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패럴림픽 가고 싶어도 못간다"..발 묶인 82만 장애인

기사입력 : 2018년03월02일 18:27

최종수정 : 2018년03월02일 19:21

서울 장애인 콜택시 487대 불과
하루 평균 호출 4000여건 못따라가
운행지역도 제한..시경계 넘어가면 갈아타야

[뉴스핌=황선중 기자] 서울 광진구에 거주하는 지체장애 2급 장애인 박모(43)씨는 지난달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후 작은 소망이 생겼다. 오는 9일 개막하는 평창 패럴림픽을 직접 관람하는 것이다. 박씨는 "올림픽은 TV로 지켜봤지만 패럴림픽은 현지 분위기를 직접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모씨의 바람이 실현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장애인 콜택시와 일반택시, KTX 등을 이용해 평창에 갈 수 있지만, 제약이 많기 때문이다. 

장애인 콜택시 [사진=뉴시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서울에서 운행중인 장애인 콜택시는 487대에 불과하다. 하루 호출건이 평균 4000여건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셈이다. 전국 중증 장애인 수는 82만명에 달한다. 

서울시가 2003년 도입한 장애인 콜택시는 카니발 등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개조한 것으로, 시간대(7시·8시·10시·12시·19시) 별로 운영중이다. 

운행지역 제한도 콜택시 이용에 걸림돌이다. 정태근 한국근육장애인협회 사무국장은 "장애인콜택시 운영 기관이 하나로 통일돼 있지 않아 다른 시로 넘어가려면 환승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목적지까지 거리가 얼마 남지 않았어도 시 경계를 넘어가면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정 사무국장은 "갈아탄다고 내려도 다른 콜택시가 바로 오는 것도 아니니 난감하다"며 "저녁 7~8시 무렵에는 택시기사들이 퇴근하기 시작해 대기시간이 2시간에 육박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현행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은 장애인을 위한 특별교통수단의 운영 등 필요한 사항을 지자체 조례로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자체마다 요금 기준도 다르다.

일반 택시를 이용해 평창에 가는 것은 더욱 어렵다. 일반 승용차와 달리 택시 트렁크에는 엘피지(LPG) 가스통이 들어 있어 휠체어 등 장애인들이 사용하는 기기를 실을 수 없기 때문이다. 비용도 비싸다.

한 택시기사는 "택시 트렁크가 좁아서 휠체어를 차 안에 실어야 하는데 과정이 번거로워서 보통 택시기사들이 휠체어 탄 손님을 꺼린다"고 말했다.

2018년 1월 장애인콜택시 시간대별 운행자료 [출처=서울시설관리공단]

일반인들과 마찬가지로 KTX를 타고 평창에 가는 것이 비용과 시간 면에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지만, 이 역시 환승의 문제가 걸린다. 앞선 박씨는 "기차역까지 가는 것조차 힘들다"고 토로했다. 

정 사무국장은 "(장애인 콜택시)증차가 예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호출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택시를 많이 배치하는 운영의 묘라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장애인 콜택시를 관리하는 서울시설관리공단측은 "장애인들의 원활한 이용을 위해 힘 쏟고 있다"며 "부족한 면은 점점 더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역시 연내 지방자치단체 조례안을 표준화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운행 요금, 범위 등을 통일해 문제를 차근차근 해결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광역이동지원센터를 신설해 콜센터를 시 단위가 아니라 도 단위로 관리하게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선중 기자 (sunj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