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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리뷰] 가장 뜨거운 여름 날, 가장 뜨거웠던 공연…'싸이 흠뻑쇼 2018'

기사입력 : 2018년08월04일 13:54

최종수정 : 2018년08월04일 13:55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지금이 우리에게는 꿈이야. 기분은 미친 듯이 예술이야. 심장은 터질 듯이 예술이야.”(싸이 ‘예술이야’ 가사 중) 정말 가사 그대로의 공연이었다. 모두가 함께 뛰어 노는, 흠 잡을 곳 없는 완성된 ‘쇼’의 현장이었다.

싸이는 지난 3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싸이 흠뻑쇼-서머 스웨그 2018(SUMMER SWAG 2018)’을 열었다. 이번 ‘흠뻑쇼 2018’은 지난달 21일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 서울, 대전, 인천, 광주 총 6개 도시에서 공연된다. 그 중 서울공연은 5일까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가수 싸이가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8 싸이 흠뻑쇼 SUMMER SWAG'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펼치고 있다. 2018.08.03 kilroy023@newspim.com

첫 시작부터 강렬했다. ‘라이트 나우(Right Now)’로 무더위 속에도 오래 기다린 관객들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물대포를 쏘아 올렸다. 스탠딩 좌석과 지정좌석에 앉은 관객들은 물줄기와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한 공연에 큰 환호성을 내질렀다.

공연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고, 싸이는 히트곡으로 분위기를 순식간에 달궜다. 그는 ‘챔피언(Rock Ver)+연예인’을 부른 후,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싸이는 “이런 미친 날씨에, 가장 더운 날에 이런 공연을 선보이는 저는 싸이라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날 공연은 노래가 끝날 때마다 울려 퍼지는 여러분들의 함성 소리에 따라 공연의 길이가 결정될 것이다. 여기서 잠시 걱정 없이 모두 같이 즐길 수 있는 것이 바로 행복”이라며 관중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관객들의 호응이 최고조에 달하자, 싸이는 ‘내 눈에는’ ‘새’ ‘예술이야’를 연달아 불렀다. 특히 ‘새’ 공연 당시 VCR에는 곡이 발매된 2001년 당시의 싸이 모습이 현재의 모습과 비교돼 보는 재미를 더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가수 싸이가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8 싸이 흠뻑쇼 SUMMER SWAG'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펼치고 있다. 2018.08.03 kilroy023@newspim.com

이번 콘서트는 작년 공연에 비해 두 배 이상 강력해진 수력과 1600개의 LED 타일, 화약은 1500발 이상을 준비했다. 그 효과들은 공연 중간 중간 계속해서 터져 나왔다. 다양한 효과들과 함께 싸이는 ‘오늘 밤 새’ ‘어땠을까’ ‘흔들어주세요’를 소화했고, 자연스레 객석에서는 떼창이 울려퍼졌다.

무대에는 콘서트의 깜짝 게스트도 등장했다. 바로 MFBTY. 타이거JK, 비지, 윤미래는 ‘난 널 원해’ ‘발라버려’ ‘몬스터’ ‘소외된 모두, 왼발을 한 보 앞으로’ 등 다양한 세트 리스트로 힙합의 진수를 뽐냈다.

MFBTY의 공연 후 다시 무대에 오른 싸이는 ‘아이 러브 잇(I LUV IT)’ ‘젠틀맨’으로 라이브 공연 강자의 모습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싸이는 곡을 시작하기 전 “이 곡은 제가 제일 좋아했던 선배님을 생각하며 쓴 노래”라고 설명했다.

싸이의 '흠뻑쇼 2018' [사진=서울기획]

이어 ‘드림(Dream)’을 부르기 시작했고, 관객들은 그 어느 때보다 진심을 다해 열창하는 싸이에게 더 집중했다. 곡이 막바지에 다다르자, ‘마왕’ 고(故) 신해철의 모습이 스크린에 펼쳐졌고, 객석에서는 아쉬움 섞인 탄성이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싸이를 향한 박수갈채가 더해졌다.

진중한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곧바로 ‘대디(Daddy)’가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공연 중에는 엄청난 물대포가 객석을 적시기 시작했다. ‘뉴 페이스(New Face)’에서 팬들은 싸이의 몸짓, 손짓 하나에 반응하듯 같은 마음으로 뛰어 놀며 진풍경을 만들어냈다.

공연이 후반부로 향하자 싸이는 ‘나팔바지’ ‘아버지’ ‘강남스타일’로 쐐기를 박았다. 열기를 이기지 못한 관객들은 먼저 ‘물대포’를 더 요구, 싸이를 당황시키기도 했다.

공연에서 싸이 만큼이나 돋보인 것은 바로 관객들이었다. 10대부터 70대까지 골고루 섞인 관객들은, 노래 중 스크린을 통해 본인들의 모습이 비춰지면 뽀뽀를 하는 달달한 풍경을 연출했다. 특히 70대 노부부는 ‘뽀뽀’를 요구하는 다른 관객들에게 보답하듯 입을 맞췄고, 이를 본 싸이는 “정말 감사하다”며 인사를 잊지 않았다.

두 번째 게스트로 등장한 성시경은 “날씨도 더운데, 계속 뛰면 여러분 큰일 난다. 제 시간은 쉬는 타임”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성시경표’ 발라드를 연달아 선곡, 노을 지는 밤을 물들였다.

싸이의 '흠뻑쇼 2018' [사진=서울기획]

어느덧 마지막 곡 ‘위 아더 원(We Are The One)’을 남겨둔 싸이는 “마지막 곡이 끝나면 여러분들이 해주셔야 할 것이 있다. 제가 마지막 곡을 하고 들어가면 여러 분들은 세상 절망적인 표정으로 아쉬워해주시면 된다. 그러면 제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말해 환호성을 받았다.

마지막 곡을 부른 싸이는 댄스 메들리와 더불어 ‘언젠가는’ ‘챔피언’, 록 메들리, ‘기댈 곳’으로 앙코르 공연을 펼쳤다. 공연의 대미는 ‘마지막 장면’으로 마무리 됐다. 싸이는 공연을 열정적으로 즐기는 팬들을 두 눈에 담으며,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번 싸이의 콘서트는 가장 뜨거운 여름 날, 가장 뜨거웠던 공연으로 기억될 것이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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