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평창올림픽 결산] '아시아 역사' 쓴 여자컬링, 인기 있었던 진짜 이유

기사입력 : 2018년02월25일 23:00

최종수정 : 2018년02월26일 06:41

[뉴스핌=평창특별취재팀] ‘평범한 소녀(?)’들이 일을 냈다.

취미삼아 시작한 컬링이었다. 경북 의성에 최초의 컬링 전용경기장이 생긴 게 계기였다. 김은정(스킵·28), 김영미(리드·27) 김선영(세컨드·26), 김경애(서드·24), 김초희(후보·22)로 구성된 경북 체육회소속 ‘의성 4자매’의 ‘기적’은 아시아 최초 은메달이라는 결실이 됐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사상 첫 은메달 획득으로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예선전부터 대한민국은 컬링에 열광했다. ‘컬링 영미’, ‘갈릭 걸스’(Garlic Girls·마늘소녀), ‘안경 선배’(김은정 지칭) 등 많은 신조어들이 생겼다. 이들은 친자매 인 듯 폭발력을 냈다. 세계 랭킹 1~5위 강호들을 연파했다. 경기가 계속 될수록 그들은 더 세졌다. 그리고 응원에 더 힘을 냈다.

생소했던 컬링은 경기가 계속될수록 ‘대중 스포츠’의 문턱까지 다다랐다. 실시간 검색어에는 ‘컬링 규칙’ 등이 올랐다. 결승전이 열릴 무렵에는 전문 용어들을 줄줄이 뀄다. 그리고 은메달을 따내자 ‘수고했어컬링’이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왜 이런 일들이 생겼을까? ‘의성 4자매’의 선전은 ‘성적 지상 만능주의’ 그늘 아래 신선한 충격이었다.

1등으로만 치달린 대한민국이었다. 하지만 ‘얼음 위 체스’라 불리는 컬링에서 파이팅 넘치는 호흡과 에너지를 뿜는 그들을 발견했다. 세계 랭킹 8위가 만든 기적이었다.

최고를 뜻하는 프리미엄, 명품이면 최고였다. 누구나 갖고 싶어했고 원했다. 방송사는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생존 경쟁을 TV 프로그램으로 무대를 옮겼다. 한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면 평가만을 받은 시청자들이 심사의 한 축을 담당한다는 점이다. 유행처럼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경쟁에 지친 대중들은 잠시나마 ‘작은 행복’을 누리고 있다.

드라마도 판타지로 틀을 바꿨다. 드라마 ‘도깨비’ 등을 통해 잠시 고단한 현실을 달랬다. 더욱 단단해진 사회구조를 바꿀 힘은 커녕 버티기도 힘들었다. ‘투입과 산출’이라는 간단한 명제 아래 대학 입시 경쟁은 가속화 됐다. 신분 상승 도구의 하나였던 고시도 마찬가지 상황이 됐다. 판을 뚫을 방법은 없는 듯했다.

이 순간 ‘의성 4자매’가 나타났다. 서로를 끈끈하게 응원, 격려하며 파이팅을 펼쳤다. 변변한 지원 없이 실력으로 무장, 평창 최고의 스타로 떴다.

수수한 외모다. 외모 지상주의와는 거리가 멀다. 화제가 된 일본 선수 후지사와 사츠키 만큼 화려하지 않다. 

그러나 이는 단점이 아닌 장점이 됐다. ‘너무나 똑같아 매력이 없어졌다’는 여자 아이돌 스타에 대한 시각과도 연관되는 장면이다.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포화상태에 빠진 아이돌 전략을 해외로 바꾸었다. 최근 ‘방탄소년단’이 미국에서 인기를 끈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미 발 빠른 광고계에서는 ‘컬링 4자매’의 섭외에 열을 올리고 있다. 청소기, 가전업체 등 20여개의 광고 모델 제의가 섭외중이라는 소식이다.

영국 BBC는 여자 컬링 신화에 대해 "아시아의 역사를 썼다"며 놀라워했다. 컬링이 ‘신궁의 나라’를 확고히 다진 여자 양궁처럼 또다른 신화를 위한 기지개를 켠 모습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결승전에서 여자 컬링팀이 관중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BTS 뷔, MLB 시구에 현지 중계진 극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탄소년단(BTS) 뷔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뷔는 26일(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경기 시작에 앞서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탄소년단 뷔. [사진=빅히트뮤직] 2025.08.26 alice09@newspim.com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MIC Drop'이 장내에 울려 퍼진 가운데, 뷔는 밝은 미소와 함께 멋진 시구를 선보였다. 이어 뷔는 마운드에 다시 깜짝 등장해 LA 다저스의 시그니처 캐치프레이즈인 "잇츠 타임 포 다저 베이스볼(It's time for Dodger baseball!)"을 힘차게 외쳐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이 멘트는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중계진 빈 스컬리가 LA 다저스의 경기 시작을 알릴 때 사용하던 문구다. 뷔는 센스 있게 이를 직접 외쳐 다저스타디움 전체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중계석에서는 "뷔는 글로벌 센세이션이다. 시구 소식을 발표하자마자 티켓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덕분에 정말 많은 관중이 경기장에 모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뷔가 시구자로 나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예매 사이트 서버가 일시적으로 마비됐다. 온라인 티켓 판매 플랫폼 스텁허브에 따르면 이날 경기의 티켓 판매량은 평균 대비 5배 이상 급증했다. 중계진은 또한 뷔를 '의심할 여지 없는 초특급 스타'라고 칭하면서 그의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강조했다. 제구에 대해서는 "멋진 변화구를 던졌다. 당장 계약하자고 할 정도다"라고 극찬했다. 뷔는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통해 "데뷔 초 멤버들과 함께 LA 다저스 경기를 본 적이 있다. 오랜만에 다시 이곳에 오니 그때의 기억이 나고 재밌었다. 데뷔 초의 추억이 서린 곳에서 시구를 해 즐거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음에 또 좋은 기회가 온다면 더 제대로 배워서 다시 시구를 해보고 싶다. 아미(팬덤명) 분들과 야구 팬분들의 뜨거운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뷔가 속한 방탄소년단은 오는 2026년 봄 컴백을 목표로 음악 작업 중이다. 신보 발매와 함께 대규모 월드투어를 개최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5-08-26 15:52
사진
장동혁, 김문수 누르고 국힘 새 당 대표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국민의힘 새 당 대표에 재선 장동혁 의원이 26일 당선됐다. 장동혁 신임 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김문수 후보를 꺾고 당권을 거머쥐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김문수 당 대표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8.26 pangbin@newspim.com 이번 결선투표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 동안 추가 투표를 거친 후, 당원 선거인단 투표(8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20%)를 합산한 결과다.  장 대표는 22만301표 김 후보는 21만7935표를 각각 득표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2일 제6차 전당대회를 열고 투표 결과를 발표했으나 과반 이상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김 후보와 장 후보의 결선 행이 확정됐다. 안철수 후보와 조경태 후보는 낙선했다. 당시 득표율 및 순위는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최고위원에는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 후보가 당선됐다. 청년최고위원은 우재준 후보가 선출됐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구성하는 최고위원 및 청년최고위원은 반탄(탄핵반대) 3명(신동욱·김민수·김재원)과 찬탄(탄핵찬성) 2명(양향자·우재준) 구도다. 장 대표와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의 임기는 이날부터 시작된다. seo00@newspim.com 2025-08-26 1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