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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투자증권 긴급 이사회, 경영권 언급없이 "리스크 관리 잘하라" 주문만

기사입력 : 2017년12월04일 19:20

최종수정 : 2017년12월04일 19:20

"실적 개선 관련 내재 리스크 없는지 디테일한 내용 오가"
"경영권 분쟁 관련 언급 전혀 없어…민감성 감안한 듯"

[뉴스핌=박민선 기자] 경영권 분쟁설에 휩싸인 KTB투자증권의 긴급 이사회가 마무리됐다. 약 두시간에 걸쳐 이사회가 진행됐으나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대표이사 해임 등과 관련한 안건은 상정되지 않은 채 일반적 경영현황 점검 수준에서 일단락됐다.

ktb 투자증권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4일 KTB투자증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강남의 한 호텔에서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과 이병철 부회장 등 7명의 이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 멤버들은 '경영 현황 관련 점검'을 위해 다양한 논의를 나눴다.

복수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는 KTB투자증권이 올해 투자은행(IB) 부문 등에서 좋은 성과를 창출한 것과 관련, 발생 가능한 리스크 가능성 등에 대해 점검하는 차원의 질의와 답변이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자리는 이번 이사회 소집을 요구한 임주재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의 주도 하에 이뤄졌다. 권 회장은 "임 고문께서 소집한 자리인 만큼 이야기를 주도해보라"며 임 고문에게 주도권을 넘겼고 임 고문은 회사 실적과 관련, 경영 전반에 대해 리스크 관리 현황을 점검했다.

한 관계자는 "올해 전반은 물론 4분기에도 IB부문에서 실적이 좋게 나오면서 내재돼 있는 리스크가 없는지에 대해 임 고문이 각 프로젝트별로 질의를 했을 정도로 디테일한 질문이 이어졌다"고 전해왔다. KTB투자증권은 3분기 누적순이익 265억원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8% 급증한 바 있다. 

특히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권 회장과 이 부회장 간의 경영권 분쟁 관련 언급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주말 긴급 이사회 소집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검찰수사 등으로 불리한 입지에 놓인 권 회장이 이 부회장에 대한 해임 등을 논의하기 위해 추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양측의 경영권 분쟁 관련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기되자 이사회 소집을 요구했던 임 고문은 '일반적 경영 상황 점검' 차원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는 등 선긋기에 나선 바 있다.

한 관계자는 "(임 고문이) 여러가지 정황에 대해 안팎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데 대해 부담스러운 부분이 컸던 것 같다"며 "의식적으로라도 관련 언급은 전혀 되지 않으면서 일상적 논의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이 부회장도 경영 관리자 차원에서 관련 내용에 대답한 수준"이라고 전해왔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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