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종이가 선사하는 마법같은 순간…'Paper, Present:너를 위한 선물'

기사입력 : 2017년12월06일 17:07

최종수정 : 2017년12월07일 11:07

완다 바르셀로나 작품. 흐드러지게 핀 등나무 꽃의 형상에서 영감을 받아 4000여개의 종이 꽃송이들과 4000여 개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로 만든 초현실적인 정원을 구현한 설치 작업. 3층. 꽃잎에 스며든 설렘 색션 <사진=대림미술관>

[뉴스핌=이현경 기자] 종이가 감성을 주는 매체로 되살아 났다. 종이로 만든 예술작품이 전시장을 꽉 메웠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이가 예술작품이 될 때, 그 순간을 볼 수 있는 'Paper, Present 너를 위한 선물' 전시가 관람객을 찾는다.

6일 서울 대림미술관에서 전시 'Paper, Present 너를 위한 선물'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대림미술관 한정희 실장, 안주희 수석큐레이터, 아틀리에 오이의 파트릭 레이몽, 스페인 디자인그룹 완다바르셀로나(다니엘, 아이리스, 인티)가 참석했다.

한정희 실장은 이번 전시에 대해 "종이는 감성의 매체로 확장이 된다. 감성 매체로서 종이의 특성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지점이 미술관의 지향점과 만나다고 말했다. 한 실장은 
"대림미술관의 지향점은 일상에서 예술적 시선으로 볼 수 있는 변화를 선사하는 것"이라며 "종이는 친숙한 물건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스페인 디자인그룹 완다 바르셀로나의 인티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현경 기자>

안주희 수석큐레이터는 현 스마트 시대에 '종이'가 전하는 울림이 더욱 클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아날로그 문화와 매체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또 아날로그 회기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시명이 'paper, present 너를 위한 선물'이다. 종이라는 물성에 주목하는 것을 넘어서 감성적인 순간들, 종이가 선사하는 선물 같은 순간을 담아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에는 국내·외 작가를 포함해 10팀이 참여했다. 전시는 일곱개의 섹션으로 나뉘어졌다. 자연의 경이로운 장면, 평범한 일상이 생경하게 다가오는 순간,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있을 법한 설렘과 추억의 시간을 떠올리게 하는 공간으로 꾸려졌다.

마음스튜디오 작품. 4층 전시 <사진=이현경 기자>

안주희 큐레이터는 "2층에서는 자연적인 요소인 별빛, 바람, 햇살과 같은 자연적 요소를 공감과 결합시켜 종이 본래의 순수한 아름다움에 주목한 작가들로 구성돼있다. 리차드 스위니, 타히티 퍼슨, 아틀리에 오이의 작품이다"고 말했다.

이어 "3층은 2층과 완전히 대비되는 무드를 만날 수 있다. 종이가 상상 이상의 변신을 한다. 화려하고 과감한 작품이 펼쳐진다. 짐앤주, 토드분체, 완다바르셀로나 등이 있다. 4층은 국내 디자인스튜디오인 마음스튜디오의 작업물이 펼쳐진다. 그 공간에서 설렘, 추억과 같은 감정적인 요소가 종이와 결합돼 감성적인 느낌을 준다"라고 설명했다.

아틀리에 오이의 패트릭 레이몬드 <사진=이현경 기자>

이번 전시에서는 직접 종이를 만지고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전시와 차별화 된다. 완다 바르셀로나의 작가 인티는 "이번이 아시아에서 펼치는 첫 전시다. 이 전시에서 관객과 함께하는 전시가 만들어졌다'면서 "그간 독일, 파리에서 전시하면서 아름다운 전시물을 안쪽에서부터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지만, 보통의 미술관에서는 '설치미술이니 멀리서만 봐야 한다'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안쪽에서 설치물을 봤을 때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대림미술관에 감사드리고, 큰 용기를 내준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 전시 작품 주변을 찬찬히 둘러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공간 안에 작품 속으로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는 데서 기쁘게 생각한다. 짧긴 하지만 천천히 걸어갈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며 "또 다양한 컬러층을 볼 수 있다. 영원함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흰 종이, 컬러감을 입힌 종이, 스트링, 크리스탈을 통해 빛의 존재감을 투영시키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아틀리에 오이 '혼미노시 가든' 2층 '멈춰진 시간을 깨우는 바람' 색션 <사진=이현경 기자>

