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로만 폴란스키 감독 배우자 美 아카데미 회원 초청 거부

기사입력 : 2018년07월09일 13:08

최종수정 : 2018년07월09일 13:08

자이그너 "아카데미 위선에 참을 수 없어"

[서울=뉴스핌] 김세원 인턴기자 =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84)의 아내이자 프랑스 배우인 엠마누엘 자이그너(52)가 8일(현지시각)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AMPAS·이하 아카데미)의 신입 회원 초청을 거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같은 날 보도했다.

배우 엠마누엘 자이그너와 남편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아카데미는 매년 영화배우 및 제작자를 선별해 신입 회원으로 초청해왔다. 매년 초청받는 회원이 백인 남성 중심이라는 비난을 받자 아카데미는 2020년까지 여성과 소수인종 회원을 두 배로 늘릴 것이라는 공약을 발표한 적 있다. 배우 엠마누엘 자이그너는 올해 아카데미 신입회원으로 초청받은 928명 예술인 중 한 명이다.

자이그너는 8일 프랑스의 저널뒤 디망쉬(Le Journal du Dimanche)에 기고한 공개 서한을 통해 아카데미 회원 가입 거절 의사를 밝혔으며, 거부 사유로 남편 로만 폴란스키의 제명을 들었다.

프랑스 출신의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는 1977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 앤젤레스에서 13살 소녀를 강간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미국을 떠나 유럽 도피생활을 시작했다.

40년 째 도피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폴란스키는 홀로코스트의 참상을 다룬 영화 '피아니스트'로 2003년 제75회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아카데미는 지난 5월 "AMPAS는 회원들에게 아카데미가 추구하는 가치 중 하나인 인간 존엄성 지지와 윤리적 규칙 준수를 요구할 것"이라는 성명 발표 후 폴란스키 감독을 아카데미에서 영구 제명했다.

자이그너는 공개서한을 통해 "여성 회원을 늘리겠다는 아카데미의 행보에 따라 다른 여성 배우들과 함께 아카데미 회원으로 초청을 받았다"며 "나는 항상 페미니스트로 살아왔지만 2002년 남편에게 감독상을 수여한 아카데미가 몇 달 전 남편을 제명한 사실을 잊을 수 없다"고 초청 거부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아카데미가 29년의 결혼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나를 줏대 없고, 출세를 위해 남편을 버리는 사람으로 착각한 것 같다"며 "이번 제안은 나를 향한 모욕이며, 아카데미의 위선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지난해 할리우드 굴지의 영화 제작자였던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 추문 파문을 시작으로 소셜 미디어에서 자신이 겪은 피해 경험을 폭로하는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시작됐다.

이후 수많은 영화계 여성 종사자가 자신들의 성추행 및 성폭행 피해 경험을 고백했으며 폴란스키 감독의 과거 성폭행 파문도 또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saewkim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