼냈기 때문이다.

유류세 인하 효과가 높아지려면 국내 기름 가격이 떨어져야 한다. 하지만 2008년 당시 국제유가 급등으로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에도 국내 기름 가격은 오히려 올랐다. 

24일 정부는 관계 부처 합동으로 오는 11월6일부터 내년 5월6일까지 한시적으로 휘발유와 경유, LPG 부탄에 부과하는 유류세를 15%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국내 휘발유 가격이 1리터당 최대 123원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가 유류세를 낮춘 적은 이번이 세 번째이지만 큰 효과를 내지 못했다. 2008년이 대표 사례다. 정부는 2008년 3월10일부터 12월31일까지 약 10개월 동안 휘발유와 경유, LPG 부탄에 부과하는 유류세를 10% 낮췄다. 유류세를 인하했으니 기름 값이 떨어져야 하지만 국내 휘발유 가격은 오히려 올랐다.

유성엽 의원(민주평화당)에 따르면 유류세를 낮추기 전인 2008년 1~2월 평균 국내 휘발유 소매가격은 1리터당 1653원이었다. 유류세를 낮춘 3~12월 평균 소매가격은 1리터당 1703원. 유류세를 낮췄는데도 휘발유 가격이 1리터당 50원 오른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전국의 휘발유 판매가격이 국제유가 하락분을 수입함에 따라 9주 만에 하락한 25일 오후 서울 은평구의 한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휘발유를 주유하고 있다. 2018.06.25 deepblue@newspim.com

이같은 일이 발생한 이유는 국제유가 크게 올랐다는 데 있다. 2008년 3월 1배럴당 96.9달러이던 두바이유 가격이 5개월 후인 7월에는 131.3달러까지 뛰었다. 국제유가 상승이 유류세 인하 효과를 상쇄한 셈이다.

유성엽 의원은 "당시 유류세 10% 인하는 세수 1조6000억원만 날렸던 실패한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정부는 2008년보다 유류세 인하 효과가 클 것이라고 기대한다. 2012 알뜰주유소 도입으로 주유소간 가격 경쟁이 확대됐고 국제유가 급등 가능성은 낮아서다.

더욱이 정부는 과거보다 강한 후속조치를 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앞장서서 정유사 등을 만나 유류세 인하가 신속하게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도록 요청할 예정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가격 담합 여부를 모니터링한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2008년 대비 최근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며 "석유공사의 유가 정보시스템인 오피넷이 있고 주유소간 경쟁 유발도 그전보다 훨씬 더 가격 수요 탄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김동연 부총리는 "관계 부처 모니터링을 통해 가격 인하를 많이 반영하도록 해 국민이 체감하도록 하는 게 바람"이라고 했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무원 당직제' 76년만에 전면 개편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1949년 도입된 공무원 당직 제도가 76년만에 처음으로 전면 개편된다. 무인 전자경비장치 등 도입 여부에 따라 재택당직을 적극 도입하고, 인공지능(AI) 민원응대 시스템도 도입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국가공무원 복무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당직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AI 당직 민원 시스템을 통한 신속한 민원응대가 이번 개정안의 핵심이다. 이번 개정안은 크게 재택당직 확대, 상황실 중심 당직 전환, 통합당직 운영, 인공지능 민원응대 도입 및 소규모 기관 당직 감축 등 4가지 측면에서 추진된다. 지방자치단체 당직근무 유형 예시[제공=인사혁신처] 우선 무인 전자경비장치와 통신체계가 마련된 기관의 경우, 인사처나 행정안전부와의 사전 협의 절차 없이 자율적으로 재택당직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2~3시간이었던 사무실 대기시간은 1시간으로 단축된다. 외교부, 법무부 등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기관은 기존 당직실 대신 상황실에서 당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정된다. 당직 부담이 큰 기관은 인력 보강이나 인원 조정이 가능하게 했다. 같은 청사나 인접 지역에 위치한 여러 기관은 협의를 통해 당직 운영을 '통합'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전청사 내 8개 기관이 각각 1명씩 당직을 서던 기존 방식 대신, 앞으로는 3명의 통합당직 근무자가 8개 기관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야간이나 휴일에 전화 민원이 빈번한 기관에는 AI 당직 민원 시스템이 도입된다. 민원은 국민신문고로 연계하고, 화재나 범죄는 119·112 신고로 연결된다. 긴급 사안은 당직자에게 직접 연결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외에도 24시간 상황실 운영 기관의 일반 당직이 폐지되면 공무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처는 연간 약 169억~178억원 규모의 예산 절감 효과와 함께 356만 근무시간이 추가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비효율적인 당직 제도는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가중하고 공직 활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실태조사와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 만큼, 공무원들이 업무에 더욱 집중하고, 국민에게 보다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1-24 12:00
사진
카카오톡 '친구탭'-목록형 중 택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카카오톡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친구탭'이 다음 달부터 기존의 목록형 방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다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정식 업데이트에서 두 가지 UI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현재 적용돼 있는 소셜미디어형 친구탭과, 기존처럼 단순하게 친구 목록만 표시되는 목록형 UI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달 안에 기존 UI 복구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카카오는 안정성 확보 및 일부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업데이트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탭 개편은 지난 9월 23일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공식 공개됐다. 당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프로필이 단순한 정보 표시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일상을 담아내는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편 직후 사용자 불만이 급격히 늘었다. 피드 형식의 화면이 메신저 본래 기능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광고 노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개편 이후 카카오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평점이 1점대까지 떨어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연내에 기존 UI를 되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방향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내 목록형 친구탭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2025-11-23 14: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