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국민연금 가세 '스튜어드십코드' 힘 실린다...중소형 기관 '비용부담' 호소

기사입력 : 2018년07월30일 15:47

최종수정 : 2018년07월30일 15:47

복지부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안건 의결
'경영참여' 단계적 시행..배당성향 개선될 듯
연기금‧일부 운용사는 '비용 부담 호소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 적극적 의결권 행사 지침) 도입을 공식화했다. 국민연금 영향력은 더 커지고 국내 상장사들은 주주환원 정책을 펼쳐 증시로 자금 유입이 활발해지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의결권을 위임받는 기관의 경우 인력 운용, 자문 등 비용 측면에서 부담이 뒤따를 전망이다.

30일 보건복지부는 제6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안건을 의결했다. 의결을 지연시켰던 ’경영참여‘에 해당하는 주주권은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26일 제5차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스튜어드십 도입을 확정지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노동자와 사측 간 의견이 엇갈리며 도입이 미뤄졌다.

이에 대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건강한 토론과 참여로 기금운용위원회가 잘 운영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특정 입장에 얽매이지 않고 오로지 자금의 주인인 국민을 위한 토론, 생산적이고 발전적인 논의를 해나가는 과정”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열린 6차 기금운용위원회 당시만 해도 열띤 토론으로 의결을 장담할 수 없었지만 노동계와 기업 측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며 의견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국민연금 관계자는 설명한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8년도 제6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07.30 deepblue@newspim.com

◆ 상장기업 배당성향 확대 등 긍정적 효과 기대

국민연금은 우선 경영 참여에 해당하지 않는 배당 관련 주주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다. 하반기부터 기업에 ‘합리적인 배당정책 수립’을 요구했을 때 대화를 거부하거나 개선 여지가 없다고 판단하는 기업은 ‘블랙리스트’로 관리한다. 배당정책 수립을 요구받는 기업도 연간 4∼5개에서 8∼10개로 늘린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업계는 국내 기업들의 배당 확대 등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다만 정착되기까진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연기금 관계자는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게 되면 기업들이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며 “배당성향 등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스튜어드십 코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쳤던 기업지배구조, 낮은 배당성향 문제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리레이팅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국내 기업들은 선진국을 비롯해 신흥시장 상장사와 비교해도 배당이 낮은 편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기업의 배당수익률은 1.68%로 전세계 평균인 2.37%보다 낮고 신흥시장 평균인 2.50%에도 못미친다.

배당성향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국내 상장사의 평균 배당성향은 16.02%로 조사 대상인 세계 46개 국가 가운데 가장 낮았다. 미국 상장사들의 배당성향은 38.62%, 일본은 34.08%, 중국은 30.87%, 인도는 30.21%로 국내 상장사보다 크게 높았다.

◆ 연기금‧일부 운용사 '비용' 부담 우려

다만 위탁운용사에 의결권행사를 위임하는 방안이 통과되면서 일부 연기금 및 자산운용사들의 고민은 커졌다. 의결권 위임은 국민연금의 과도한 영향력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되지만 인력 운용, 자문 등 비용 측면에서 부담이 뒤따른다.

앞선 연기금 관계자는 “의결권 위임에 따른 별도의 조직 운영이 불가피하지만 인력 확충 등을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며 “타 연기금 운용방식 등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도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은 대주주 전횡을 막고 계열사 편법 지원 등 불투명한 경영을 견제하는 역할은 하겠지만 자산운용사엔 새로운 숙제를 안겨준 셈”이라며 “의결권을 행사할 때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선 자체 결정보단 전문가 및 자문기관 등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조직 운영, 자문 등은 연기금 및 운용사에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규모가 작은 운용사일수록 이에 대한 부담은 상대적으로 더욱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jun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