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한-중 갈등 해빙?] '유커 천국' 제주공항 면세점 입찰전 후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낮은 임대료 부담+유커 정상화 기대감.."제주도 따내자"
롯데, 신라, 신세계 참가 유력..두타, 현대백도 저울질

[뉴스핌=이에라 기자]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따른 한중 갈등이 완화 조짐을 보이면서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 천국이라 불리던 제주공항 면세점을 따내려는 입찰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임대료가 매출 실적에 연동되는 새 체계로 바뀌어 부담감을 줄인 가운데 한중 관계가 정상화되면 유커 특수를 누리던 과거 제주도의 모습을 되찾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6일 오후 4시까지 접수를 받는 제주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운영 사업자 선정 입찰에는 빅3(롯데 신라 신세계) 대기업 면세점이 모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두타몰에 시내 면세점을 운영하는 두타면세점과 강남에 신규 면세점 개장을 앞둔 현대백화점도 참여 여부를 놓고 막바지 검토 중이다.

지난달 입찰 관련 설명회에는 국내 기업과 해외 면세사업자 듀프리 등 10여곳이 참석하며 이미 뜨거운 입찰전을 예고한 바 있다. 유찰을 걱정하던 한 달 전 분위기와는 완전히 달라졌다.

입찰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기 시작한 것은 낮아진 임대료 덕분이다. 기존에는 최소 보장금액을 기준으로 면세 운영 사업자를 선정했다. 2014년 4월부터 제주공항 면세점을 운영하던 한화갤러리아가 사업권을 조기 반납한 것도 여기에 있다.

제주공항 면세점은 유커 비중만 90% 이상으로 중국인이 매출의 절대적 수준이다.

갤러리아면세점도 유커에 힘입어 오픈 첫해부터 흑자를 기록, 승승장구를 이어갔다.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340억원, 41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에도 연 매출 450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올해 초 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사라지면서 제주를 찾는 유커들도 줄었고 버는 돈보다도 내야 하는 임대료가 높아 적자에 시달릴 수 밖에 없었다. 한화갤러리아가 제주공항 면세점에 지급하던 임대료는 연 250억원 수준으로 매달 20억원 규모였다.

하지만 이번 입찰에서는 매출의 일정 부분을 내는 방식으로 변경되면서 임대료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게 된 것이다. 한국공항공사가 정한 최소영업요율(20.4%) 방식에 따라 100억원을 벌면 약 20억4000만원만 임대료로 내면 된다. 과거 고정 임대료를 환산하면 매출의 30~40%나 차지했던 것 보다 10%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것이다.

더구나 최근 한중 관계의 기류 변화는 면세점 사업자들이 적극적으로 제주공항 면세점을 공략하려는 또 하나의 이유다. 아직 중국 정부가 중국인들에 대한 한국인의 단체 관광을 재개한 것은 아니지만 양국간의 갈등이 풀릴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제주공항 면세점의 몸값을 높이는 이유다.

제주관광공사와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중국인 62만5008명이 제주도를 찾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1.7% 감소한 수준이다. 하지만 사드 사태가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해 중국인의 제주도 입도수는 306만1522명으로 2015년 대비 37% 가까이 증가하기도 했다.

한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불과 며칠만에 생각치도 못한 한중 관계 정상화 기류가 나타나면서 제주도 면세점 입찰전에 참가하려는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제주도 공항은 내국인 보다 외국인 위주로 대부분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았던 만큼 내년 새 사업자가 운영을 개시할 때는 사드 사태 이전처럼 유커가 되돌아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면세점 업계 관계자도 "한중 관계 회복 외에도 임대료 체계 변경으로 대기업들이 대부분 입찰에 참여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며 "이번 입찰 경쟁은 온전히 가격으로 승부하는 출혈 경쟁이 아닌 사업자만의 운영 능력으로 입찰 당락이 바뀔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