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거시.정책

속보

더보기

"아시아, 늘어난 부채로 금리인상 여력 제한"

기사입력 : 2017년12월12일 14:30

최종수정 : 2017년12월12일 17:06

"가계·기업 부채, 저금리 시대에 팽창"

[뉴스핌= 이홍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년 3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시아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저금리 시절에 크게 늘어난 부채 때문이다.

12일 자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데이비드 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그 동안 부풀어 오른 아시아 경제의 부채 때문에 긴축 정책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을 따라 아시아 중앙은행도 금리를 올려야 하는 압박을 받겠지만, 저금리 기간 쌓아올린 가계와 기업 부채가 많아 조심스러운 행보를 취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사진=블룸버그통신>

우리나라는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가 약 150% 수준까지 불어난 상황이다. 호주는 이보다 많은 194%다. 중국의 경우 기업 부채가 국내총생산(GDP)보다 60% 더 많다.

물론 금리를 올리지 않는 이유가 부채 때문만은 아닐 것이며, 모든 국가가 연준을 따라 금리를 올려야 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가계 부채가 낮은 필리핀이 내년 가장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통신은 지적했다. 노무라는 내년 필리핀이 네 차례의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관측했다.

일부 아시아 중앙은행은 금리 인상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이다. 호주 중앙은행은 지난 5일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1.50%로 동결하면서 가계 부채 증가세가 소득 증가율을 앞지르고 있다고 우려했다.

대한민국 다음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통화 정책의 조정이 긴축이라기보다 "정상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의 가계 부채는 GDP 대비 약 88%지만, 개발도상국 중에서는 높은 편에 속한다.

블룸버그통신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의 경우, 연준을 따라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은 금리를 올리기보다 거시 정책을 통한 방식으로 기업 부채를 억제하고 있다.

인도 역시 금리 인상에 조심스러운 행보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의 정부 부채는 GDP의 70%에 달한다. 중앙은행인 인도준비은행(RBI)은 기준 금리는 낮추되 은행권에 쌓인 초과 유동성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통화 정책을 운용해왔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채를 보유한 국가 중 하나인 일본 역시 금리 인상은 요원해 보인다. 통신은 "연준이 이번 주 금리를 올리고 내년에 추가로 세 차례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아시아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시험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