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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고공행진 불구 암울한 증권株...왜?

기사입력 : 2018년08월08일 10:36

최종수정 : 2018년08월08일 10:36

상반기 최대 실적 전망 속 주가는 오히려 연중 최저
‘변동성 확대→투심 악화→거래대금 감소’ 악순환
하반기 전망도 불투명...전문가들 “부진 지속될 것”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2분기 어닝 시즌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은 대부분 일단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전년 대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며 상반기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중이다.

하지만 주식시장 반응은 차갑다. 실적과 관계없이 2011년 이후 증권업종 지수는 2000~2500 사이의 좁은 박스권이 8년째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무역전쟁 등 외부 악재까지 겹치며 하반기 조정에 대한 불안감마저 높아지는 양상이다.

증권업종 지수 연간 추이 [자료=키움 HTS]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증권업종 지수는 1800선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중이다. 지난달 24일에는 장중 1773.94까지 밀리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는 증권사들이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과 상반된 흐름. 업계에선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최소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1000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먼저 자기자본 1위 미래에셋대우는 작년 상반기 272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640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투자증권을 거느린 한국금융지주는 840억원의 순이익 증가가 기대되고, 배당오류 사태로 수장이 교체되는 부침을 겪은 삼성증권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0%에 가까운 순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의 성과도 ‘A’급이다.

NH투자증권은 상반기 2449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해 지난해보다 500억원 가량 증가했다. KB증권도 1297억원에서 1528억원으로 완만한 성장세다.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는 이익 규모를 2배 늘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과와 달리 정작 주가는 침체를 거듭하고 있다. 금융당국으로부터 매각이 정식 승인된 SK증권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증권주가 7월 중순 이후 연중 최저치에 도달하는 등 하방 압력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증권주 특성상 당장의 실적보다는 주식시장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반영되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실제로 증권업종 지수는 코스피 흐름과 매우 밀접한 연관을 맺는다. 코스피가 2600선을 돌파했던 1월말 증권업종 지수 역시 2501.15로 연중 최고치를 달성했다. 코스피가 2200선까지 빠진 6월 이후에는 2000선이 붕괴되는 등 조정을 겪었다.

국내 증시를 둘러싼 외부환경이 녹록지 않은 것도 악재로 분류된다.

최근 한국은행은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에 발맞춰 기준금리 인상을 검토중이다. 여기에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와 국내 경기 둔화 우려까지 겹치는 등 부정적 뉴스가 잇따르고 있다. 이는 거래대금 하락으로 이어져 연초 15조8000억원에 달했던 일평균 거래대금이 최근 8조원대로 절반 수준까지 급감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은 물론 신용거래융자도 일제히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주도업종의 부재와 개인의 매매 참여 감소로 위탁매매(브로커리지)를 중심으로 증권사들의 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효성 삼성증권 연구원도 “투자심리가 급작스럽게 악화된 데는 주식시장 조정, 거래대금 급감 및 각종 증권업종 지표 악화에 기인한다”며 “홍콩H지수 폭락에 따른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우려 증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IB·PI 투자 손익 감소, 정뷰 규제강화 드라이브도 부정적 이슈로 꼽힌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역시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는 견고한 재무지표를 나타내고 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에 따라 국내증시 추가 하락 및 투심 악화로 주요 수익원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장기 부진에 따른 증권주 자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부정적인 시각도 단점으로 꼽혔다.

익명을 요구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 스스로 국내 증권주에 대해 PBR 1배 이상의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다”며 “과거 사례를 생각해보면 지수가 반등에 나선다 하더라도 증권주들의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mkim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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