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컬처톡] 웃음+스릴+액션, 놓칠 수 없는 3作…'카포네 트릴로지'

기사입력 : 2018년04월14일 15:00

최종수정 : 2018년04월14일 15:00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같은 장소에서 약 10년의 텀을 두고 세 번의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각각의 사건들은 독립적인 동시에 서로 연관돼 있다. 한 번 발을 들이면, 끝까지 완주할 수밖에 없는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가 개막했다.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김태형 연출)는 미국 시카고의 렉싱턴 호텔의 비좁은 방 661호에서 1923년, 1934년, 1943년에 일어난 세 가지 사건을 그려낸 옴니버스식 연극이다. 전설적인 마피아 두목 알 카포네가 주름잡던 시대로, 폭력의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각각 코미디, 서스펜스, 하드보일드 장르로 선보인다.

먼저 코미디 장르의 '로키'는 1923년 인기 절정의 쇼걸 '롤라 킨'이 주인공으로, 결혼식 전날 예기치 않게 벌어지는 끝없는 살인의 이야기를 그린다. 롤라의 기억 속의 사건을 재현해내면서 끊임없이 허구와 진실이 반복되고, 이 가운데 부와 권력으로 롤라를 소유하려는 약혼자 '데이빗'과 옛 연인 '니코'의 관계까지 얽히면서 70분간 휘몰아친다.

롤라가 잊어버린 하룻밤을 찾기 위해 두 광대는 롤라와 장난하듯 기억을 끄집어내고, 두 형사는 롤라를 집요하게 추궁하고, 롤라는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해대고, 상황은 점입가경으로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이외에도 벨보이, 롤라의 부모 등 약 10인의 인물들이 롤라와 충돌하며 다양한 웃음을 만들어낸다. 여기에 춤과 노래까지 더해져 지루할 틈이 없다.

1934년을 배경으로 하는 서스펜스 장르의 '루시퍼'는 카포네 패밀리 2인자 '닉 니티'와 아내 '말린'의 사랑과 비극을 담는다. 닉 니티는 사랑하는 아내와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위험한 선택을 하는데, 이 일이 아내의 사촌 '마이클'에게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하면서 모두가 파국을 맞고야 만다. 초반에는 다소 정적이지만, 조금씩 쌓여가는 긴장감이 종국에는 폭발하면서 액션도 더해진다.

마지막, 하드보일드 장르의 '빈디치'는 시작부터 단숨에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사랑하는 아내의 목숨을 빼앗아간 상사 '두스'에게 복수를 계획하는 유일하게 정직한 경찰 '빈디치'의 이야기다. 복수 대상의 딸이지만 빈디치를 돕는 '루시'가 등장하면서 궁금증과 긴장감, 박력 있는 액션까지 미스터리하면서도 강렬하게 그려진다. 매우 좁은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몸 사리지 않는 액션은 이 에피소드의 백미다.

각각의 에피소드에는 '카포네'라는 가상의 마피아, 661호의 호텔방 외에 '빨간 풍선'이 공통된 오브제로 등장한다. 누군가에게는 희망, 누군가에게는 공포가 될 수 있는 '빨간 풍선'을 통해 메시지를 더욱 함축적으로 드러낸다. 각 에피소드에서 '빨간 풍선'이 소비되는 방식이 다른 것도 이 때문이다. 또 환풍구에 넣어둔 독약병 또한 세 에피소드의 연결고리로 활용된다. 이외에도 대사 혹은 행동 속에 숨은 연결고리를 찾는 재미도 있다.

배우들이 "다음 캐릭터로 넘어갈 준비가 빠듯하다"고 할 정도로 각각의 에피소드는 확연히 다른 캐릭터를 그린다. 장르도 다른데다 춤과 노래, 액션까지 더해져 배우들에게는 극한의 환경. 그럼에도 집중력을 놓치지 않고 열연을 펼치는 이들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초연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일명 '이윤지' 팀의 배우 이석준, 윤나무, 김지현은 믿음을 져버리지 않고 환상의 시너지를 발휘한다.

한편,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는 오는 6월 17일까지 대학로 홍대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사진 ㈜아이엠컬처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사진
"주담대 6억 이상은 안됩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 약 한 달 만에 초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수도권 집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가계 대출 총량을 절반으로 확 조이고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일괄 제한하는 방향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7일 관계기관 합동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대출 규제를 골자로 한 수도권 중심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총액 한도가 없는 주담대를 수도권과 규제지역(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에 한해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된다. 고가 주택 구입에 대출을 활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창구 모습. [사진= 뉴스핌DB] 다주택자에 대한 신규 주담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0%를 적용해 전면 금지하며 1주택자 갈아타기 주담대 규제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보유 주택을 2년 이내 처분하기로 약정하면 주담대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6개월로 처분 기간이 줄었다. 위반 시에는 대출금 즉시 회수되고 향후 3년간 주택 관련 대출이 제한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어든다. LTV는 자산 담보가치에 대한 대출 비율을 뜻한다. 7월부터는 금융권 자체 대출과 정책대출의 총량 목표를 당초 계획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하며 정책 대출은 연간 공급 계획 대비 25% 줄인다. 은행의 대출 가능 총량이 줄어드는 것이다. 당초 7월 시행 예정이었던 스트레스 DSR(총부채상환비율) 3단계 조치에 이어 이번 초강도 대출규제가 중첩되면서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문턱은 더 높아지게 된다. 예컨대 스트레스 DSR 3단계만 적용 시 연봉 1억원 직장인이 만기 30년, 원리금균등상환, 대출금리 4%의 조건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변동 주택대출을 받을 때 대출한도는 5억8700만원으로 기존 2단계 대비 2000만원가량 줄어든다. 또 수도권 가산금리 1.5%P가 더해져 금리는 5.5%가 적용된다. 여기에 7월부터 시행하는 정부의 고강도 대출 정책인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이 더해지면서 대출한도는 이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가 기존 대비 50%가량 줄면 은행들은 대출한도를 추가로 10~30% 감액할 것으로 예상된다.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기 때문에 집값에 따른 대출금도 축소된다. 또 총량 소진 시 대출 자체가 거절될 수 있다. 연봉 1억원 이상 고소득자들의 주택구매도 어려워진다. 수도권 주담대 대출의 최대한도가 6억원으로 일괄 제한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실제 대출금액은 6억원 한도 내에서 LTV(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비율 등에 따라 조정된다. 이번 규제는 토요일인 지난 28일부터 시행이 본격화됐다. 발표 당일인 27일까지 금융회사가 전산상 등록을 통해 대출 신청접수를 완료하거나 주택 매매계약을 체결, 계약금을 이미 납부한 경우 종전규정이 적용된다. 정부가 초고강도 규제에 나선 이유는 과열된 부동산 열풍 및 가계대출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말 대비 4조 원 늘어난 752조 7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일당 3328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8월 영업일당 평균 4584억원이 늘어난 이후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정부는 이번 규제로 올해 하반기 10조원, 연간으로는 20조원 가량의 가계대출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과열된 부동산 열기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인해 청년들의 주택 구매 여력을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30세대 무주택자의 '주거 사다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romeok@newspim.com 2025-06-29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