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경영권 방어 위해 보석 신청한 신동빈… 신동주 보단 '쓰쿠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일본 경영진, 롯데 지배구조 위협할 수 있는 충분조건 갖춰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일본인 주주들의 표심에 미묘한 기류 변화라도 포착된 걸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불구속 재판을 요구하며 보석을 신청했다. 자신의 해임안이 올라와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서다.

이달 말로 예정된 이번 정기주총은 신 회장의 부재 속에 처음으로 열린다는 점에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형제간 경영권 분쟁도 재촉발됐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이번 주총에서 동생인 신 회장의 이사 해임안과 자신의 선임안을 제출했다.

◆ 신동주 4전5기 보단 '일본 경영진' 관리 시급해진 모양새

신 회장의 구속을 틈타 공세의 수위를 높이던 신 전 부회장 입장에선 이번 주총이 절호의 기회다. 한국에서 지배력을 잃은 상황에서 그가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수는 일본 롯데홀딩스 경영권 복귀뿐이다.

그러나 앞선 네 차례 표 대결에서 모두 패배한 신 전 부회장이 이번 다섯 번째 표 대결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중론이다. 신 전 부회장과 번번이 대립각을 세웠던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이 단독 대표로 있는 데다, 일본 주주들도 신 회장의 법정 구속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이형석 기자>

그간 신 회장의 우호세력이자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종업원지주회의 지지가 신 전 부회장으로 쏠릴 가능성도 적다. 오히려 총수일가의 지배력이 취약해진 틈을 타 영향력이 커진 일본 경영진이 독자적 움직임을 취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롯데가 우려하는 점도 이 부분이다. 신 회장이 직접 주총에 참석하려 하는 것도 일본 경영진의 속내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에서 혹시 모를 변수를 대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신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자진 사퇴하면서 쓰쿠다 사장의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그만큼 한일 롯데 경영 전체에 일본인 경영진의 입김이 거세진 상태다. 롯데 비상경영위원회를 이끄는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쓰쿠다 사장 등과 수시로 교감하며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해 온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황 부회장이 지난 8일 투자설명회를 위해 일본 도쿄를 다녀온 직후, 신 회장 측은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주총을 목전에 둔 만큼, 황각규 부회장이 표 대결에 대비한 표심 단속 활동을 펼쳤을 것”이라면서 “이후 롯데 측의 행보에 미뤄볼 때 현지 일본 경영진 내에 심상치 않은 시그널을 포착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 롯데 실질 지배세력, 일본 임직원 세력이 가져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사진=롯데홀딩스 홈페이지>

일본 경영진은 롯데 지배구조를 위협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갖췄다. 일본 롯데홀딩스 최대주주는 신 전 부회장이 과반주주(50%+1주)로 있는 광윤사(28.14%)지만, 실질적인 지배력은 일본 임직원 세력이 갖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은 종업원지주회 27.75%, 공영회 13.94%, 임원지주회 5.96% 등 일본 경영진의 영향력 아래 놓인 지분이 총 47.65%에 달한다. 의결권이 없는 LSI 지분(10.65%)를 제외하면 이들 지분만으로 의결권 과반을 넘기는 셈이다.

신 회장이 4.0%의 낮은 지분율에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도 ‘친(親) 신동빈’ 세력으로 분류되던 이들 일본 임직원 세력의 지지 덕분이다.

만약 이번 주총에서 일본 주주들이 신 회장의 통제권을 벗어나 독자노선을 선택한다면 한국 롯데마저 일본 경영진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가 된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자회사인 L1~L12 투자회사와 함께 호텔롯데 지분 99%를 보유하고 있다.

호텔롯데-롯데물산-롯데케미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고리가 여전한 상황에서, 일본 경영진이 한국 롯데의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는 호텔롯데를 매개로 롯데물산, 롯데케미칼 등 40개 계열사를 수직 지배할 수 있는 구조다.

재계 한 관계자는 “그룹 전체에 영향력이 강해진 일본인 경영진이 흔들림 없이 신동빈 회장을 지지할지 아니면 독자노선을 걸을 지가 불확실해진 상황”이라며, “신 회장이 보석을 청구하면서까지 이번 정기주총에 참석하려는 것도 최악의 경우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사진=이형석 기자>

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약금 면제… KT, 하루새 1만명 이탈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KT의 한시적 위약금 면제 조치가 시작되자 가입자 이동이 본격화됐다. 면제 적용 첫날 KT 망 이탈자는 1만명을 넘어섰고, 전체 번호이동 규모도 평소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권희근 Customer 부문 마케팅혁신본부장이 KT침해사고 관련 대고객 사과와 정보보안 혁신방안 기자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29 gdlee@newspim.com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KT 망에서 이탈한 가입자는 총 1만14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784명은 SK텔레콤으로, 1880명은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 알뜰폰 사업자로 옮긴 가입자는 2478명이었다. 알뜰폰을 제외하고 이동통신 3사 간 번호이동만 보면 같은 날 KT를 떠난 가입자는 5886명이다. 이 중 4661명이 SK텔레콤으로, 1225명이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체로 보면 번호이동 규모도 크게 늘었다. 알뜰폰을 포함한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3만5595건으로, 평소 하루 평균 1만5000여 건 수준과 비교해 두 배를 훌쩍 넘었다. 업계는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로 해지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데다 연말·연초를 앞두고 유통망을 중심으로 마케팅 경쟁이 격화되면서 이동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KT는 지난 12월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13일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환급 방식으로 위약금을 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1일부터 이미 해지한 고객도 소급 적용된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2:00
사진
'누적수익률 610만%' 버핏 바통 넘겨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미국의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CEO에서 공식 퇴임하며 60년 경영의 막을 내렸다. 버핏은 회장직을 유지하며 새 CEO 체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워런 버핏 [사진=블룸버그] 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워런 버핏이 60년간 이끌어온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버핏이 후계자로 지목한 그레그 에이블(63) 부회장이 새해부터 버크셔 CEO로 취임했다. 버핏은 CEO직에서는 내려왔지만 회장직은 유지하며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본사에 출근해 에이블 CEO의 경영을 도울 계획이다. 에이블 신임 CEO는 2000년 버크셔가 당시 미드아메리칸 에너지(현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를 인수할 당시 회사에 합류했다. 이후 2018년부터 버크셔의 비(非)보험 사업을 총괄하는 부회장을 맡아왔다. 버핏은 지난해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2025년 말 은퇴 계획을 전격 발표한 바 있다. 그의 CEO 재임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버크셔 A주 주가는 75만4800달러, B주는 502.65달러로 각각 소폭 하락 마감했다. 버핏이 회사를 인수한 1965년 이후 버크셔 주식을 보유해온 투자자들은 약 60년간 누적 수익률 610만%에 이르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배당 포함 수익률 약 4만600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버크셔는 보험사 가이코,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 외식·소비재 기업 등 다양한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9월 30일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817억달러(한화 약 552조원), 주식 자산은 2832억달러(약 410조원)에 달한다. 주요 투자 종목으로는 애플,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코카콜라, 셰브런 등이 꼽힌다. 버크셔 측은 포트폴리오 운용을 총괄할 투자 책임자 인선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버핏의 자산은 약 1500억달러(약 217조원)로, 그는 재산의 상당 부분을 사회에 환원해 왔다. 버핏의 퇴임과 함께 매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온 연례 주주서한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그의 주주서한은 오랜 기간 비즈니스와 투자 철학을 담은 지침서로 평가돼 왔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3: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