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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지자체 "빚 어쩐담"…지방채 상환 적립금, 2.3조엔 부족

기사입력 : 2018년04월18일 15:44

최종수정 : 2018년04월18일 15:44

[서울=뉴스핌] 김은빈기자 = 일본 지자체가 빚을 갚기 위한 용도로 준비해두는 적립금 잔고가 총무성이 제시한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본래 적립해야하는 금액의 일부를 다른 용도로 지출했기 때문이다. 

1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19개 도부현(道府県)과 10개 정령지정시에서 만기상환 지방채의 상환 적립금이 총무성 기준보다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일본 총무성은 지자체들에 지방채를 상환하기 위한 적립금을 매년 쌓도록 하고 있다. 매년 쌓아야 하는 표준 적립액은 '발행액의 3.3%'로, 30년 상환 지방채를 기준으로 정해졌다. 총무성은 2006년 3.3% 기준을 지자체에 통지하면서 표준 적립액을 하회하면 적립금 부족으로 취급하겠다고 알리기도 했다.

하지만 2015년을 기준으로 47개 도도부현과 20개 정령시의 적립액을 총무성이 집계한 결과 19곳의 도부현과 10개의 정령시에서 적립금 부족이 나타났다.

총무성의 기준대로라면 적립금은 6조7790억엔(약 67조5000억원)이 있어야 했지만, 실제로는 4조4242억엔(약 44조원)에 그쳤다. 2조3000억엔(약 22조8000억원)이 부족한 것이다. 

신문은 "부족한 금액은 만기까지 채워야만 하는데도, 많은 지자체들이 상환 부담을 뒤로 미루고 있다"며 "지자체들의 나쁜 재정 사정이 엿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2016년도의 경우 16곳의 도부현과 8개의 정령시에서 만기를 맞이했던 만기상환 지방채는 1조3535억엔(약 13조5000억원)이었다. 하지만 이들 지자체의 적립금은 이보다 4272억엔(약 4조3000억엔)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들은 결국 부족분을 당해년도 세수 등으로 채워야 했다. 

총무성 지방채권과는 "3.3%라는 기준은 어디까지나 목표"라며 "지자체들에 계획적으로 적립금을 쌓도록 계속해서 촉구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방재정 전문가인 이시카와 테쓰야(石川達哉) 닛세이기초연구소 주임연구원은 "많은 지자체들이 눈 앞의 비용을 지불하는 걸 우선시해, 미래의 상환을 게을리 한 결과"라며 "경기가 좋아진다면 부족분을 채울 수 있겠지만 그 반대라면 어려워진다"며 지자체가 자금부족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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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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