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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연극의 형식을 깬다"…공공성·동시대성 고민하는 '연출의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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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선언문에서 시작된 연극의 공공성·동시대성 대한 고민
박해성·남인우·하수민·김지나 연출의 새로운 시도
9월8일부터 10월15일까지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기존 형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작품을 볼 기회다. 그동안 봤던 연극의 틀을 깨고 새로운 판을 벌인, 국립극단 작품개발 프로젝트 '연출의 판'이다.

'연출의 판' 윤한솔(왼쪽부터), 박해성, 남인우, 하수민, 김지나 [사진=국립극단]

국립극단(예술감독 이성열)이 9월부터 10월까지 '연출의 판' 쇼케이스를 선보인다. 이에 앞서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간담회를 열고 "연극의 공공성, 동시대성에 대한 논의를 치열하게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연극의 판도를 뒤집는 혁신적인 무대가 탄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출의 판'은 연출가 중심의 실험 극장으로 발전시키자는 취지로 지원금을 위한 경쟁과 심사 없이 자유로운 예술 활동이 어려운 연출가들이 솔직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다. 윤한솔 연출을 필두로 박해성, 남인우, 하수민, 김지나 등 4명의 동시대 연출가들이 함께한다.

윤한솔 연출은 "신진 연출가 육성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연출가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했다"며 "국립극단을 다시 들여다보고 성찰, 비판적 시간을 견지함을 동시에 국립극단의 방향이 어디인지, 연극선언문에 대한 토의에서 시작했다. 국립극단의 공공성, 연극의 동시대성에 대해 치열하게 논의했다. 궁극적으로 이런 논의들과 연출가들이 고민하고 천착하고 있는 계획이 어느 지점에서 만나는지 살펴보고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출의 판' 윤한솔 연출 [사진=국립극단]

'연출의 판' 프로젝트는 연출가들 각자가 느끼는 연극의 의미와 고민을 담는다. 여러 이야기에 형식적 실험을 더해 관습적인 연극의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윤 연출은 "형식에 대한 실험이 미진한 이유 중 하나는 결과 때문이다. 결과에 대한 예측, 위험부담 때문에 뒷전으로 밀리는 경우가 많다. 연출가들에게 실패의 가능성이 있더라도 본인이 그동안 고민해왔거나 천착해왔지만 형식적으로 풀지 못했던 것에 집중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부터 진행된 논의의 결과물로 △응용연극연구소 박해성의 '프로토콜'(9월8~10일) △극단 북새통 남인우의 '가제 317'(9월15~17일) △플레이씨어터 즉각반응 하수민의 '아기'(10월5~7일) △이언시 스튜디오 김지나의 '잉그리드, 범람'(10월13~15일)이 차례로 쇼케이스를 선보인다.

박해성 연출의 '프로토콜'은 '어쩌면 우리가 아는 연극은 연극에 대한 논평과 해석을 통해 만들어진 신화화된 예술일지도 모른다'는 문제설정에서 시작했다. 창작자와 수용자, 창작자와 창작자 사이의 구분을 없앤 작품이다. 일상에서 연극을, 연극에서 일상을 찾는 연구를 진행하는 응용연극연구소의 연구 및 발표회 형식으로 진행된다. 첫 티켓오픈 당시 27분 만에 매진됐다.

박 연출은 "연극이 필요 이상으로 무거워지고 엄숙해졌다고 생각해서 하나씩 덜어내는 작업을 시작했다. 그렇게 된 이유는 연출 탓이 크다. 연출이 없는 공연을 지향한다"며 "극장도 일상과 떨어진 특별하고 엄숙한 곳이 됐다. 일상과 가장 가까운 공간을 생각하다가 유튜브를 떠올렸다. 일상으로 연극이 스며들고 찾아가는 맥락으로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면서 이미 저희 공연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연출의 판'에 참여하는 박해성 연출(왼쪽)과 남인우 연출 [사진=국립극단]

'가제, 317'은 국립극단 연극선언문이 남인우 연출에게 준 영향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작품이다. 남 연출은 "연극선언문을 굉장히 좋아하고 지금도 사랑한다. 이것이 실제로 연극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무엇이 좋고 불편한지 탐구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연극을 대하는 태도나 방식, 멤버들에게 한 모든 습관을 버릴 좋은 기회인 듯하다. 실패해도 된다고 해서 좋았다. 나름대로 모든 형식, 과정에서 과감한 시도를 하고 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지만, 앞으로 10년 정도 저의 작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국립극단에서 작품 할 때는 어쩔 수 없이 결과에 대한 부담감이 생긴다. 공공성, 동시대성을 탐구한다지만, 어쩔 수 없는 권력 관계, 힘의 문제가 있다. 개인의 변화나 성찰이 없는 상황이 많았다"며 "이번에 중요했던 건 주제적 측면에서 연극의 공공성과 동시대성이다. 개인마다 다 다르다. 이번 공연은 이를 탐구한 내용을 공유하고 보고하는 형식이 될 것 같다. 다만 연극을 대하는 태도는 완전히 달라졌다"고 '연출의 판'만의 차별점을 짚었다. 

