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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김정은, 속사정 궁금...북미정상회담에서 뭘 노리나"

기사입력 : 2018년06월07일 11:23

최종수정 : 2018년06월07일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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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만 트럼프 "나는 협상전문가"…일각에선 준비부족 우려도
체제가 흔들리는 김정은, 美와 관계개선으로 '업적' 세울 필요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무역 관세만으로는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힘든 트럼프와 통치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김정은'

7일 아사히신문은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에 나설 두 정상의 '속사정'을 분석했다. 협상 전문가로서 자부심이 높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신문은 "중간선거에서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선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업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서도 신문은 "(김정은은) 권력기반이 취약한 데다 경제난으로 민심도 흔들리고 있다"며 "미국과 관계개선을 통해 할아버지와 아버지도 이뤄내지 못한 '업적'을 이뤄 권위를 세우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자신만만 트럼프 "협상 잘 안다"…준비 부족 우려도

"역대 대통령들은 부하들의 의견에 너무 귀를 기울였기 때문에 실패했다. 나는 내 생각대로 한다"

지난 3월 8일 미국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나 맥마스터 당시 대통령보좌관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정부 관계자로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미회담을 원한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만나겠다"고 승낙한 직후였다. 

한·미 정부관계자에 따르면 그 장소에 있던 매티스 장관 등은 "정상회담을 하기엔 시기가 너무 이르다"며 신중론을 주장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듣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신만만한 모습은 지난달 22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서도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잘 될지 안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며 "나는 이제까지 많은 협상을 해왔으며, 협상이라는 게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은 주도면밀한 교섭이나 과거의 합의점에 얽매이기 보다는 신속한 판단을 선호하는 편"이라면서도 "일각에선 그때그때 되는 대로 할 뿐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고 했다. 현재도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내세울 외교수단이 무엇인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복잡한 설명이나 장문의 문서를 극단적으로 싫어한다. 북한문제에서도 우라늄 농축능력이나 플루토늄 재처리기술 등에 대한 설명을 거부했다. 대신 2장 이내 분량에 사진과 그림을 사용해 간단히 정리한 문서를 요구했다. 

이 같은 성향은 북미정상회담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날 전망이다.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에 대해 "무언가에 서명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비핵화한다는 큰 방향에는 합의하지만,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회담 이후에 열릴 실무자 회의에 일임했다. 

한 일본 정부 관계자는 "극단적으로 복잡한 과정과 전문용어가 섞인 비핵화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어디까지 이해하고 있을 지가 관건"이라며 "만반의 준비로 협상에 임할 김정은에게 역으로 구슬려지는 건 아닐지 모르겠다"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 나서는 데엔 미국 내 상황과 관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지지층인 백인 노동자를 의식한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호조를 보이는 경제와 낮은 실업율을 자신의 성과라고 강조하는 한편, '미국 우선주의'를 내걸고 철강·알루미늄 수입제품에 고관세를 물리는 방침을 밝히는 등 무역적자 해소에도 나섰다.  

하지만 미국 국민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지난 3월 미 펜실베니아주 하원 제 18선거구에서 열린 보궐선겨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는 공화당 후보가 민주당에 패배했다. 그 뒤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43%의 응답자가 철강 제품 관세조치에 "지역경제에 이익"이라고 했지만, 96%가 "지지를 바꾸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에 한 외교통은 아사히신문 취재에서 "통상정책만으로는 득표 수가 올라가지 않는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며 "외교정책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북한 문제에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을 가졌다"고 봤다. 

◆ 북한에 등장한 체제비방 낙서…'업적'이 필요한 김정은

지난 4월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기념일을 전후해 많은 외국 경제전문가들이 평양을 방문했다. 그 중 한명은 "김 주석이나 김정일 총서기의 이름이 적힌 슬로건이 줄어들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름이 늘어난 게 인상적이었다"며 "김정은의 권위를 높이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09년 후계자에 내정될 때까지 고위 간부들에게도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다. 2000년대 초반에 탈북했던 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출신 탈북자는 "김 총서기의 자녀 중 남자는 김정남 뿐이라고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신문은 "갑작스레 후계자로 부상해 권력을 승계한 김정은이 할아버지나 아버지같은 권위를 어떻게 확립할 것인지가 현재의 과제"라고 분석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1년 김정일 총서기가 사망한 직후 지도자 자리에 앉았기 때문에 권력승계 기간이 짧다. 독자적인 인맥풀도 한정돼 있다. 

한 북한 관계자는 "김 주석이나 김 총서기처럼 말 한마디만으로 사람들을 움직일 수 없는 김정은은 '회의'를 통해 권위를 부여한다"고 전했다. 북한 언론은 지난 4월 당 중앙위원회 총회나 5월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지시를 내리는 김정은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정은이 내세울 수 있는 업적이 핵무기를 탑재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실전 배치 등 군사쪽에 치우쳐있다는 점도 약점이다. 신문은 "북한 내에서는 김정은이 2012년 6월 시장경제 일부를 인정한 바람에 빈부격차가 확대됐다는 불만도 있다"고 전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2월 북한의 직장이나 학교, 군 부대 내에서 체제를 비방하는 낙서가 발견됐다고 국회에 보고한 바 있다. 이전 지도자들의 체제에서는 생각하기 어려웠던 일이다. 

때문에 북한은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권위를 부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사진=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5월 22일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우리의 최고지도자의 비범한 정치 수완과 전략적 결단의 결과다"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오랜기간 적으로 삼아왔던 미국과 관계개선을 이룬다면 김일성이나 김정일이 이뤄내지 못한 정치적 업적을 세우게 된다. 

또 경제제재 해제나 경제지원을 끌어내기 위해선 미국을 납득시킬 필요도 있다. 이에 북한은 국제사회의 핵폐기 검증을 받아들여 핵·ICBM 포기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국정원 전 직원은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나 미국인 3명을 석방한 게 증거"라고 말했다. 

다만 핵포기하겠다는 자세를 표명하는 데에서 그치고, 실제 이행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은 여전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국이나 주한미군을 포함한) 한반도의 비핵화", "단계적인 조치" 등 이제까지의 주장을 반복했다. 한편 "새로운 방법으로 (핵문제) 해결"을 호소하기도 했다. 

신문은 "미국과 북한은 6일에도 판문점에서 실무협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며 "오는 12일 정상회담을 향해 양쪽이 타협점을 찾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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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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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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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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