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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소녀' 류이호, 전지현부터 한국어 과외까지 특별한 한국 사랑

기사입력 : 2018년05월24일 14:21

최종수정 : 2018년05월30일 08:54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대만 배우 류이호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안녕, 나의 소녀’ 내한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5.24 leehs@newspim.com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 한국 작품으로도 꼭 만나고 싶습니다.”

대만 배우 류이호는 24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안녕하세요. 저는 류이호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라는 능숙한 한국말로 인사를 건넨 류이호는 “2년 만에 한국에 왔는데 굉장히 기쁘다. 공항에도 팬들이 찾아와줘서 기분이 좋았다. 가는 곳마다 익숙한 분들이 많아서 편하다. 오랜 친구를 다시 만난 느낌”이라고 내한 소감을 전했다.

류이호의 이번 내한은 신작 ‘안녕, 나의 소녀’ 프로모션을 위해 이뤄졌다. 지난 16일 개봉한 이 영화는 눈을 떠 보니 1997년 학창시절로 돌아간 소년, 그의 인생 첫 짝사랑과 시작된 험난한 썸 타기와 고백 도전을 그린 심쿵 청춘 로맨스다. 극 중 류이호는 타이틀롤 왕정샹을 연기했다.

류이호는 왕정샹을 놓고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서 첫사랑과 조우하게 되는 캐릭터다. 다시는 첫사랑을 만나지 못할 거라 생각했지만, 과거로 돌아가서 첫사랑을 비롯해 많은 것을 변화시킨다. 또 현실에서 꿈도 없이 살아갔지만 꿈을 실현하려고 노력한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대만 배우 류이호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안녕, 나의 소녀’ 내한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5.24 leehs@newspim.com

극 중에서 10대부터 30대까지 역할을 소화한 것과 관련해선 “고등학교 앨범과 예전 사진을 많이 꺼내봤다. 또 10대의 마음으로 연기해야 하는지 30대로 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다. 말투나 걸음걸이가 너무 어리지도 어른스럽지도 않게,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영화 속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그는 송운화(은페이 역)와의 키스신을 회상하며 “정샹이 과거로 돌아가 용기를 내는 신이다. 근데 제가 너무 천천히 다가가서 송운화가 컷을 했다. ‘키스할 때 이렇게 여자를 기다리게 하면 안된다’고 하더라. 그 일을 계기로 실제로는 그러지 말자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노래에 도전한 소감에 대해서는 “전 밴드에서도 기타 담당이라 노래를 못하고 많이 안한다. 게다가 난이도가 있는 곡이라 압박감도 느꼈다. 그래도 따로 노래 교습을 받으면서 최선을 다해 연습했다”고 회상했다. 인디 밴드 칭첸디엔 기타리스트로도 활동 중인 류이호는 극중 장위성의 ‘불상실거니’(널 잃고 싶지 않아)를 직접 불렀다.

류이호는 또 영화 속 왕정샹처럼 돌아갈 수 있다면 부모님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그는 “함께 지내서 실감을 못하는데 그때로 돌아가서 젊었던 아버지, 어머니 모습을 제일 보고 싶다”면서 “친구들이랑은 로또 번호를 알아내서 부자가 되자는 말도 했다”고 농을 던져 장내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대만 배우 류이호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안녕, 나의 소녀’ 내한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5.24 leehs@newspim.com

기자회견 내내 음식, 언어, 작품 등 한국에 대한 애정도 듬뿍 드러냈다. 특히 드라마 ‘응답하라 1988’부터 ‘별에서 온 그대’ ‘태양의 후예’,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까지 모두 봤다는 류이호는 “기회가 된다면 김우빈, 김수현과 같이 작업해보고 싶다. 여배우로는 전지현과 함께하고 싶다. 전지현은 ‘엽기적인 그녀’ 때부터 팬”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소 한국 프로그램을 많이 봐서 한국 작품도 꼭 해보고 싶다. 예능, 드라마 다 좋다. 지금 드라마 촬영하면서 짬을 내서 한국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선생님도 따로 있다. 근데 아직 한국어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 한국어 못해도 괜찮은 역할이 있으면 꼭 불러달라”는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류이호는 “이번에는 일정이 길지 않아서 팬들과 교류할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한국에 다시 오고 싶다. 그때는 영화 속처럼 꽃도 많았으면 좋겠다”며 “‘안녕, 나의 소녀’가 20만이 넘으면 한국에 다시 오겠다. 길게 시간을 내서 팬들과 시간을 보낼 팬미팅 자리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안녕, 나의 소녀’는 현재 메가박스에서 단독 상영 중이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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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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