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뮤지컬

속보

더보기

[스타톡] '노트르담 드 파리' 차지연 "10년만에 합류…맨발로 땀나게 뛰어다녀요"

기사입력 : 2018년05월30일 15:55

최종수정 : 2018년05월30일 15:5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빅토르 위고 동명소설 원작…'에스메랄다'로 합류
6월8일부터 8월5일가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10년 만에 만났다. 하지만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란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에스메랄다로 관객과 만나는 배우 차지연(37)을 개막에 앞서 지난 25일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먼저 만났다.

"4월 중순부터 연습을 시작해서 재밌게 하고 있어요. 극중 에스메랄다가 16살인데 저는 애엄마에요. 상대 배우분들께 사과하면서 연습하고 있죠.(웃음) 아마 제 느낌에 '노트르담 드 파리'는 올해를 끝으로 두 번 다시 무대에 설 수 없을 것 같아요. 더 나이들기 전에 이런 기회를 줘셔 너무 감사해요."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차지연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5.25 deepblue@newspim.com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제작 마스트엔터테인먼트)는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매혹적인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중심으로 그녀를 사랑하는 세 남자를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과 삶의 의미에 대한 깊은 고찰을 담은 프랑스 대표 뮤지컬이다. 올해는 한국어 라이선스 개막 10주년을 맞아 더욱 특별하다.

"2008년에 이 작품이 초연할 때 오리지널 배우들이 공연을 하는데 돈이 없어 3층 끝에서 봤는데도 아직도 그 흥분감이 생생해요. '대성당의 시대'가 귀에 꽂혀서 프랑스어를 발음 그대로 써서 외우고 노래했죠. 그때 오디션이 떠서 바로 찾아갔는데 저보고 너무 크대요. 'Too tall'이라고.(웃음) 그래서 10주년에 마지막 한을 풀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해요. 지금은 평균 신장이 많이 올라간 상태라서 행복하게 하고 있어요."

차지연이 맡은 '에스메랄다' 캐릭터는 치명적인 아름다움과 순수한 영혼을 동시에 지닌 매혹적인 집시 여인이다. 대부분 섹시한 역할이라고 여기지만, 차지연은 연습을 통해 새로운 부분을 알게 됐다.

"에스메랄다가 옆트임이 과하고 브이넥이 과한 의상을 입고 섹시한 느낌의 춤을 춰서 섹시하게만 여기는데, 막상 연습해보니 보여지는 관능미는 그냥 가지고 태어난 것일 뿐이에요. 스스로가 섹시하다고 생각하고 어필하는 게 아니라, 본인은 몰라요. 그저 순수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맑고 영혼을 가진 여자에요. 자유분방하고 당차지만 순수한, 세 남자의 사랑을 받는 만큼 다양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매력들이 자기도 모르게 내재돼 있어야 하는 캐릭터라서 더 어렵게 느껴져요."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차지연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5.25 deepblue@newspim.com

'에스메랄다'는 차지연뿐만 아니라 배우 윤공주, 유지까지 트리플 캐스팅이다. 특히 윤공주는 2013년, 2016년에 이어 세 번째 참여한다. 때문에 차지연은 그를 '노담 선배님'이라고 부른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윤)공주 배우가 여러 시즌을 했고, 자연스럽게 연륜이 쌓인 걸 무시할 수 없잖아요. 여러 팁도 얻고 배우고 있어요. 이미 극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훌륭하죠. 유지는 신인이지만 노래도 굉장히 잘해요. 곡 소화 능력이 좋아서 듣기 좋을 거에요. 저의 경우는, 노래를 말하듯 표현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큰 사람이라 오히려 노래를 못하는 것처럼 들리기도 할 거에요. 낯설게 느껴질까봐 걱정이 되기도 해요.(웃음)"

'노트르담 드 파리'는 송스루 뮤지컬(Song-through)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로 이루어진 뮤지컬이기에, 이번 작품에서 노래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에스메랄다'의 매력인 보헤미안 안무 또한 새로운 과제다. 이전까지는 안무가 있었지만 지난 시즌부터 즉흥으로 꾸며진다.

