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뉴스핌=정상호 기자] 인류를 멸망시킬뻔한 사건사고 5가지를 꼽는다면?
최근 각종 SNS에는 ‘인류를 멸망시킬뻔한 사건사고 Best 5’라는 제목으로 다수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그동안 발생한 가장 큰 사건사고들이 나열돼 있어 시선을 끈다.
그 중에서 인류에게 큰 영향을 미친 사건 5위는 ‘캐링턴 사건’이다. 이 사건은 1859년 유럽과 북미에서 태양 흑점 폭발로 인해 발생한 대표적인 피해 사례이다. 당시 유럽과 북미에서는 약 22만 5천km에 달하는 컴퓨터망이 마비되고 전신국에 화재가 발생하는 등의 피해가 잇달았다. 이탈리아 로마와 미국 하와이 등에서도 오로라가 관측됐으며, 밝은 오로라로 인해 신문을 읽을 수 있을 정도였다고.
네 번째 사건은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인 탐보라 화산 폭발이다. 이 사고는 1816년에 발생했다. 1945년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약 4만 배에 가까운 위력으로 7만여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 |
화산설쇄류로 인해 숨바와섬 인구 1만2000명 가운데 대부분이 사망했고, 26명만 생존했다. 화산에서 나온 약 150억톤으로 추정이되는 화산재는 인도네시아 전역을 뒤덮었고 성층권까지 뚫고 올라가 전 세계에 퍼지고 그 다음해인 1816년에는 '여름 없는 해'가 되어 여름이 오지 않았다. 더욱이 이로 인한 문제와 질병 등과 같은 직접 또는 간접적인 문제로 사망자는 총 10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3위는 14세기 유렵에서 발생했던 흑사병이다. 흑사병은 야생 들쥐에서 옮겨 붙은 페스트균이 사람에게 옮겨지면서 시작된 전염병으로, 당시 유럽에서 절반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다. 19세기 말 페스트균의 발병 원인과 치료법을 찾게 되면서 흑사병 시대의 막을 내리게 됐으며, 해당 질병의 원인을 알아낸 사람은, 우리가 브랜드의 이름으로 알고 있는 파스퇴르이다.
인류에게 가장 큰 피해를 끼칠뻔한 사건 2번째는 쿠바 미사일 사태다. 이 사건은 1959년 호형호제하던 미국과 쿠바가 적대관계로 바뀌면서 발생할 뻔한 핵전쟁에 가까웠다. 쿠바의 부패정권이 무너지고 카스트로 정권이 들어서면서 쿠바는 미국이 아닌 소련과 손을 잡게 됐다.
![]() |
소련은 쿠바를 핵무장 시켰고, 미국과 소련은 13일간 ‘핵미사일’이라는 카드를 손에 쥔 채 대치하고 있었다. 당시 전문가들은 전쟁이 발발하면 미국과 소련 양국에서 각각 1억 명이 넘는 인구가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내용을 담은 영화 ‘D-13’이 2001년에 개봉되기도 했다.
인류를 멸망시킬뻔한 사건사고의 1위는 바로 스페인 독감이 차지했다. 1918년 한 바이러스가 2년 동안 전셰계 약 50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는 흑사병보다 짧은 기간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낳은 것으로, 지금까지도 인류 최대 재앙으로 손꼽는다. 한국에서도 무오년 독감이라 불렸으며, 740만 명이 감염됐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newmedia@newspim.com)·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