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컬처톡] 전 세대 힐링 뮤지컬 '오!캐롤'…흥겹고 유쾌하다

기사입력 : 2018년09월07일 11:26

최종수정 : 2018년09월07일 11:26

파라다이스 리조트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커플의 이야기
팝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곡으로 만들어진 주크박스 뮤지컬
10월21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뮤지컬 버전의 '러브 액츄얼리'다. 파라다이스 리조트를 배경으로 여러 커플의 이야기가 적절히 잘 버무려지면서 사랑의 다양한 감정을 전하고 있다. 여기에 향수 가득한 넘버까지 더해지며 완벽한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뮤지컬 '오!캐롤'이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오!캐롤' 프레스콜에서 출연진들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18.08.28 deepblue@newspim.com

뮤지컬 '오!캐롤'(연출 한진섭)은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 팝을 활용한 주크박스 뮤지컬로, 파라다이스 리조트에서 펼쳐지는 각양각색 러브스토리를 담았다. 2005년 미국에서 초연할 당시에는 소극장 공연이었지만, 2016년 한국에 처음 소개되면서 대극장 무대에 오르고 있다. 한층 화려해진 무대와 풍부한 넘버, 배우들의 맛깔나는 연기가 관객들을 흥겹게 만든다.

작품에는 다양한 커플이 등장한다. 파라다이스 리조트의 여주인 '에스더'(김선경, 이혜경, 박해미)와 리조트 쇼의 메인 MC '허비'(서범석, 성기윤, 윤영석, 주범진), 리조트의 가수이자 바람둥이 '델'(정상윤, 박영수, 정원영, 서경수)과 그를 사랑하는 부유한 미망인 '스텔라'(주아, 채시현), 뛰어난 재능을 숨기고 있는 작곡가 '게이브'(박한근, 김태오, 조환지)와 명랑 쾌활한 가수 지망생 '로이스'(최우리, 스테파니, 허혜진), 결혼식 날 신랑에게 바람맞은 '마지'(최지이, 아미, 이하린)와 그를 바람맞힌 '레오나드'(김준우, 오희중) 등이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오!캐롤' 프레스콜에서 출연진들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18.08.28 deepblue@newspim.com

결혼식 날 바람맞은 마지를 위로하기 위해 친구 로이스가 신혼여행지인 파라다이스 리조트에 함께 오면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리조트 가수 델은 마지에게 관심을 보이고, 로이스는 게이브와 우연히 음악이라는 공통점으로 가까워진다. 허비는 20년간 에스더를 짝사랑해왔고, 에스더는 그 마음을 알지만 상처 때문에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한다. 바람둥이임을 알면서도 델을 감싸는 스텔라나 결국 리조트를 찾아온 신랑 레오나드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조금씩 관계를 맺어간다.

많은 인물이 얽혀있지만, 무겁거나 복잡하지 않다. 공연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밝고 유쾌하다. 극의 분위기 메이커는 역시나 델. 그는 미워할 수 없는 바람둥이로 허세 가득한 과장된 말투와 몸짓이 오히려 웃음을 자아낸다. 리조트 쇼의 MC 에스더와 허비의 진행도 빼놓을 수 없는 감초다. 특히 이때는 배우들이 관객을 리조트 손님 대하듯 연기하기 때문에 관객들도 한순간 극에 들어가 함께 호흡하는 느낌을 받는다. 또 간단한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관객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만든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오!캐롤' 프레스콜에서 출연진들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18.08.28 deepblue@newspim.com

주크박스 뮤지컬답게 다양한 넘버가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지난해 앙코르 공연과 달리 새로운 넘버가 추가되고, 오케스트라 편성에 관악기가 추가되면서 더 풍성한 라이브 연주로 쇼뮤지컬의 풍미를 한껏 살렸다. 어디선가 들어봄 직한 익숙한 음악들이 현대적으로 세련되게 편곡되면서 색다른 매력을 자아낸다. 닐 세다카의 노래를 듣고 자랐던 중장년층은 옛 향수를 떠올리고, 그의 노래를 모르는 사람도 곡 자체의 흥겨움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나중에는 저절로 흥얼거리게 된다.

또 1960년대를 그대로 재현한 복고풍 의상도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광택 가득한 원색의 정장과 이브닝 드레스가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특유의 프릴 가득한 소매나 프린지 원피스 등이 안무를 더욱 역동적으로 보이게 한다. 앙상블의 형형색색 의상들 또한 무대를 더욱 화려하게 만든다. 특히 앙상블이 받쳐주는 힘이 큰데, 이들의 완벽한 호흡이 무대를 더욱 완벽하게 만든다. 리조트의 로비, 바, 대기실 등으로 단순화된 무대에서 앙상블이 하나의 배경처럼 자연스레 녹아들며 풍성하게 만든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오!캐롤' 프레스콜에서 출연진들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18.08.28 deepblue@newspim.com

음악에 몸을 맡기고 배우들의 연기와 재치있는 입담에 한참을 웃다보면 어느새 150분이 훌쩍 지나간다. 작품의 특성상 관객 연령대가 높지만, 젊은 세대가 봐도 충분히 힐링 가능하다. 뮤지컬 '오!캐롤'은 오는 10월21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