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씨네톡] 못보는 것일까, 안보이는 것일까 '인랑'

기사입력 : 2018년07월25일 11:16

최종수정 : 2018년08월15일 11:05

강동원·한효주 멜로 라인 공감 어려워…시각적 재미는 풍성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2029년 남북한 정부가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강대국들의 경제 제재가 이어지면서 민생이 악화된다. 이에 통일에 반대하는 반정부 무장테러단체 섹트가 등장하고, 섹트 진압을 위해 설립된 대통령 직속의 경찰조직 특기대가 정권을 장악한다. 입지가 줄어든 정보기관 공안부는 특기대를 말살할 음모를 꾸민다. 두 권력기관 간 치열한 암투 사이 특기대 내 비밀조직 ‘인랑(人狼)’에 대한 소문이 떠돈다.

영화 ‘인랑’은 ‘공각기동대’ 오시이 마모루(押井守) 감독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작품이다. 원작은 전 세계 애니메이션 애호가들을 열광시킨 명작. 역시나 이 작품을 인상 깊게 본 김지운 감독은 오랜 고민 끝에 영화로 만들었다. 

영화 '인랑' 스틸 [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

김 감독은 세계대전에서 패한 1960년대 일본이라는 원작 설정을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 속에 불완전한 통일을 앞둔 한국으로 바꿨다. 하지만 시공간만 달라졌을 뿐 주요 설정은 살렸다. 인간병기, 강화복, 빨간 망토 모티프 등부터 메인 테마곡까지 고스란히 들고 왔다.  

문제는 서사다. 김 감독은 영화화 과정에서 여러 이야기와 캐릭터를 더했다. 호불호가 갈릴만한 게 많은데 그중에서도 임중경(강동원)과 이윤희(한효주)의 멜로 라인은 받아들이기 버겁다. 빨간 망토 소녀 언니를 향한 인랑의 죄의식과 사랑. 전자에 무게를 둔 원작과 달리 영화는 후자에 방점이 찍힌다. 게다가 둘의 사랑은 지나치게 급하고 뜨겁다. 설득될 리 만무하다. 

사람과 짐승 사이에서 갈등하며 인간성에 관해 질문을 던지던 인간병기의 고뇌 또한 조직의 의무와 사랑하는 여자 사이에서 방황하는 한 남자의 고민에 그치고 만다. 자연스레 원작의 세계관과 무게도 사라졌다.

이와 관련, 김 감독은 “친구, 여자, 스승을 거치면서 변화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똑같은 크기로 만들고자 했는데 오독되는 부분이 있는 듯하다. 이 영화는 로맨스 영화가 아니다”고 선을 그으며 “면밀한 관찰 없이 드러나는 대사, 스토리로만 작품을 해독하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영화 '인랑' 스틸 [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

‘충무로 스타일리스트’, ‘미장센의 장인’ 김지운답게 비주얼은 훌륭하다. 시각적 재미가 분명히 있다. 무엇보다 초반부 보여주는 근미래 서울의 모습, 완벽하게 재현해 낸 지하 수로는 원작 팬을 넘어 모든 관객의 흥미를 유발할 만하다. 

다채로운 액션도 시선을 앗아가기 충분하다. 맨몸 액션, 추격전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특히 AK소총, M4 카빈 소총, MG 42 중기관총, M203 유탄 발사기 등 16가지 종류가 등장하는 총기 액션의 경우 보는 재미를 넘어 듣는 재미도 선사한다. 대부분의 액션신에서 임중경이 입고 나오는 강화복도 인상적이다.

배우들의 연기는 크게 아쉽지도, 그렇다고 대단히 놀랍지도 않다. 강동원은 긴 팔다리를 활용해 시원시원한 액션을 완성했다. 하지만 인간병기의 내면까지 전달됐느냐고 물으면 답하기 난감하다. 한효주는 복잡한 이윤희 캐릭터를 무리 없이 소화해냈고, 정우성의 비주얼과 카리스마는 장진태와 잘 맞아떨어진다.

한상우로 분한 김무열의 연기는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이다. 반면 구미경 역의 한예리, 김철진 역의 최민호(샤이니 민호)는 캐릭터 자체가 아쉽다. 최민호 캐릭터가 특히 그렇다. 김철진이 반드시 최민호여야 했다면, 아마도 그 ‘진짜’ 이유는 특기대의 완성형 비주얼 구현에 있지 않을까. 25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