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황인선 "황이모 캐릭터 가져가되 가수로도 인정받고 싶어요"

기사입력 : 2018년08월29일 17:28

최종수정 : 2018년08월29일 17:28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가수 황인선이 '황이모'는 잠시 잊으라는 듯, 편안한 감성의 발라드로 돌아왔다. 두 번째 발라드 프로젝트로 스스로의 정체성을 '가수'라고 분명히 알리는 듯 하다.

지난 24일 발매를 시작한 신곡 '시집가는 날'은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결혼식을 올리는 딸의 이야기를 가사에 담았다. 실제 있었던 일을 곡으로 썼기에 많은 이들에게 진솔하게 다가갈 법하다. 황인선이 이 곡을 두 번째 발라드 프로젝트 신곡으로 고른 이유도 바로 그래서였다. 신곡 발매를 앞둔 황인선을 지난 22일 뉴스핌에서 만났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수 황인선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8.22 yooksa@newspim.com

"결혼을 제2의 인생이라고 하잖아요. 부모님에게 감사함과 미안함을 가장 많이 느끼게 되는 순간이 아닐까요. 또 배우자를 처음 맞게 되니까, 설렘과 걱정과 이런 저런 감정이 많이 들겠죠. 또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신부의 마음을 담기도 해서. 처음 딱 듣자마자 하고 싶었어요. 30대를 넘긴 나이 탓인지 저도 그런 기로에 서있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요. 당장 결혼을 하고 싶다기보다, 내가 갖고 있는 소중함들을 시집보내듯 표출하는 느낌이에요."

가창력을 어필하고 싶다면, 조금 더 테크니컬한 부분이 강조되거나 드라마틱한 곡을 고를 수도 있었다. 하지만 황인선은 좀 더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시집가는 날'을 골랐다. '황이모'의 선택치고는 의외로 느껴지는 동시에, '왜 이 곡이었을까' 자연스레 의문이 피어났다.

"이 노래 멜로디를 듣다보면, '끝났나?' 할 정도로 가창력이 돋보이는 곡은 아니에요. 담백하면서도 구구절절, 시 같은 걸 낭독하는 느낌이 들어서 연기적인 면도 필요했죠. 그 전에는 발성이나 테크닉 적인 걸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번엔 가사에 충실해서 감정을 표현하려 했어요. 시집을 당장 가는 건 일단 아니니.(웃음) 시집가는 마음으로 열심히 한다는 느낌이에요. 사실 결혼식엔 하객으로 가도 울컥할 때가 있잖아요. 부모님을 향한 사랑이나 미안함이 다들 있다보니, 결혼 안한 분들도 그런 부분에선 공감하실 것 같아요."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수 황인선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8.22 yooksa@newspim.com

황인선이 '황이모'로 이름을 알린지, 그러니까 '프로듀스101' 첫 시즌이 끝난 지가 벌써 3년이다. 걸그룹을 준비하던 연습생들 사이에서 얻은 '황이모'라는 별명은 황인선에게 인지도를 얻게 했지만, 편견도 가져다줬다. 그는 "캐릭터 때문에 늘 신선해야 하고 밝아야 한다는 압박감이 조금은 있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가 발라드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사실은 예능을 많이 한 것도 아닌데도, 이모 이미지가 편견 아닌 편견이 되기도 하더라고요. 당연히 친숙함도 있지만 가수라는 타이틀에는 약간 아쉬움이 있어서 고민이 많았어요. 작곡가분이 본연의 음악을 하는 게 좋겠다는 조언을 해주셨고, 저도 다소 올드한 제 목소리가 강점이 될 수 있단 생각을 했어요. 지난 발라드인 '죽은 시계' 부를 때도 편하게 불렀고, 90년대를 연상시키는, 올드한 목소리가 잘 어울리는 곡들을 선보이게 됐죠."

'죽은 시계'와 '시집가는 날'에 이은 발라드 프로젝트는 오는 12월 또 한번 선보일 예정이다. 황인선은 '가수'라는 타이틀을 굳건히 하기 위해 사랑, 가족, 꿈에 관한 이야기들을 차례로 노래한다. 가창력, 보컬리스트로 모습을 확실히 어필하고 싶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수 황인선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8.22 yooksa@newspim.com

"유쾌하고 한 것도 정말 좋아요. 하지만 동시에 가수로 진정성이 있는 모습을 봐주셨으면 해요. 쿨하고 유쾌한 것 뿐만 아니라 놀 땐 놀고 자기 일을 열심히 제대로 하는 사람이거든요. 어린 걸그룹 친구들에 비해서는 이런저런 경험이 있다보니 강점으로 살리고 싶죠. 이런 곡들도 호소력 있게끔 표현할 수 있게 됐고요."

