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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4년전과 똑같은 '패륜' 논란...고심 깊어지는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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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때마다 '가족 문제'로 곤혹...기자회견 취소하기도
2014년 가족 '호소문' 발표...형제들 "정치에 악용 말라"
與 "혁신주 이재명...경기지사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아"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선거 때마다 '가족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에도 가족들이 호소문을 발표하며 한차례 소동을 겪었다.

아니나다를까. 4년이 지난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가족들이 5일 수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잡았다가 2시간 만에 취소하는 '헤프닝'까지 벌어졌다. 캠프 내에서조차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무엇이 이 후보를 흔들고 있는 것일까.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경기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최상수 기자 kilroy023@

이 후보 측은 지난 4일 오후 이 후보의 모친과 형제들이 5일 오전 11시 긴급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기자회견을 공지한지 2시간 만에 "기자회견을 하지 않기로 변경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곡절 많은 정치권에서도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1~2시간 만에 철회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이 후보 측은 "가슴 아픈 가족사를 정치에 악용하지 말아달라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으나, 이번 선거에서 모든 것을 감내하겠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반영해 기자회견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경기지사 선거서 맞붙는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 측은 이 후보의 '형수 욕설 음성파일'을 공개하며 민주당에 후보 교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남 후보가 공개한 음성파일에는 어머니를 모시는 문제 등을 놓고 이 후보와 셋째 형 부부간의 거친 말다툼을 벌인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이 후보의 '가족 문제'가 선거판에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4년 성남시장 후보 당시에도 같은 문제가 터졌다. 당시 이 시장은 "어머니에 대한 형님의 패륜 폭언으로 인해 벌어진 일"이라고 수차례 해명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 선거 때마다 이 후보의 가족 문제가 상대방의 공격 무기로 등장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14년 당시엔 '이재명 성남시장 후보의 어머니 구호명, 장자 이재국의 장녀 이재순, 차남 이재영의 차녀 이재옥, 5남 이재문' 등이 함께 서명한 호소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재명 시장 가족문제 더 이상 정치악용 말아주세요'라는 글에선 "정말 너무하는 거 아닌가 부모에게 패륜했다고 몰기 전에 이를 조장하고 악용한 정치세력과 국가가 더 나쁜 패륜 아니냐"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이 후보 가족인 '셋째'가 결혼 후 주기적으로 이상한 행동을 했으며, 넷째인 이 후보에게 이런 저런 청탁을 하고 거절 당하면서 어머니에게도 욕하고 폭력을 행사했다고 설명했다.

호소문엔 "셋째 부부 내외가 말다툼을 녹음해 일부만 편집 왜곡해서 새누리당측 인사들과 함께 공개해서 넷째를 몹쓸 사람으로 만들고 있다"며 "집안 일이라 해명할 수도 변명할 수도 없는 넷째, 아무리 시장이라지만 얼마나 억울하고 가슴 아프겠습니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한국당의 각종 공세가 쏟아지는 가운데, 민주당은 이날 이재명을 '혁신주'라고 소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춘석 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지사에 대해선 저희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giveit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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