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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사회는 영화 '링'과 같다? 3대 해결책은

기사입력 : 2017년11월17일 08:20

최종수정 : 2017년11월17일 08:43

빅데이터, 빅브라더 안 되려면 최소 '규제' 필요
문제해결 '빅픽처' 연계, 도입 늦추고 '신뢰' 구축
기술에 대한 공포…변화를 늦춰야 한다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16일 오후 4시2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링'을 비롯한 일본 공포영화가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었던 이유 중 하나는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한다. 일본 공포영화는 다음 장면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전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무섭고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미래에 대해 두려움과 호기심을 동시에 느끼는 것도 이와 비슷하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미래 위원회(Future Councils) 연례 회의에서는 전세계 전문가 700명이 미래 사회 구축에 중요하게 인식될 3개 이슈를 논의했다.

논의된 주요 이슈는 ▲빅데이터가 빅브라더(Big brother)가 되지 않으려면 규제 장치가 필요하다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한 분야나 지역이 아니라 큰 그림(Big picture)을 봐야 한다 ▲기술에 대한 공포를 완화하기 위해 변화의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내용이다.

미래 위원회(Future Councils) 연례 회의 <사진=세계경제포럼>

◆ 빅데이터, 빅브라더 안 되려면 '규제'

인류는 그 어느 때보다 수많은 정보 속에서 살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인간 행동에서 특정 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 건강 상태를 핸드폰으로 관찰해서 식습관이나 활동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사람 머릿 속에 들어있는 내용을 추적해서 정보로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일례로 뇌파를 측정하는 뇌전도(EEG) 기계를 트럭 운전사들 머리에 씌우면, 운전사들이 장시간 운전하는 중에 졸음 운전을 하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졸음 운전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부정적 측면에서 보면 이 기계는 감시 도구가 된다. 회사 간부가 이 기계를 직원들 머리에 씌워서 근무 시간에 집중하는지를 감시할 수 있고, 교사가 학생들 머리에 씌워서 학생들이 수업 중에 딴짓하지 않는지를 감시할 수 있다. 이는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의 소설에서 모든 사람들을 감시하는 '빅 브라더'를 연상시킨다.

전문가들은 정보를 수집할 경우 최소한의 사생활을 지켜줘야 한다는 윤리적 인식이 있어야 하며, 정부가 이를 보장하도록 최소한의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문제 해결하려면 '빅 픽처' 봐야

미래에 발생할 문제들은 정치·경제·사회·환경 등 각 분야에서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 즉 문제들을 다시 새로운 눈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로버트 머가 이그라페 연구소 이사는 글로벌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과정에서 도시가 중요한 연결고리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환경 문제가 대표적이다.

최근 인도 델리는 초미세먼지로 인한 최악의 스모그를 겪고 있다. 델리 주 정부는 인근 농가에서 추수가 끝난 논밭을 태우면서 발생한 재가 주요 오염원이라고 진단했다.

델리 주 정부는 지난해 1월과 4월 각각 15~16일씩 차량 홀짝제를 시행했었다. 당시 홀짝제는 시내 교통 체증 완화에는 도움됐다. 그러나 대기오염 개선에는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번에도 실효성을 놓고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모그는 인도 뿐만 아니라 대기를 타고 중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에 번질 수도 있다. 즉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특정 지역이나 특정 분야만 보는 것이 아니라 각 분야를 아울러야 한다는 분석이다.

◆ 기술에 대한 불신… 변화를 늦춰라

전문가들은 대중이 변화의 속도에 대해 깊은 불안감을 갖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적응하지 못해서 직장을 잃고 새로 직업 교육을 받게 되는 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을 누구나 가질 수 있다. 또한 그 과정에서 자신이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는 생각에 사회에 대한 불신이 싹틀 수 있다.

결국 사회가 기술의 발전 속도에 적응하는 한편, 변화의 속도를 늦추기 위해 규제를 가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온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로봇이 인간을 대체한다면 인간을 대신해 일하는 로봇에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기업들이 로봇을 통한 자동화로 경비를 절약하고, 이로 인해 사람들의 일자리와 소득이 줄어들면서 정부의 세수(稅收)가 줄어드는 상황이 벌어진다고 가정해보자. 이 경우 자동화에 따른 혜택은 노동자와 정부를 건너뛴 채 고스란히 기업들에 넘어가게 된다. 이러한 변화 속도와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또한 기술로 주위 환경을 무작위로 바꾸는 것보다는 있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기술 발전을 늦출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신기술로 도로의 개수나 종류를 늘리는 대신, 우버와 같은 플랫폼에 투자해서 현재 있는 도로를 더 집약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하나의 아이디어로 제시됐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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