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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제비엔날레 3일 개막…난민·전쟁·권력, 가감없이 우리의 민낯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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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고메즈 바로스 '개미' <사진=이현경 기자>

[뉴스핌=이현경 기자] 막연히 '평화'를 내세우기 전에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뜯어보고 표면으로 드러내는게 우선이 아닐까. 평창문화올림픽의 일환으로 열리는 강원국제비엔날레가 '악의 사전'이란 다소 무겁고 거창한 주제로 사회에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비엔날레를 위해 강릉녹색도시체험관이 전시장으로 옷을 바꿔 입었다. 기존의 건물은 A홀로 회화, 사진, 설치미술을 볼 수 있고, 이번에 새로 마련한 건물은 B홀로 잡아 사회의 혼란스러운 모습을 역동적인 퍼포먼스와 설치미술로 감상할 수 있다.

A홀에 들어서자마자 마주하게 되는 것은 벽 양면을 꽉 채우는 개미떼들이다. 이 개미는 두개의 해골로 만들어졌다. 두개의 해골이 마주보는 모양이다. 콜롬비아 출신 작가 라파엘 고메즈 바로스가 기획한 '개미'는 난민의 상황을 품고 있다. 보잘 것 없어보이지만, 분명히 어딘가에 존재하는 개미처럼 난민 역시 우리가 사는 세상에 존재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전시장에는 총 500마리의 개미가 들어와있다. 작가는 "자스민 나무는 콜롬비아에서 사람이 죽을 때 꽂는 나무"라고 설명을 더했다. 

토마스허쉬온의 '픽셀 꼴라주'를 설명하는 큐레이터 유리 <사진=이현경 기자>

스위스 작가 토마스허쉬온은 '픽셀 꼴라주'라는 작품을 통해 미디어의 간섭으로 우리가 알아야하는 현대사회의 범죄, 테러, 폭력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춰낸다. 그는 이것 역시 미디어 부여된 '권력'으로 본다. 그의 작품 '픽셀 꼴라주'에서는 잔인하고 섹슈얼한 장면, 테러로 죽게되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대로 담았고 반면, 패션 이미지는 모자이크로 차용됐다. 이 모자이크는 일일이 픽셀을 붙인 것이다. 잡지책 같은 느낌이 들도록 커버도 비닐로 처리했다.

장지아 작가 <사진=이현경 기자>

비엔날레는 다소 파격적인 작품도 선보이고 있다. 장지아 작가는 사회적 소수자들을 타자화하고 지칭해온 인식적 태도를 지적하고 있다. 그는 "고통과 쾌락의 대상으로 인정하고 마크를 새기는 사회의 분위기를 작품에서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음 사진으로 표현됐다. 10명의 참가자 동원됐고 작가는 그들에게 '상대방의 몸에 키스마크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리고 이는 알파벳으로 새겨지고 문장 배열은 '온 마이 마크'다. 이는 군대 용어로 명령을 내릴 때 쓰는 용어라고 작가는 설명했다.

한켠에는 사람의 표본을 뜬 작품을 볼 수 있다. 장지아 작가는 작업 과정에 대해 "레즈비언 커플을 섭외해 토르소 형태로 본을 떴다. 얇은 표피를 떠내는 방식이라 기존 대리석으로 만드는 브론즈와는 느낌이 다르다. 나비를 표본하는 과정과 더 유사하다"라며 전시된 작품을 소개했다.

무용수 최수진 <사진=이현경 기자>

B홀에서는 보다 역동적인 퍼포먼스가 기다리고 있다. 이날 취재진과 마주한 것은 심승욱과 최수진(국립현대무용단 무용수)의 '안정화된 불안정-8개의 이야기'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심승욱의 작품 속에는 8개의 네러티브가 있고, 그 중 일부 내용을 바탕으로 세계 속에서 경험되는 비인간적 상황에 대한 묘사를 최수진이 몸으로 표현하고 있다. 격렬한 몸짓이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한다. 심승욱 작가는 "수많은 비극이 있는데, 이를 제3자가 보는 모습이 제 작품의 주제"라고 밝혔다. 이 퍼포먼스는 개막식인 2월3일에만 볼 수 있다.