가수 황인선을 어필하고자 하는 그를 보니, 다른 분야에 욕심은 잠시 접은 건지 궁금해졌다. 하지만 그는 손사레를 쳤다. "무대는 무대대로, 다른 예능이나 어떤 기회라도 찾아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제 유쾌 발랄함이 또 어느 면에서는 큰 장점이고 누구에게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요? 토크를 굉장히 좋아하고 뭘 숨기고 이런 스타일이 못 되거든요. 솔직하게 고민 상담을 해준다든지, 콘텐츠를 고민하고 있어요. 제가 황이모기 때문에 이모로 해줄 수 있는 부분, 저만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걸 찾고 있죠."

당장 황인선의 목표는 가수로서 신곡을 100위권 안에 올려놓는 것.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에겐 작은 목표일 수도, 큰 목표일 수도 있다. 그는 "장기적인 목표는 최고의 가수가 되는 것"이라며 "사업적으로도 기획자의 꿈도 가지고 있다. 문화계에 일조하는 사람이 되고 싶기도 하다"고 다소 원대한 꿈을 얘기하며 웃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수 황인선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8.22 yooksa@newspim.com

"제가 무용을 굉장히 오래했어요. 그러다 갑자기 걸그룹을 한다고 하면 미쳤다고 할 만 하죠.(웃음) 주변에서 저는 사회적인 시선들에 뭔가를 던지는 사람인 것 같아요. 다들 일반적인 틀에 스스로를 가두려고 하는데 그런 걸 깨고 싶어요. 무용을 하면서 열심히 배우고, 돈도 많이 들이고 무용수로 자라나서는 설 무대가 없는 친구들의 경우도 많이 봤어요. 대중화가 아직 안돼서 아쉬운 부분도 많았죠. 제가 가수로 성공한 뒤에는 무용도 해보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예술과 대중문화 전영역을 아우르면 좋겠고, 목소리를 내고 싶기도 하고요."

겉으로 보기에 마냥 유쾌할 것만 같았던 황인선의 고민은 꽤나 현실적이었고 깊이도 상당했다. 그의 말처럼, 어려운 문제들을 쉽게 해결해나가는 데 그의 캐릭터가 도움이 될 수 있을 듯 했다. 가수의 영역을 넘어 꿈을 좇는 많은 이들이 그를 보고 힘을 얻는다면, 황인선이 무엇을 하든 그의 행보는 가치가 있을 것이 분명했다.

"제 황이모라는 캐릭터를 가져가되, 어디서든 메신저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의외로 뭔가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을 자극하는 사람이고도 싶고요. '프듀' 때도 '언니 보고 저도 도전했어요'라는 얘길 들으면 뿌듯하고 좋더라고요. 그럴 땐 책임감도 느껴요. 좋은 가수가 되고 싶고, 영향력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그런 가수가 되길 꿈꾸고 있어요."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파기환송' 향후 재판 절차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다시 받게 되면서 향후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1일 오후 3시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10(파기환송)대 2(상고기각) 의견으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소송기록을 서울고법으로 송부하면 배당 절차가 진행된다. 단 기존 2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배당에서 제외되며, 재판부 배당 후 본격적인 심리가 재개된다. 재판부 배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이번 사건은 대법원이 원심의 무죄 선고를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환송한 사건이다. 대법원판결은 기속력(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기되지 않는 이상 파기환송심은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1심은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사자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이 후보의 형이 확정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파기환송심 심리와 선고 자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파기환송심이 선고를 단시간에 낸다고 해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온다면 이 후보가, 반대의 경우엔 검찰이 재상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상고이유서는 20일 안에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이 후보가 재상고를 결정하는 상황이 온다면 최소 20일은 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고려했을 땐 이 후보의 형 확정은 '6·3 조기대선' 전까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 후보에 대한 유죄 확정이 대선 이후로 넘어가고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헌법 제84조'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범위를 임기 도중 기소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당선 전 기소된 사안도 포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결국 이에 대한 해석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5-01 18:12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