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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헌규의 금일중국] 마오쩌둥도 못 알아볼 중국 땅 선전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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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개방이 빚어낸 작은 해안마을의 기적

[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6일~28일 사흘간 중국 광둥성(廣東省) 선전(深圳)시에서는 100여개국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공산당 세계 정당고위층대화’ 가 개최된다. 중국공산당이 주관하는 이 행사에서는 중국 개혁개방 40년 경험과 '시진핑(習近平)의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한다.

중국 개혁개방 성공의 거대한 박물관. 중국이 세계 지도자들을 이곳 선전에 초청한 것은 개혁개방 40년 결실과 사회주의 강국 시진핑의 중궈멍(中國夢)을 선전하기 위함이다. 세계 지도자들에게 중국이 보여주고 싶어하는 선전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개혁개방 1호 경제특구 선전은 세계에 전율을 안겨준 중국 기적의 산실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시간이 돈이고 효율이 생명이다’

1981년 말 선전 난터우(南頭)반도의 담장으로 둘러 처진 서커우(蛇口) 공업구에는 거리마다 이런 포스터가 나붙었다. 시장경제라는 말조차 생소하던 시절, 그것은 21세기 중국 대변혁을 촉발하는 주문과도 같은 것이었다.

40년 전만 해도 선전은 홍콩으로 가는 통로일 뿐 중앙정부의 어느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 중국 남부해안의 작고 평범한 어촌이었다. 용수와 토지, 인적 물적 자원 모두가 부족한 선전을 주목한 이는 덩샤오핑 딱 한사람뿐이었다.

개혁개방 초인 1979년 국무원 개명작업으로 중국 지도에 선전이라는 이름이 생겨났다. 바오안(寶安)현에서 이름을 바꾼 선전시는 곧바로 중국이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개혁개방의 길로 들어선다. 중국은 개혁개방이라는 무형자산 하나로 오늘의 선전을 만들었다.

거대한 중국 대륙을 마술처럼 바꿔버린 개혁개방 40년. 선전에서도 남산구 서커우는 개혁개방의 싹을 틔운 곳으로, 경제특구의 첫 실험은 2.14제곱킬로 면적의 바로 여기에서 시작됐다.

높은 담장 안의 서커우 공업구 가공무역 실험은 덩샤오핑의 계획대로 대성공을 거뒀다. 서커우의 성공 모델은 북동 해안을 따라 도시 동쪽 편 뤄후(羅湖) 쪽으로 확산돼나갔다. 1980년대 중반 뤄후 런민난루(人民南路, 인민남로) 부근에 궈마오(國貿)빌딩이 착공됐는데, 건물이 3일에 한 층씩 올라갔다. 지금까지 이 건물은 중국 속도의 상징이자 중국 건축사상 신기록으로 남아있다.

개혁개방초기인 1980년대 초기 선전시 난터우반도 서커우 공업구의 거리표정. 시내의 한 건물에 '시간이 돈이고, 효율이 생명'이라는 포스터가 붙어있다.[사진=신화망]

‘실천의 교주’ 덩샤오핑은 1992년 봄 8년만에 다시 선전을 찾는다. 당시 방문에서 덩은 “시장경제가 자본주의 전유물이 아니다. 사회주의에도 시장 있다.”며 사상해방과 개혁개방 가속화를 촉구한다. 그해 10월 중국이 당대회에서 ‘사회주의 시장경제 체제’를 결의함으로써 시장경제전환과 개혁개방이 급물살을 탄다.

얼마 전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선전은 중국 개혁개방 40년을 밝혀온 횃불이며 경제특구의 가장 성공적인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선전 GDP는 1979년 1억9700만 위안에서 2017년 2조2400만 위안으로 불어났다. 개방초기 선전의 최고층 건물은 3층이었지만 지금은 100미터 넘는 마천루가 1000여 개에 이른다.

나라 전체 성장률이 6%대로 떨어진 것과 달리 선전의 GDP 증가율은 최근 5년동안 평균 9.2%에 달한다. 전체 경제 규모는 올해 안에 홍콩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의 몇몇 구(區)는 1인당 소득이 5만 달러를 넘고 있다. 모두 상상조차 못했던 일이다. 마오쩌둥이 살아나 선전에 나타난다면 이곳은 절대 중국일 리가 없다고 우길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40년 전에는 이름만 바꿨지만 지금 선전은 얼굴까지도 완전히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요즘 선전은 실리콘 밸리 못지않은 첨단 IT기술의 집합 도시로 위용을 떨치고 있다. 4차산업혁명 분야 전문 기업과 글로벌 핵심 기술 인재들이 이곳에 몰려들고 있다. 얼마 전까지는 고성장 중국 속도의 대명사였이었지만 지금은 소프트파워 차이나의 상징이 됐다.

중국은 개혁개방 40년의 해인 올해 국제사회의 정계 지도자들을 선전의 ‘중국공산당, 세계 정당 대화’ 행사에 불러 모아놓고 개혁개방이 쌓아 올린 화려한 금자탑을 직접 견학시키는 자리를 마련했다. 200명 안팎의 각국 정계 지도자들이 이번 주말 중국 공산당이 빚어낸 중국 기적의 심장부, 혁신도시 선전을 돌아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하편으로 이어짐>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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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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