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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야권발 정계개편 중심으로…'분당열차'는 언제

기사입력 : 2017년10월24일 15:21

최종수정 : 2017년10월24일 15:21

통합파 '결행' 시점만 남아…유승민 "김무성과 갈 길 다르다"
남경필, 당내 화합 및 한국당·국민의당과 연대 강조

[뉴스핌=조세훈 기자]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에서 동시에 러브콜을 받고있는 바른정당이 야권발(發) 정계개편의 중심에 섰다.

바른정당은 양당 모두에 계파 갈등을 불러올 만큼 태풍급 존재감을 뽐냈지만 정작 구성원 간 이견과 갈등이 커 당이 먼저 '분당열차'를 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 바른정당 통합파, 한국당으로의 복귀 '잰걸음'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에서 열린 보수대통합 추진 자유한국당-바른정당 3선 의원 모임에 참석한 의원들이 손을 잡고 있다.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김성태, 이철우, 홍문표 의원, 바른정당 김용태, 이종구, 황영철 의원. <사진=뉴시스>

24일 뉴스핌 취재결과 바른정당 통합파는 자유한국당과의 재결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결행' 시점만 남겨두고 있다. 바른정당 통합파는 당초 바른정당 전당대회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26일을 데드라인으로 설정했지만 한국당 내 계파갈등과 국정감사 기간을 고려해 전당대회가 열리는 다음달 13일 이전으로 탈당 시점을 미뤘다.

그러나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중도통합론이 제기된데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와 서청원·최경환 의원 사이에 진흙탕 싸움이 전개되면서 조기 탈당론이 힘을 얻고 있다.

복당파인 홍문표 한국당 사무총장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기탈당하려는) 그런 분과 대화를 했다"며 "국가와 국민의 소리를 듣고 움직이는 이번 통합에 응하는 의원님들은 좌고우면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파는 오는 25일 오전 국회에서 보수대통합 추진위원회 긴급 모임을 열고 통합 논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더 이상의 돌발 변수를 차단하고 홍 대표의 인적청산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 '자강파' 유승민 "김무성과 갈 길 다르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정론관에서 개혁보수가 나아갈 길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자강파' 좌장격인 유승민 의원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파와의 분당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독자 노선을 걷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유 의원은 "김무성 의원의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한국당 출당이 바른정당을 탈당할 명분이라고 생각한다. 저랑은 생각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김 의원은) 바른정당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만든 정당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제 갈 길이 있고 그분은 그분의 갈 길이 있다”며 사실상 통합파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자강파는 11월 13일 전당대회 이후 지도부 구성과 함께 독자 노선을 걷되 국민의당과의 중도보수 통합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남경필, 양 진영 모두 비판…"보수·중도 통합 이뤄야"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진행된 국민의당 정치연수원 정치아카데미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자강파로 분류되는 남경필 경기지사는 최근 자강파와 통합파 모두를 비판하고 독자 행보를 이어가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남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유 의원이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에게는 ‘갈 테면 가라’고 말하고, '국민의당은 안보관이 불분명해 안된다’고 주장한다면 누구와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 안에 있는 독선부터 내려놓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함께 힘을 모으자. 함께 보수를 개혁하고, 그 바탕 위에 보수를 통합해야 한다. 그리고 보수를 뛰어넘어 중도를 아우르는 대한민국 통합의 큰 꿈을 시작하자”고 당내 화합을 촉구했다.

남 지사는 한국당과 국민의당에도 우호적인 시선을 보냈다. 그는 “홍 대표가 대표직을 걸고 국정농단 세력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며 "어렵게 디딘 첫걸음을 응원하며 주시한다”고 말했다.