'연출의 판'에 참여하는 하수민 연출과 김지나 연출 [사진=국립극단]

하수민 연출의 '아기(baby)'는 세상에 태어나지 않은 아기란 허구적 존재가 개인, 사회와의 만남을 통해 어떻게 연결됐는지 탐구하는 작품이다. 하 연출은 "동시대성을 고려하며 작업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연극의 공공성은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이번 작업이 그 고민에 대한 과정이자 중간 단계의 발표"라며 "동시대성은 집단이 아닌 개인에 대해 더 많이 알아야 한다는 지점에서 접근했다.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기도 개인이 되지 않을까 했다. 아기와 지금을 사는 우리가 연결돼있다면 그게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지금 시대의 연극을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마지막 김지나 연출의 '잉그리드, 범람'은 불안에 대한 작품이다. 김 연출은 "당연하게 생각한 것들을 의심해보기로 했다. 디지털 시대에 사는 우리가 SNS로 소통하고 연습하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프라인에서 연습실에서 연습하지 않는다. 9월 말쯤 연습 과정이 공개될 예정이며 10월이 지난 후에 배우들이 처음 만날 거다. 배우들 또한 누가 누군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연습한다. 불안해하면서도 설레한다. 가상의 공감에서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 중점을 둔 작업"이라고 귀띔했다. 

'연출의 판'은 오는 9월8일부터 10월15일까지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공연된다. 가격은 전석 무료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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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노소영에 9440억 지급" 판결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법원이 '세기의 이혼'이라고 불리는 최태원 SK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재산분할 소송 파기환송심에서 '최 회장이 재산분할금으로 9440억원을 노 관장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서울고법 가사1부(재판장 이상주)는 24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재산분할 등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기일을 열고 "최 회장은 노 관장에게 9440억원과 판결이 확정된 다음날부터 다 갚는 날까지 연 5% 계산한 돈을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양측의 법적 다툼이 시작되고 9년 만에 나온 결론이다. 파기환송심에서 가장 큰 쟁점 중 하나는 SK주식을 분할 대상으로 인정할 지 여부와 '재산분할 기준 시점'이었다. 재판부는 최 회장이 보유한 SK주식을 부부 공동재산으로 인정하면서 분할 대상으로 판단했다. 재산분할 비율은 노 관장 3분의 1, 최 회장 3분의 2로 정했다.  다만 재판부는 분할 대상 주식의 가액을 산정하는 시점은 이혼소송의 사실심(항소심) 변론 종결일인 2024년 4월16일, SK 주가가 약 16만원대였을 당시를 기준으로 책정했다. 항소심 변론종결일 이후부터 파기환송심 변론종결일(2026년 6월 26일) 사이 SK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이는 최 회장의 경영적 기여가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반소피고(최태원)의 보유 주식이 부부공동재산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최 회장 보유 주식의 가치 상승에 최 회장의 경영적 기여가 있음을 고려했다"고 했다. 아울러 재판부는 대법원 환송판결과 같이 '노태우 비자금' 300억원은 분할 대상 재산에서 제외했다. 재판부는 "노태우 지원금 300억원은 최 회장 보유 주식의 형성이나 가치 유지에 대한 노소영의 기여나 재산분할비율 산정에서 참작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최 회장은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금 9440억원을 현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아울러 최 회장이 혼인관계 파탄 전 경영권 유지와 경영활동 일환으로 친인척에게 증여한 주식은 분할 대상 재산에서 제외했다.  이날 최 회장 측 법률대리인은 입장문을 통해 "약 20년에 가까운 혼인 해소 과정에서 작년 대법원 판결로 이혼이 확정되었고 오늘 재산분할의 파기환송심 판결이 있었다"라며 "최태원 회장은 지금까지의 과정에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하여 송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판결에 대한 구체적 입장은 판결문을 면밀히 검토한 뒤 말씀드리겠다"며 재상고 의사를 밝혔다. 노 관장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한편 두 사람은 지난 1988년 결혼해 세 자녀를 뒀지만 파경을 맞았다. 지난 2015년 최 회장이 혼외 자녀 소식을 언론에 알리고 2017년 7월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결렬됐다. 이듬해인 2018년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하자 노 관장도 이혼에 응하겠다며 2019년 12월 맞소송했다. 이혼 소송 1심 재판부는 2022년 12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현금 665억원과 위자료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단했지만 양측 모두 불복했다. 이후 2024년 5월 2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보유한 주식회사 SK 지분도 재산분할 대상이라고 보고 재산분할 1조3808억원, 위자료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는 국내 이혼소송 사상 최대 규모다. 노 관장의 아버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300억원 비자금'이 SK그룹 성장에 상당 부분 기여한 점, 노 관장의 가사와 자녀 양육 등이 가정에 기여한 부분이 있다고 본 결과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은 위자료 20억원은 확정했지만, 재산분할은 파기환송하고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은 불법 자금이라 노 관장의 기여로 평가할 수 없다고 봤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도 이같은 판단을 유지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7-2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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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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