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이명박 선고] 생중계 지켜본 시민들 "당연한 결과" "헌정사 비극"

기사입력 : 2018년10월05일 17:23

최종수정 : 2018년10월05일 17:23

이명박 전 대통령, 5일 1심서 징역 15년·벌금 130억원
재판 지켜본 시민들 "대통령으로서 책임 물어야"

[서울=뉴스핌] 노해철 수습기자 = 이명박(77) 전 대통령의 선고 공판을 지켜본 시민들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국가와 국민을 기만한 전직 대통령의 1심 판결로는 부족하다는 의견 속에, 전직 대통령이 2명이나 심판을 받는 헌정사의 비극이 되풀이됐다는 한숨도 터져나왔다. 

5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1심 선고 공판을 열고 징역 15년·벌금 130억원·추징금 82억원을 선고했다.

이날 서울시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은 전직 대통령의 공판을 지켜보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TV 화면을 예의주시하던 일부 시민은 1심 판결이 나오자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일부 시민은 전직 대통령의 재판을 생중계한 데 대해 불쾌감을 표시했다.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이명박 전 대통령 1심 선고 공판 TV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노해철 수습기자> 2018.10.05 sun90@newspim.com

◆"국가와 국민 기만한 책임 당연히 물어야"
울산에 가기 위해 서울역을 찾은 강인선(70)씨는 "대통령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기만한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최고 권력자로서 지은 죄에 비해 형량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최대 형량을 구형해 앞으로 본보기를 보였어야 했다"며 법원의 판단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 모씨(67)는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 인해 그의 측근을 비롯한 국가와 국민이 피해를 봤다"면서 "그에 비해 이 전 대통령은 끝까지 자신의 죄를 부정하기만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적어도 검찰이 구형한 징역 20년은 나왔어야 했다"면서 "이번 선고를 계기로 이 전 대통령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역 대합실에 설치된 TV로 선고를 지켜보던 김용범(65)씨는 "앞으로 공판이 진행될수록 형량은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씨는 "역대 대통령 중에서는 받은 형량을 다 채우고 나온 사람이 없었다"면서 "형식적인 재판과 처벌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110억 원대 뇌물수수와 다스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8.06.20 deepblue@newspim.com

◆"MB 재판 불출석은 무책임" "생중계, 국가 망신 우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날 공판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 측은 하루 전 △건강문제 △신변안전 우려 △국격·국민 단합 훼손을 이유로 불출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결정은 재판부의 생중계 허용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강다혜(20)씨는 "한 나라의 최고 권력자였던 사람이라면 국민의 알권리를 존중해야 한다"면서 "생중계에 반대하고 출석하지 않은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대학생 노현수(27)씨도 "대통령이 대형비리를 저지른 것만으로 국가 망신이자 국격 훼손"이라면서 "국격 훼손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은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전계황(62)씨는 "전 세계 사람들이 우리나라 전직 대통령의 재판을 본다고 생각하니 망신"이라면서 "재판 후 내용과 결과를 알려주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올라온 박선문(70)씨도 "재판 생중계로 구태여 전 대통령의 공적을 깎는 듯해 안타깝다"면서 "전직 대통령이 재판 받는 장면을 굳이 생중계할 필요는 없다"고 불편해했다.

◆"국가·국민 위해 헌신하는 대통령 나와야"
시민들은 전직 대통령 2명이 동시에 재판을 받는 헌정사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금융업에 종사하는 김경희(52)씨는 "이제는 개인 비리로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아닌, 국가와 국민을 위해 진정으로 헌신해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나오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행진두(60)씨도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공직자는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면서 “권력자의 비리 근절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주장했다.

사법부에 엄정한 법의 잣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직장인 김덕호(31)씨는 "살아있는 권력인 이재용 부회장은 집행유예를 받았다”며 “법 적용이 권력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목격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sun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