"모든 곡이 다 좋은데, 노래가 너무 어려워요. 사실 연습실에 와서 놀란 게 이렇게 에너지가 큰 작품인지 몰랐어요. 댄서와 아크로바틱 배우들의 몸짓에 매료됐어요. 객석에서 볼 때는 무대와의 거리도 있는데다, 조명이나 의상, 메이크업에 갇히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연습실의 열기를 관객들도 느꼈으면 좋겠어요. 저는 겁이 없어서, 보헤미안 안무를 매회 감정에 따라서 즉흥으로 해야 하는데 재밌을 것 같아요. 어차피 춤 못 추니까 내 마음대로 추는 거죠, 뭐.(웃음) 좋은 시도인 것 같아서 재밌게 하려고 해요."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차지연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5.25 deepblue@newspim.com

차지연은 지난 2016년 아들을 출산해 한 아이의 엄마가 됐다. 결혼과 출산, 육아는 그를 변화시킬 수밖에 없었다. 아이를 대할 때 목소리 톤이 달라지는 것뿐만 아니라 연기할 때도 달라졌다. 특히 차지연은 자신보다 팬들이 변화를 더 잘 느낀다고 전했다.

"저는 제 자신이 크게 달라졌다고 느끼지 못했어요. 그런데 아주 오랫동안 저를 지켜봐온 팬분들이 많이 느끼시더라고요.(웃음) 다른 것보다 아이에 관련된 작품을 하게 되면 오는게 달라요. 그 전에는 몰라던 감정을 알게 됐고요. 이래서 여선배님들께서 아이를 낳고 다시 연기를 해야 한다는 말을 이해하게 됐죠.(웃음)"

아이를 키우면서 작품을 병행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또 성격상 자신이 남에게 일을 잘 못 맡기기 때문에 더욱 피곤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차지연은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하다가도 "아이가 에너지의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워킹맘은 힘들어요.(웃음) 누군가 애를 봐주거나 살림을 해주는 사람이 있을거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성격상 남에게 일을 잘 못 맡기거든요. 육체적인 한계치는 넘은 것 같은데 정신으로 붙잡고 사는 것 같아요. 잠을 쭉 못 자니까 정말 힘들죠. 하지만 아이 하나 바라보고 그 힘으로 살아요. 제가 어렸을 때 국악을 하면서 어른들의 기대에 스트레스를 받아오면서 자랐기 때문에, 아이한테는 원하는 대로 해주고 싶어요. 자유를 주고 공부도 안 하겠다면 안 시키고요.(웃음) 엄마아빠가 뮤지컬 배우이긴 하지만 그냥 똑같이 일하는 사람이라고, 직업 중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평범하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차지연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5.25 deepblue@newspim.com

지난 2006년 뮤지컬 '라이온킹'으로 데뷔해 각종 뮤지컬과 연극, 드라마, 영화, 예능 프로그램까지 모두 섭렵한 차지연. 이미 많은 작품과 역할을 해봤지만 딱 하나 못 해본 것, 바로 남자 역할이다. 그는 "함부로 해서는 아니지만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미 너무 좋은 작품들을 많이 했어요. 사실 여배우가 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아요. 캐릭터의 다양성도 많지 않아서 변화하고 싶어도 기회도 많지 않고 용기내기 쉽지 않죠. 하지만 깨트리고 나가서 욕을 먹어도 해보는게 좋더라고요. 앞으로 해보고 싶은 건 남자 캐릭터에요.(웃음) 함부로 해서는 안되고, 성별의 다름에서 주는 매력은 본질적이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스럽긴 하지만, 도전해보고 싶어요. '노트르담 드 파리'를 하다보니 '그랭구와르' 역할이 탐나더라고요.(웃음)"

한국어 버전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차지연의 에스메랄다는 어떻게 무대 위에서 구현될 지 기대감이 높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내달 8일부터 8월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10년간 사랑받고 무대에 올려지는 데에는 분명히 이유가 있어요. 굉장히 철학적이고 시원하게 연출돼 있지만 섬세한 부분도 많아요. 참여하게 돼 너무 영광이죠. 제가 느낀 열기와 감동, 수많은 감정들을 여러분들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무대 위에서 맨발로 땀나게 뛰어다녀요.(웃음) 열정적으로 임할 테니, 저의 에스메랄다 기대해주세요."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사진
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