신제현 작가는 '해피밀Happy Meal'로 국제난민들의 토속 음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상호참여형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그는 지난해부터 난민을 주제로한 작업을 해오고 있다. 작곡가 탁정은과 함께 이 작품을 꾸몄다. 신제현 작가는 천장까지 올라가는 포크레인 위에서 3인과 밥을 먹는다. 이들은 큐레이터, 강원도 전시 담당 공무원이다. 일부러 실제 난민을 참여시키지 않았다. 또, 제3세계 난민으로 분장하지 않았다. 그들의 언어를 유사하게 따라하며 연기를 한다. 왼쪽에는 작가가 난민과 인터뷰한 장면이 비디오로 펼쳐진다. 이 퍼포먼스는 전시기간 중 주말 포함 6회 진행된다.

신제현 작가 '해피밀' <사진=이현경 기자>

오일주 강원국제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은 "세계인의 시선이 강원 평창으로 오게됐다. 강원국제비엔날레도 국제적인 도약이 시작됐다"고 기대했다. 이어 "비엔날레는 새롭고 관심가는 주제로 꾸며졌다. 미술평론가로 활동는 홍경환 예술총감독이 고뇌의 땀을 쏟아부은 국제비엔날레는 문화올림픽의 새로운 장으로 탄생했다"면서 "강원도와 올림픽의 문화유산으로 남아 대표 문화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오 운영위원장 역시 "올림픽의 휴머니즘에 접근하는 취지로 마련된 강원국제비엔날레다. 문화올림픽으로 승화되는데 일조하는 귀한 행사가 되긴 바란다"고 말했다.

