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씨그널엔터發 악재, 잘나가던 '엔터주' 덮칠까

기사입력 : 2018년03월22일 11:29

최종수정 : 2018년03월22일 11:29

씨그널엔터, 상폐 위기…작년 재무제표 감사인 '의견 거절' 받아
"회계 이슈, 엔터株 전체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아"

[뉴스핌=우수연 기자] 연예 매니지먼트·드라마 제작사인 씨그널엔터테인먼트가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보고서 '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사드 이슈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엔터주들이 올해 들어 반등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 회계 이슈가 또다시 엔터주 전반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우려의 시선도 나오고 있다.

지난 21일 씨그널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사업연도의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감사의견이 범위 제한으로 인한 '의견 거절'이라고 공시했다. 이미 씨그널엔터는 계속되는 영업손실로 지난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으며, 이번 의견거절로 인해 오는 30일까지 별도의 이의신청이 없을 경우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

◆ '적자 지속' 씨그널엔터, 결국 '감사 의견 거절'

씨그널엔터는 영화배우 송승헌, 채정안 등이 소속된 연예매니지먼트 기획사다. 동시에 드라마·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제작사다. 작년 말 인기 보이그룹 워너원 소속사의 모회사인 드림티엔터테인먼트 지분 31%를 인수하며 시장 관심을 끌기도 했다.

계속되는 영업손실로 하락세를 보이던 씨그널엔터 주가는 올해들어 반등을 시작했다. 워너원의 인기에 힘입은 실적 개선 기대감, 제작에 참여했던 드라마 '비밀의 숲' 흥행, 최대주주의 지분 확대, 한중 관계 회복 등 각종 호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하지만 감사인의 결과는 달랐다. 씨그널엔터 감사를 맡은 대명회계법인은 의견 거절 근거로 ▲ 드라마 간접광고(PPL) 매출의 적정성 ▲ 특수관계자와의 거래에서 내부통제미비 ▲ 자금거래 및 회계가 불투명한 특정거래처와의 자금거래 ▲ 자금관련 내부통제 운용 미비 등을 언급했다.

해당 감사인은 "차입·상환 등 차입거래에 대해 차입약정서 및 이사회 의사록이 작성돼 있지 않거나 사실과 다르게 작성되는 등 자금거래와 관련해 내부통제 미비로 볼 수 있는 사항들이 발견돼 회사 내부통제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없다"고 했다.

전일 공시 발표전 시장에선 이미 씨그널엔터의 작년 감사보고서가 '의견거절'을 받았다는 소문이 퍼졌고 당일 종가는 하한가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는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며 씨그널엔터의 매매거래를 정지한 상태다.

최근 1년간 주요 엔터주 주가 추이 <자료=신한금융투자 HTS>

◆ "빅3 엔터株, 회계 이슈 후폭풍 우려 낮아"

엔터업계에선 씨그널엔터의 이번 회계 논란 이슈가 엔터주 전반으로 퍼지지는 않을까 우려 속에서도 전반적으로 빅3(에스엠, YG, JYP) 엔터사와 상장 기간 및 업력이 짧은 씨그널엔터와는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긴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자산운용사 한 펀드매니저는 "과거 엔터 종목들에 대해선 회계 투명성에 대한 의구심들이 많았지만 최근 거론되는 대표 엔터테인먼트 종목들은 상장한지도 오래됐고 실적이 확인된 기업들이어서 의구심을 거론하긴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증권사 엔터담당 애널리스트도 "씨그널엔터의 경우 계속 적자가 나던 회사고 시장에선 관리종목으로 인식하고 있었던 터라 영향이 다른 종목까지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한편, 대형 3대 연예기획사 중 최근들어 가장 주가가 오른 종목은 JYP엔터테인먼트다. 지난 하반기부터 JYP엔터 주가를 끌어온 힘은 일본서 인기를 얻고 있는 걸그룹 트와이스. 회사의 해외진출 포트폴리오를 일본으로도 다변화하면서 사드 이슈로 인한 중국 관련 소비주 타격에서도 빗겨갔다.

또다른 운용사 매니저는 "데뷔를 앞둔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도 큰 인기를 얻으면서 기대감을 더하고 있고 트와이스의 돔투어가 시작되면 내년 실적도 사상최대 행진을 이어가지 않을까 전망한다"며 "음악사업에만 본업에만 집중하는 점이 오히려 시장에선 신뢰감있는 기업으로 인식된다"고 말했다.

상장 엔터테인먼트사 중 가장 시가총액이 큰 에스엠은 최근 공격적인 M&A를 통해 작년 실적 정체를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에스엠은 배우 매니지먼트사 키이스트와 콘텐츠 제작기업 애프엔씨애드컬쳐의 지분을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달 초까지만해도 3만6000원에 머물던 주가는 4만5000원선까지 올랐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딜을 통해 여러 자회사에 분산됐던 사업들을 이관하고 경영전략을 세우는 등 대대적인 지배구조 개편이 일어날 전망"이라며 "올해는 실적 고성장, 종합 엔터테인먼트로 거듭나는 레벨업 시기를 맞이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