전날 국민의당을 찾아 특강을 한 남 지사는 "국민의당과 열어놓고 대화하면서 어떤 길로 갈지 내부 토론을 해야 한다"며 연대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남 지사의 독자행보에 대해 정치권 관계자는 "남 지사는 의원들과 달리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며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에 보수·중도 간 연대와 통합을 시급히 강조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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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m '고도제한' 양천구 울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고도제한 기준 개정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갑작스러운 고도제한으로 재건축에 큰 제약을 받게 된 서울 양천구 목동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그동안 대부분의 면적이 제한을 받던 강서구 주민들은 이번 조치를 환영하면서 서울시와 정부 모두 곤란한 상황에 처한 모습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공항 고도제한 국제기준 개정안 내용.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이제 재건축 막 올랐는데"… 90m 고도제한에 목동 주민들 뿔났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4일 ICAO 국제기준 개정안이 발효되면서 이에 따른 수혜 및 피해지역 간 온도차가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ICAO는 국제 민간항공 항공기술·운송·시설 등을 관할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다. 올 4월 ICAO는 2030년 11월 시행을 목표로 고도제한 국제기준 개정안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현재 일률적으로 제한하고 있는 장애물 표면을 향후에는 침투금지표면과 평가표면으로 이원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공항 주변 지역은 '공항시설법'에 따른 장애물 제한 표면지역으로 설정돼 건축물을 높게 지을 수 없었다. '제한표면'(OLS) 규정에 따라 안전 운항을 위해 항공기 성능이나 비행 절차를 고려하지 않고 건축물 높이를 획일적으로 규제해서다. 활주로 반경 4㎞ 이내 건물은 45m를 초과하지 못해 13층 이상의 아파트를 짓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노후 주거지의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앞으로는 이를 '금지표면'(OFS)과 '평가표면'(OES)으로 이원화한다. 금지표면은 항공 안전에 직접 영향을 주는 절대적 금지구역이다. 평가표면은 건물 높이를 규제한 금지 표면을 축소하고, 항공학적 검토를 거쳐 건축물 높이를 탄력적으로 바꿀 수 있는 곳이다. 공항별 여건에 따라 평가표면을 축소하거나 완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개정안상 평가표면은 현행 기준보다 확대된다. 국내에 적용되면 김포공항 반경 약 11∼13㎞ 내가 평가표면으로 분류돼 45·60·90m 등으로 고도를 제한할 수 있다. 이 경우 원래는 고도제한 대상에 해당되지 않았던 양천구는 영등포, 마포, 부천 등이 평가표면에 포함된다. 고도제한 요건 수정으로 가장 마음이 급해진 건 목동신시가지 소유주들이다. 현재 1~14단지 모두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6단지는 최고 49층, 7단지는 최고 60층을 목표로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최고 층수가 49층이면 높이로는 약 180m이므로 90m 고도제한이 설정되면 설정 범위내 모든 건축물은 30층 이하로만 지어야 한다.   목동 14개 단지 재건축 조합 등으로 구성된 '목동 재건축 연합회'(목재련)은 이달 28일 ICAO 개정안에 대한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상용 목재련 회장은 "항공기술 발전에 따라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개정안은 주민들의 오랜 염원을 짓밟는 퇴행적 조치"라며 "이는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 기회와 재산권을 사실상 봉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개정안이 현실화되면 목동 재건축 사업의 동력이 상실되고 수도권 전체 도시 재생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드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국토부에 김포공항 이전 재검토나 ICAO 개정안에 대한 공식 반대 입장 표명을 요청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개정안 국내 도입 시 항공기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도 합리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고, 국내공항 여건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재산권 행사 좀 하자"는 강서구… 중간에 낀 서울시 '난감' 양천구와 반대로 강서구는 ICAO 개정안에 대한 환영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강서구는 현재 전체 면적의 97.3%가 고도제한 구역으로 설정돼 있다. 관련 규정이 개정되면 절대적 금지표면 대비 조건부 평가에 따라 건물을 높이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금보다는 높은 층수로 정비사업이 가능하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지난달 고도제한 완화 관련 세미나를 열고 "1958년 김포국제공항 개항 이후 강서구는 도시 발전과 재산권 행사에 심각한 제약을 받아왔다"며 이번 국제기준 개정이 강서구 56만 주민의 염원을 담아 합리적이고 조속하게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서울 내 자치구가 상반된 처지에 놓이면서 서울시도 향후 정책 방향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0일 목동6단지를 방문해 재건축 속도를 높인다면 ICAO 개정안 적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동 재건축 단지가 개정안 시행이 예정된 2030년 안에 사업시행계획인가 단계까지 모두 마친다면 제도 변경 사정권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다. 오 시장은 "아직 고도제한 개정 관련 세부 내용이 완전히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8월부터 ICAO와 국토부 사이 소통을 통해 최종 규정안 협상까지 1년 정도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가 재건축이 진행되는 지역의 재산적 피해가 발생하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서울시 또한 재건축 추진 단지가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강력히 건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문가 사이에선 고도제한 관련 규정 개정과 재건축 사업 사이 균형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정비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주택 공급량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지역 전체의 자산 가치와 지방세수 증가, 인구유입 등에 효과가 있으나 그 과정에서 비행 안전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해선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김영록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제한된 면적 하에서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 저하는 해당 지역 개발의 결정적 장애요소로 작용하고, 장애물제한표면 하에서의 법규상 각종 제한까지 더해지면 지역 노후화의 대표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고도완화가 없이 특정 지역 전체의 경제적 이익이 상실된다면 항공항적 검토를 바탕으로 한 고도제한 규정을 손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환 한국항공우주법연구소 대표는 "일본과 대만은 도심에 있는 비행장 주변의 공역을 재설계함으로써 국민의 재산권을 보장하는 동시에 비행안전을 추구하고 있다"며 "항공기와 관제 기술의 급속한 발달을 따라잡지 못하는 구식 정책을 업그레이드해야 할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8-0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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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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