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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서고 싶은 학생들 모여라…4기 맞이한 '더블케이 연극학교'

기사입력 : 2018년02월27일 20:02

최종수정 : 2018년02월28일 13:54

[뉴스핌=황수정 기자] 연극배우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을 열어주는 곳이 있다. 바로 'DOUBLE.K 연극학교'(이하 '연극학교')다.

'연극학교'는 배우를 꿈꾸는 전국 대학의 연극영화과 학생들에게 현장을 경험하고,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된 문화 나눔 프로젝트로, 배우 김수로와 김민종이 프로듀서로 함께 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매년 겨울방학 기간 동안 열리고 있는 '연극학교'는 올해로 4기를 맞이했다.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총 9회에 걸쳐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연극 '정의의 사람들'을 선보이고 있다. 소설 '이방인'으로 유명한 알베르 카뮈의 작품으로, 1905년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알렉산드로비치 대공을 향한 폭탄 테러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정의와 신념, 혁명과 사랑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전국의 모든 연극영화과 학생들에게 오디션 기회를 제공하는 '연극학교'는 특별히 인원의 제한을 두고 있지는 않지만, 한 학교당 최대 2명까지만 가능하다. 이는 지역별로, 실력별로 학생들이 몰릴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학생들에게 평등한 기회를 주기 위함이다. 1기 37명, 2기 34명, 3기 28명, 올해 4기는 연출부 2명과 남녀 배우 각 8명씩 총 18명이 선발됐다.

'더블케이 연극학교' 4기 학생 류채영, 국재민, 심지윤, 고소현, 노유진, 주형석(위 왼쪽부터), 이현진, 송보근, 김기붕, 신보영(가운데 왼쪽부터), 김양희, 여해성, 이재은, 김주연, 김민선, 이우철(아래 왼쪽부터)

'정의의 사람들'에서 '야네크' 역으로 열연을 펼친 성근창(29, 청운대 연기예술학과) 씨는 "연극학교를 경험한 선배를 통해 연극학교를 알게 됐고, 선배를 통해 오디션 소식을 듣고 바로 지원하게 됐다"고 전했다. '스테판' 역을 맡은 한민구(27, 서울예대 연기과) 씨는 "전국 학교의 연영과 친구들에게 연극학교는 굉장히 큰 이슈다. 학생이라면 누구나 하고 싶어한다. 좋은 경험을 하고 많이 배울 수 있어서 매 순간 정말 큰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연극학교'는 현장 경험과 무대 기회 제공이라는 취지에 맞게 두 달이 넘는 시간을 매일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오롯이 공연 완성을 위해 몰두한다.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을 보고 느끼고 경험하면서 연기 외적인 면에서도 한층 더 성장하게 된다.

'부아노프' 역의 김주연(23, 국민대 연극전공) 씨는 "연극영화과 학생으로서 경험할 수 없는 것들, 특히 무대가 처음인데도 배우로서 설 수 있는 기회를 줬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 학교의 교육과 현장에서의 모습이 다른데, 동시에 경험할 수 있게끔 만들어준 굉장한 곳"이라며 "학교에서는 연기에 대한 기술을 배운다면, 여기서는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을 많이 배웠다. '배우가 되기 전에 좋은 사람이 되라'고 많이 말씀하신다"고 말했다.

말 그대로 '기회의 장'이다. 무대에 설 수 없어 포기했던 사람도 '연극학교'를 통해 다시 한 번 배우의 꿈을 키운다. '아넨코프' 역의 국재민(27, 명지전문대학 연기영상학과) 씨는 "연기를 포기할 뻔 했다. 그래도 무대에 한 번은 서보고 결정하려고 했는데 연극학교를 하면서 계속 연기를 할 결심이 섰다. 아낌 없는 지원에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까지, 연극학교가 끝나도 또다른 기회를 만들어주려고 하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연극 '정의의 사람들' 공연을 마치고 커튼콜 중인 심지윤, 이현진, 한민구, 성근창, 노유진, 주형석, 김기붕(왼쪽부터)

4기의 공연은 28일로 끝나지만, 오는 4월, 또 10월부터 12월까지 총 4개월간 '연극학교'의 공연은 이어질 예정이다. 이 기간동안 '연극학교'는 80석 규모의 대학로 연우소극장에 대관료를 지불했으며, 1기부터 4기까지 졸업한 학생들 위주로 공연할 기회를 제공한다.

'연극학교' 측은 "재학생의 경우 학교에서 수업이 남아있는데다, 경력 단절을 최소화 하고 본격 진로에 앞서 프로 무대의 경험을 위해 졸업생들이 우선적으로 고려된다. 재학생들도 졸업 후에는 언제든 연극학교 무대에 함께 할 수 있다"며 "'배우는 늘 트레이닝을 해야 한다'는게 슬로건이다.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배우와 스태프를 하면서 계속해서 무대에 서고 트레이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4기까지 130여 명의 학생들이 '연극학교'를 거쳤다. '연극학교'는 더 많은 졸업생들이 생겨나면 대학로에 대관을 지불하는 공연 기간을 늘릴 계획이다. 200명 이상이면 8개월, 300명 이상 1년 등이다. '연극학교' 측은 "대학로에서 공연을 올려야 의미가 있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가 자체적으로 준비도 많이 하고 잘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빨리 성공해서 연극학교에 도움이 되는 자리에 오르고 싶다"는 김주연 씨의 당찬 각오는 얼마나 '연극학교'를 사랑하고 고마워하는지 느끼게 한다. 배우를 꿈꾸고 있지만 방법을 몰라서 헤매던 학생들, '연극학교'를 통해 그 기회를 잡아보길 추천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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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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