아틀리에 오이의 페트릭 레이몬드는 이번 전시에 대해 "색다른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그는 "2년 전에 이 작업을 한 바 있다. 여러 매뉴팩처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진행했다. 이 작품에 사용한 건 일본의 혼미노시 페이퍼다. 일본의 매우 특별한 종이"라며 "혼미노시는 기후현의 아름다운 자연, 청정한 물로 만든 종이다. 종이가 가진 무브먼트, 움직임과 빛, 그림자를 사용하게 됐다. 자연의 느낌을 표현하려고 했다. 이 공간에서 찬찬히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마치 숲이나 정원을 걷듯"이라고 말했다.

'Paper, present:너를 위한 선물'은 2017년 12월7일부터 2018년 5월27일까지 계속된다.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목요일과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야간 개관한다. 성인은 6000원, 학생(8~14세)은 3000원, 어린이(3~7세)는 2000원이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사진
"주담대 6억 이상은 안됩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 약 한 달 만에 초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수도권 집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가계 대출 총량을 절반으로 확 조이고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일괄 제한하는 방향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7일 관계기관 합동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대출 규제를 골자로 한 수도권 중심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총액 한도가 없는 주담대를 수도권과 규제지역(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에 한해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된다. 고가 주택 구입에 대출을 활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창구 모습. [사진= 뉴스핌DB] 다주택자에 대한 신규 주담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0%를 적용해 전면 금지하며 1주택자 갈아타기 주담대 규제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보유 주택을 2년 이내 처분하기로 약정하면 주담대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6개월로 처분 기간이 줄었다. 위반 시에는 대출금 즉시 회수되고 향후 3년간 주택 관련 대출이 제한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어든다. LTV는 자산 담보가치에 대한 대출 비율을 뜻한다. 7월부터는 금융권 자체 대출과 정책대출의 총량 목표를 당초 계획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하며 정책 대출은 연간 공급 계획 대비 25% 줄인다. 은행의 대출 가능 총량이 줄어드는 것이다. 당초 7월 시행 예정이었던 스트레스 DSR(총부채상환비율) 3단계 조치에 이어 이번 초강도 대출규제가 중첩되면서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문턱은 더 높아지게 된다. 예컨대 스트레스 DSR 3단계만 적용 시 연봉 1억원 직장인이 만기 30년, 원리금균등상환, 대출금리 4%의 조건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변동 주택대출을 받을 때 대출한도는 5억8700만원으로 기존 2단계 대비 2000만원가량 줄어든다. 또 수도권 가산금리 1.5%P가 더해져 금리는 5.5%가 적용된다. 여기에 7월부터 시행하는 정부의 고강도 대출 정책인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이 더해지면서 대출한도는 이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가 기존 대비 50%가량 줄면 은행들은 대출한도를 추가로 10~30% 감액할 것으로 예상된다.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기 때문에 집값에 따른 대출금도 축소된다. 또 총량 소진 시 대출 자체가 거절될 수 있다. 연봉 1억원 이상 고소득자들의 주택구매도 어려워진다. 수도권 주담대 대출의 최대한도가 6억원으로 일괄 제한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실제 대출금액은 6억원 한도 내에서 LTV(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비율 등에 따라 조정된다. 이번 규제는 토요일인 지난 28일부터 시행이 본격화됐다. 발표 당일인 27일까지 금융회사가 전산상 등록을 통해 대출 신청접수를 완료하거나 주택 매매계약을 체결, 계약금을 이미 납부한 경우 종전규정이 적용된다. 정부가 초고강도 규제에 나선 이유는 과열된 부동산 열풍 및 가계대출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말 대비 4조 원 늘어난 752조 7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일당 3328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8월 영업일당 평균 4584억원이 늘어난 이후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정부는 이번 규제로 올해 하반기 10조원, 연간으로는 20조원 가량의 가계대출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과열된 부동산 열기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인해 청년들의 주택 구매 여력을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30세대 무주택자의 '주거 사다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romeok@newspim.com 2025-06-29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