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위기의 현대라이프②] 퇴직연금發 리스크...RBC 하락 우려

기사입력 : 2018년03월30일 13:53

최종수정 : 2018년03월30일 13:53

DB형 퇴직연금 운용자산에 책임준비금 더 쌓아야

[뉴스핌=김승동 기자] 누적 적자로 인해 대규모 자본 확충이 필요한 현대라이프가 금융감독원의 퇴직연금 자산운용리스크 대응 강화 방침으로 더 큰 부담을 안을 전망이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금융감독원은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원리금보장형 퇴직연금에 대해 자산운용리스크를 신규로 부과키로 했다. 퇴직연금 중 확정급여형(DB)은 약속한 원리금을 보장하도록 자산을 운영해야 한다. 이에 금감원이 운용을 담당하는 금융사에 충당금을 더 쌓도록 하는 것이다.

금감원은 올해 퇴직연금 자산운용리스크의 10%를 반영하고, 2019년 하반기 20%, 2020년 하반기 30%, IFRS17이 도입되는 2021년은 최종 40%를 각각 반영하도록 했다. 이로 인해 지급여력비율(RBC)이 낮으면서 퇴직연금 규모가 큰 현대라이프의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 

30일 보험업계 및 금융당국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중 퇴직연금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삼성생명(22조4067억원)이다. 그 다음이 교보생명(5조8184억원), 한화생명(3조9552억원), 미래에셋생명(3조2766억원) 순이다. 이들 업계 상위사는 금감원 지침에 따라 퇴직연금에 자산운용리스크를 부과해도 별 문제가 없다.

하지만 현대라이프는 입장이 다르다. 지난해 말 현대라이프의 총자산은 13조137억원이고, 이중 퇴직연금자산은 1조2967억원이다. 즉, 총자산 대비 퇴직연금 비중이 10%에 달한다. 업계 상위 보험사들의 이 비중이 평균 5% 내외인 것에 비해 두 배나 높다.  

현대라이프는 금감원 규정에 따라 퇴직연금 자산에 올 하반기에만 약 500억원의 책임준비금을 더 쌓아야 한다. 내년 이후엔 더 많이 쌓아야한다. 

여기에 현대라이프는 금융자산 중 만기보유채권이 거의 없고 매도가능채권(약 3조4000억원)이 많은 것도 문제다. 금리 상승기에 채권평가액이 줄어들기 때문. 이는 곧 RBC에 악영향을 미친다. 금리상승으로 인해 올해 최소 1000억원의 채권평가손을 떠안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요컨대 퇴직연금발 RBC 하락 리스크에 적자, 채권평가손, 자본 감소까지 악재가 줄줄이 현대라이프 앞에 대기하고 있는 것. 이에 업계에서는 올해에만 RBC가 최대 30% 가량 떨어질 것으로 관측한다.

현대라이프의 대주주인 현대커머스와 푸본생명은 올 상반기에 각각 1500억씩 총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정도의 자본 확충으로는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증자 후 다시 자본으로 인정받는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등을 발행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IFRS17 도입에 따른 금융당국의 대응, 후순위채 만기 도래, 금리 인상 등 모든 상황이 현대라이프 입장에선 악재로 다가오고 있다”며 “3000억원의 유상증자가 현실화되어도 임시방편에 불과할 뿐”이라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