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2인자 입지 강화한 정의선, 해결해야 할 과제는?

기사입력 : 2018년09월15일 08:10

최종수정 : 2018년09월15일 08:1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4일 현대차그룹 수석 총괄 부회장에 임명
판매 회복·미래 청사진·지배구조 등 과제 '산적'

[서울=뉴스핌] 백진엽, 조아영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룹의 경영 업무 전반을 총괄해 정몽구 회장을 보좌하면서 그룹 내 2인자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의 실적 회복과 미래차 사업을 위한 청사진 제시, 그리고 엘리엇의 방해로 중단된 지배구조 개선 작업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4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을 그룹 총괄 수석 부회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현대차 부회장에 오른 지 9년 만의 인사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글로벌 통상문제 악화와 주요시장의 경쟁구도 변화 등 경영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이에 대한 그룹의 통합적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몽구 회장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 [사진=김학선 기자]

◇그룹 경영 총괄…미래차 사업 '속도'

정 수석 부회장은 모든 계열사의 경영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됐다. 그동안 정 수석 부회장은 현대차 중심으로 경영활동을 펼치며 다른 계열사 경영에는 크게 관여하지 않았다.

또, 처음으로 수석 부회장을 맡으며 현대차그룹 부회장단을 이끌게 됐다. 부회장단은 정 수석 부회장을 포함해 윤여철·양웅철·권문식·김용환 현대기아차 부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등 7명으로 구성됐다.

정 수석 부회장의 전면 등장으로 현대차그룹의 미래산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의 배경에 대해 "4차 산업 혁명 등 미래 산업 패러다임 전환기에 현대차그룹의 미래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그룹 차원 역량 강화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정 수석 부회장은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을 추진해왔다. 내부의 연구개발(R&D) 방식에서 벗어나 바이두, 인텔, 시스코, 모빌레브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투자 및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번 인사에 대해 재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승계작업이 본격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을 보좌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수년전부터 정 수석 부회장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이번에 승진까지 하면서 승계 본격화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 현재 정 수석 부회장은 정 회장보다 계열사 등기임원을 1개 더 맡고 있다. 정 수석 부회장은 현대차, 기아차,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기 임원을 맡고 있으며, 정 회장은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파워텍 등 3개 등기이사를 유지하고 있다. 

◇판매 회복·지배구조 개편 등 당면과제 산적

그룹 2인자 자리에 오른 정 수석 부회장 앞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최근 부진한 판매 회복이다. 특히 사드 후폭풍과 선진 시장에서의 부진 등으로 인해 급감한 해외 판매 회복이 시급하다.

그나마 올들어 반등세를 보인다고는 하지만 지난해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회복이 더딘 편이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해외 조직개편과 현지 전문가 영입 등 다양한 시도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효과가 크지 않은 모습이다.

판매 회복이 중요한 이유는 미래차 사업을 대비하기 위한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는 현재 친환경 자동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를 위한 기로에 서 있다. 현 시점에서 연구개발과 투자가 밀릴 경우 미래차 시장에서 뒤쳐질 공산이 크다. 때문에 관련 투자를 위한 실탄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판매회복이 선결돼야 한다.

엘리엇 등 해외 투기펀드로 인해 중단된 지배구조 개편 역시 해결해야 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28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순환출자 등 정부 규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배구조 개편을 시도했다. 대주주와 그룹사 간 지분 매입과 매각을 통해 순환출자 고리를 모두 끊으려 한 것이다.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를 사실상 지주회사로 내세워 미래 사업에 대비하려 했다.

하지만 이 계획은 미국계 해지펀드 엘리엇 등의 반대로 인해 두달만에 철회됐다. 정 수석 부회장은 당시 "그동안 그룹 구조개편안 발표 이후 주주 분들과 투자자 및 시장에서 제기한 다양한 견해와 고언을 겸허한 마음으로 검토해 충분히 반영토록 하겠다"며 "이번 방안을 추진하면서 여러 주주 분들 및 시장과 소통이 많이 부족했음도 절감했다"며 일단 계획을 접었다.

하지만 엘리엇은 이후에도 압박을 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현대차그룹에 현대모비스 AS사업을 분할해 현대차와 합병시키고 모비스의 존속부문(모듈핵심부품 부문)을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도록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재계에서는 정 수석 부회장이 엘리엇의 간섭과 압박을 이겨낼 수 있는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를 위해서는 엘리엇의 요구와는 다르면서도 다른 주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그룹 개편안을 내놓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지난번 개편안도 큰 그림으로 보면 나쁘지 않았지만, 글로비스의 주가를 띄워 총수 일가에게 유리한 방안이라는 지적이 많아 좌초된 것"이라며 "정 수석 부회장은 이런 점을 감안해 엘리엇은 아니더라도 다른 주주들이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likey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덕신공항 공사기간 22개월 연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재입찰하기로 했다. 앞선 사업자 선정이 네 차례나 유찰되고 수의계약 추진도 중단되면서 표류하던 사업에 대해, 정부와 공단이 정상화 로드맵을 마련해 다시 추진에 나선 것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예정지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대항전망대에 위치한 비행기 모형 [사진=최지환 기자] 21일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네 차례 유찰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된 이후 사업 지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와 공단은 입찰방식과 공사기간, 사업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 검토를 거쳐 사업 재개 방안을 마련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본래 개항 목표는 2029년 말이었으나, 올 5월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이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대규모 고난도 공사임을 고려할 때 108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국토부가 지위를 박탈하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입찰은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한 가덕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토석 채취,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 및 육상 매립, 활주로 설치 등 복합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시공사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공사기간은 연약지반 안정화 확보에 중점을 두고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했다. 정부는 지반 계측을 통해 안정화가 앞당겨질 경우 후속 공정을 신속히 연계해 전체 공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해상공사 장비 제작 기간과 공사용 도로 개설 등 사전 준비 기간도 반영됐다. 공사비는 당초 10조5000억원에서 건설투자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적용해 10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공단은 종합적 사업관리(PgM) 체계 도입을 통해 토목·건축·항행시설 등 복수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하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안전과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내 입찰 공고를 거쳐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2026년 하반기 우선 시공분 착공을 추진한다. 행정 절차와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5년 개항이 목표다. 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철도 인프라도 병행 추진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연구기관, 민간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발전 및 북극항로 시대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관문 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되,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11-21 16:00
사진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