강원국제비엔날레는 3일부터 오는 3월18일까지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에서 열린다. 23개국, 58여팀, 110여 작품이 전시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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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경제 숨통 '호르무즈 10km'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호르무즈 해협 10km 남짓의 수로가 지구촌 경제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직접 충돌 이후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불태운다는 협박을 거듭하는 상황. 160km 길이와 폭 30~50km의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제 항로는 10km 가량이지만 전세계 에너지 거래의 심장부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와 CMA CGM 등 주요 컨테이너 선사와 탱커, 트레이딩 하우스들은 호르무즈 통항을 전면 중단한 채 우회 또는 대기 중이다. 유럽과 중국 쪽 해운 데이터에서도 3월2일(현지시각) 기준 상업 유조선 통과가 사실상 0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된다. 사실상 민간 선박의 통행이 중단되면서 충격파가 지구촌 에너지와 물류 시스템에서 물가, 통화정책, 실물경제까지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진다. 일부 투자은행(IB)은 물가 급등과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경고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호르무즈의 좁은 심해 수로를 통과하는 원유는 교역량의 4분의 1 이상이다. 액화천연가스(LNG) 물량도 전세계 해상 거래의 20%에 이른다. AI 도구를 이용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분석을 재가공해 보면, 호르무즈를 지나는 원유와 LNG의 80% 이상이 중국과 인도, 일본, 한국 등 네 개 국가로 전달된다. 에너지 흐름은 이미 급제동이 걸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과 민간 데이터 업체 Kpler의 통계에 따르면 호르무즈를 거쳐 나가던 중동산 원유 가운데 상당 부분이 선적항에서부터 출항이 보류되거나 해협 인근에서 정박하는 실정이다.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지역 [사진=미국 에너지부, 블룸버그] 걸프 산유국들은 수출항에서의 선적 일정을 조정하고 일부 물량을 내륙 파이프라인을 통해 홍해 또는 지중해 쪽으로 우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호르무즈를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미 아시아 LNG 현물 가격을 나타내는 JKM 지수는 3월2일 15.068달러/MMBtu까지 상승하며 2025년 2월13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국제 유가도 이번 사태 직전보다 20~30% 가량 뛴 상태다. 주요 투자은행(IB)은 단기적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중심으로 변동할 것으로 보되, 호르무즈 봉쇄가 길어질 경우 120달러 선까지도 상단이 열려 있다고 경고한다. 단순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아니라 물리적 공급 차질에 따른 구조적 유가 상승이라는 설명이다.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미국의 셰일 생산 여력,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의 증산 여지를 감안한 다수의 시나리오에서도 호르무즈 봉쇄로 인해 당장 하루 2000만 배럴에 달하는 물량이 제때 시장에 도달하지 못하면 과거 걸프전 당시와 유사한 수준의 가격 충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조선과 LNG선, 컨테이너선이 호르무즈와 인근 해역을 기피하거나 우회하면서 해상 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치솟는 모양새다. 한 LNG 트레이딩 업체는 중동 항로의 워 리스크(war risk) 보험료가 화물 가치의 15~25%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전했고, 이로 인해 일부 선사는 차라리 선박을 놀리거나 다른 노선으로 돌리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글로벌 선사들이 호르무즈와 페르시아만 항로를 피하기 위해 선박을 재배치하면서 해상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상승하고, 일부 화주들은 아예 신규 예약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운임과 보험 쇼크는 곧바로 에너지 수입 가격과 전력 요금, 나아가 광범위한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유사와 발전사, 석유화학 기업의 원가가 이중으로 압박받게 되고, 여기에 컨테이너선과 벌크선까지 위험 해역을 피해 돌아가기 시작하면 중간재와 원자재, 곡물과 사료까지 운송 시간이 늘어나고 비용이 오른다.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가 장기화되면 글로벌 공급망은 또 한 번 구조적인 병목을 겪을 전망이다. 가뜩이나 끈적끈적한 물가가 재차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호르무즈 봉쇄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미국과 유로존, 아시아 등 주요 수입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수개월간 0.5~1.0%포인트의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여러 연구기관에서 제시된다.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고 상황이 장기화되는 경우에는 특히 에너지 집약도가 높은 신흥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 물가와 성장률이 동시에 악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다. AI 도구로 세계은행과 IMF, 민간 리서치기관의 모델을 종합하면 유가가 10달러 상승할 때마다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0.1~0.2%포인트씩 떨어지고, 에너지 수입국의 경상수지와 재정 부담이 눈에 띄게 악화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유가 150달러 시나리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일부 취약 신흥국에서 통화 가치 급락과 경상수지 위기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는 결과도 제시됐다. 지금과 같이 전쟁과 제재, 수송 차질이 겹친 상황에서는 단순히 유가 상승분만이 아니라 LNG와 전력요금, 곡물과 비료, 운임비까지 연쇄적으로 튀어오를 수 있어 기존의 "유가 파급계수"보다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 AI 기반 시뮬레이션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다. 호르무즈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아시아 제조 강국들의 심장부를 이루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철강, 조선, 자동차 산업이 동시에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정유사와 발전사는 더 높은 가격에 원유와 LNG를 조달해야 하고, 이는 곧 전기 요금과 산업용 연료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석유 화학과 철강, 시멘트 등 에너지 소비가 높은 업종은 원재료와 연료 비용 상승과 동시에 해상 운임 상승까지 감내해야 한다. 자동차와 조선, 전자업체들은 중간재와 부품 공급 지연, 운송비 상승, 해외 수요 위축이라는 삼중고를 마주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10km 바닷길이 막히면서 에너지 공급과 해상 운임, 보험료와 전력 요금, 나아가 세계 각국의 물가와 성장률까지 동시에 흔들리는 '복합 쇼크'가 현실화되는 시나리오를 경고한다. shhwang@newspim.com 2026-03-0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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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만 울린 '왕사남 강가 포스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6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9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짙은 여운을 남기는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왕과 사는 남자'가 3일 900만 관객 돌파에 힘입어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속 이홍위(박지훈)의 마지막과 함께 공개되는 장면 속 아련한 모습을 담아 깊은 울림을 전한다. 공개된 포스터는 왕위에서 쫓겨나 청령포로 유배된 이홍위가 강가에 홀로 앉아 쓸쓸히 물장난 치는 장면을 담았다. 흰색 도포를 입고 쪼그려 앉은 이홍위의 모습은 어린 나이에도 자유를 꿈꿨을 그의 심정을 짐작하게 해 먹먹한 감정을 자아낸다. [사진=(주)쇼박스]  특히, 엄흥도 역의 유해진과 이홍위 역의 박지훈이 포스터 속 장면에 대해 직접 소회를 밝힌 바 있어 관객들의 감정을 배가시킨다. 유해진은 "이홍위가 유배지 강가에서 물장난 쳤던 모습이 기억에 남고, 그때 엄흥도의 심정은 아들을 바라보는 심정이 아니었을까? 유배지가 아니라면 자유롭게 있을 나이인데, 너무 안쓰러웠다"라 말하며, 해당 장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지훈 또한 "강가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장면은 해진 선배님의 제안으로 생긴 장면. 생각해 보니 친구들과 뛰어놀고 싶을 시기, 유배지에 와서 혼자 물장난을 치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런 단종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며, 해당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이홍위의 복합적인 내면을 표현하고자 고심했던 과정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처럼 배우들은 물론 900만 관객의 마음을 뒤흔든 강가 포스터는 '비운의 왕'이라는 단종의 단편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간 이홍위'에 집중한 '왕과 사는 남자'만의 서사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 속 숨겨진 단종의 이야기로 900만 관객의 마음속에 묵직한 감동을 남기며 파죽지세의 흥행을 기록 중이다.  jyyang@newspim.com 2026-03-0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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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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