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에이치엠씨제3호스팩과 합병상장으로 코스닥 이전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본느가 코스닥 상장 초읽기에 들어갔다. 코스닥 이전을 통해 본느는 글로벌 넘버 1 K-뷰티 리더(Global No.1 K-Beauty Ieader)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본느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0월 에이치엠씨제3호스팩과의 합병상장으로
글로벌 넘버 1 K-뷰티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2009년 3월 화장품 제조 및 판매를 위해 설립된 본느는 제품을 제안해 개발, 생산, 공급하는 제조자 개발생산(ODM)사업과 자체 제품을 개발해 공급하는 브랜드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재 터치인솔을 비롯한 6개의 브랜드를 보유 중이다.
이현진 본느 경영기획실 팀장은 "스킨케어, 메이크업, 바디케어, 헤어케어, 염색제품, 네일케어 등 다양한 제품라인을 구축했다"며 "국내 최고의 제조 역량을 갖춘 50여 개 업체들과 긴밀히 협업해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본느는 차별화된 제품 기획 및 디자인 설계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자체 브랜드 중 하나인 터치인솔은 국내 색조 브랜드 최초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 그룹의 해외 화장품 편집매장인 세포라(SEPHORA) USA의 페이버릿 존(Favorite Zone)에 입점돼 있다. 또, 한국 브랜드 최초로 세포라가 제작한 '슈퍼스타 키트'에 선정되기도 했다.
임성기 본느 대표 <사진=본느> |
본느는 설립 초기부터 대만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의 적극 개척, 현재 27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전세계 4000여 개 매장에 입점돼 있다.
이 팀장은 "2018년 반기 기준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80%이며, 북미 36%, 아시아(중국 제외) 19%, 유럽 및 기타 25%로 지역 다변화에도 성공해 매출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2017년에는 매출 236억원, 영업이익 41억원, 순이익 2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43%, 193%, 180% 성장했다. 수익률 또한 2017년 기준 영업이익률 17%, 순이익률 12%를 시현, 수익성도 확보했다.
다만, 올해 반기 기준 실적은 매출 98억, 영업이익 9억, 순이익 7억으로 다소 기대에 못미쳤다. 이와 관련 이 팀장은 "ODM 매출이 하반기로 이월된 것이 많다. 현재 올 11월까지 물량이 꽉 찬 상태"라며 "2018년 연간 기준으로는 작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본느는 ODM 매출처의 확대가 회사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7년 글로벌 프리스티지 브랜드인 로레알(키엘)에 대한 ODM 마스크팩 공급을 시작으로 2018년 현재 확정 재주문을 4회 확보한 상황이다.
수익성 높은 브랜드 부문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전체 매출에서 브랜드 부문은 2015년 18%에서 2018년 반기 기준 41%까지 확대됐다.
자사 브랜드인 터치인솔은 미국 편집숍 2위 업체인 얼타(ULTA, 매장수 1100개) 입점에 성공했으며, 영국 셀프릿지(Selfridge) 백화점 프래그십스토어 맨체스터에 9월 런칭을 시작으로, 데번햄(Debenhams) 백화점에 9월 2개 매장, 10월 13개 매장에 추가 런칭할 예정이다.
본느는 이 같은 브랜드 부문의 성장이 향후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팀장은 "아일랜드에도 올 9월과 내년 1월 런칭, 북미와 유럽에서의 본느 브랜드의 성장성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했다.
본느는 또 하나의 성장 포인트로 중국 사업을 꼽았다. 2018년 중국 세포라와 공동 브랜드 스테이지 큐(STAGE Q)를 개발해 지난 5월 기준 81개 매장 내 단독 매대에 입점한 상황으로, 오는 10월부터는 250개 전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팀장은 "본느는 상장 이후에도 지속적인 브랜드 사업 확대, 마켓플레이스 다변화, 고객 다양화를 통해 글로벌 넘버 1 K-뷰티 리더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2020년에는 ODM 500억, 브랜드 500억 등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본느의 코스닥 이전 상장은 현대차증권이 주관하고 있다. 코넥스 상장 이후 2년 만이다. 액면가 100원에 상장 예정 주식수는 2909만7696주가 될 예정이다. 합병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는 오는 9월 12일이며, 상장 예정일은 10월 26일이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