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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에 '화답'했나...LG, '지배구조 개선' 선제 대응

기사입력 : 2017년11월09일 17:21

최종수정 : 2017년11월09일 17:57

오너가 보유 상사 지분 매입...지배구조 단순화
"선제적 대응 차원"...다른 기업 확산 여부 주목

[ 뉴스핌=황세준 기자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5대그룹 재회동후 일주일만에 재계가 움직였다. 주인공은 LG그룹이다. 

9일 LG그룹 지주회사인 (주)LG는 이사회 결의를 거쳐 구본무 회장을 비롯한 개인 대주주 35명이 보유한 LG상사 지분 24.69%(957만1336주)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주)LG는 향후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 절차를 거쳐 LG상사를 자회사로 편입한다.

회사측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대기업집단이 개인 대주주 지분이 높은 계열사에 대해 편입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문재인 정부의 지배구조 개선 방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지난 2일 5대 그룹 전문경영인들과 만나 재벌개혁 관련 간담회를 가진지 일주일만에 이뤄졌다. 당시 간담회에 LG에서는 하현회 (주)LG 사장이 참석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장과 5대그룹간 정책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가운데 5대그룹 대표들이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 아래 왼쪽부터 하현회 LG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황각규 롯데지주 사장. /김학선 기자 yooksa@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재벌그룹 지주회사의 수익구조를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주회사 수입은 자회사로부터 배당금이 주가 돼야 하는데 현실은 브랜드 로열티, 컨설팅 수수료, 심지어 건물 임대료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수익구조가 지주회사 제도 도입의 취지에 부합하는 것인지 그 과정에서 일감몰아주기 등의 문제는 없는지 법제도 개선이 필요한 것인지 등에 대해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정위는 여전히 많은 대기업 계열사들이 지주사 밖에 존재해 총수의 편법 지배력 확대가 우려스럽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도 동시에 배포했다. 

자료에 의하면 올해 9월말 현재 지주회사 전환 대기업집단 22곳의 지주회사 편입률은 73.3%다. 835개 계열사 중 223개를 총수일가 등이 지주회사 밖에 두고 지배한다는 의미다.

LG상사는 구본무 회장을 비롯해 구본준 (주)LG 부회장, 오너 4세인 구광모 (주)LG 상무 등 개인 소유 지분율이 27.28%였다. 기관 주주로는 국민연금공단(13.29%), 미래에셋자산운용(5.09% ) 등이 있고 소액주주 지분율은 58.21%다.

 LG는 이번 결정에 대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고 지주회사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재계는 LG가 발빠른 대응에 나서면서 다른 대기업집단에도 파장이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SK의 경우 93개 계열사 중 17개를 지주회사 체제 밖에 두고 있다. 체제 밖 계열사의 자산 비중은 1.5%다. 지주회사 전환 대기업집단 22곳 중 편입률이 가장 낮은 곳은 SM그룹(27.8%)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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