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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이종현 "'남자'를 연기하는 느와르 장르 욕심 생겨요"

기사입력 : 2017년10월20일 09:12

최종수정 : 2017년10월23일 11:34

[뉴스핌=글 이지은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연예계에 데뷔한지 어느덧 8년차가 됐다. 밴드그룹 씨엔블루로 데뷔했지만, 배우로서도 벌써 5년째다. 2012년 ‘신사의 품격’을 시작으로 ‘오렌지 마말레이드’ ‘마이 온리 러브송’, 그리고 최근 종영한 ‘란제리 소녀시대’까지.

이종현(27)이 KBS 2TV ‘란제리 소녀시대’에서 일명 약방총각인 주영춘으로 분해 자연스러운 사투리 연기로 호평 속에 드라마를 끝마쳤다. 이번 작품은 1970년대 후반 대구가 배경으로, 소녀들의 성장통과 사랑을 그린 복고풍 드라마였던 만큼 전 연령층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드라마가 8부작이었는데, 너무 짧아서 아쉬워요. 사실 처음 드라마 제의를 받았을 때 드라마가 4부작인 상태였어요. 대본을 읽는데 저희가 정말 갑작스럽게 사라지더라고요(웃음). 그러다가 8부작으로 이야기가 늘어났죠. 4부작 대본을 받았을 때 중간 중간 비어있는 스토리를 상상했는데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거기서 오는 감정들이 새롭게 느껴지기도 했고, 작품이 잘 살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바로 하고 싶었죠.”

이번 드라마는 사실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원작 소설 속에서 이종현이 연기했던 주영춘 캐릭터는 드라마보다 조금 더 신원이 묘연하고 비밀에 감춰진 인물이다.

“작품이 끝날 때까지 소설 때문에 걱정이 많았어요. 그래서 작가님한테 ‘진짜 소설 결말처럼 되나요?’라고 묻기도 했어요. 다행히 (주)영춘이를 예쁘게 그려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죠. 드라마가 처음 시작했을 때, 원작 속 캐릭터 때문에 처음부터 저를 안 좋게 보시는 시청자 분들도 계서서 힘들었어요. 제가 맡은 역할은 정말 따뜻하고 착한 사람인데, 그렇게 안 보여서 아쉽더라고요. 근데 연기하면서 시청자들이 생각한 캐릭터와 다르다고 생각하니까 약간의 스릴은 있었어요. 하하.”

드라마의 배경이 대구이기 때문에, 부산 출신인 이종현에게는 사투리 연기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인 셈이었다. 하지만 그는 “부산 사람인 제가 대구 사투리를 썼다”고 털어놨다.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췄던 보나는 대구 사람이에요. 첫 리딩 때 보나가 대구 사투리 쓰는 걸 듣는데 너무 어색하더라고요. 부산 사투리와 너무 달랐어요. 그래서 너무 낯설었는데, 제 감정을 시청자 분들도 그대로 느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한 드라마에서 사투리가 너무 많이 나와도 안 좋을 것 같아서, 제가 대구 사투리를 쓰게 됐어요. 하하. 드라마 촬영 하면서 처음으로 댓글을 봤는데, 사투리 연기에 대해 질타도 있어 뜨끔했어요. ‘란제리 소녀시대’를 하면서 정말 여러 가지 감정을 느꼈어요.”

동 시대에 살았던 것도 아니지만, 이종현에게 ‘란제리 소녀시대’는 남다르게 다가온다. 그 이유는 바로 같이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 때문이라고.

“이번 드라마는 동생들이랑 호흡을 맞췄어요. 그래서 그런지 이상한 책임의식이 생기더라고요. 오빠로서, 형으로서 조금 더 배려했어요. 말로 설명하긴 어려운데, 상황이 조금은 특별했어요(웃음). 그래서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죠. 하지만 오히려 제가 더 배웠어요. 연기를 너무 잘하더라고요. 또래랑 호흡을 맞춰서 그런지, 이번에 같이 한 배우들끼리 안 보이는 끈끈함이 있어요. 진짜 다른 작품에서 또 같이 연기 하고 싶어요.”

이종현에게 ‘연기’는 떼어 놓고 설명하기 힘들다. 그리고 그가 속한 그룹인 씨엔블루 멤버들도 모두 연기를 하고 있는 멀티플레이어들이다.

“전 저희 멤버들을 정말 존경해요. 아이돌이 연기를 하면 엄청난 질타와 고정관념을 이겨내야 해요. 그리고 그만큼 연기를 잘해내야 하고요. 그런 과정을 견디고 이겨낸 멤버들을 먼저 봤기에, 저도 연기 도전할 때 힘을 낼 수 있었어요. 아직까지도 멤버들이 출연하는 작품을 보는 게 힘들어요.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니까, 드라마를 보는데 감격스러워서 집중하기가 힘들더라고요. 하하.”

씨엔블루는 2010년 데뷔곡 ‘외톨이야’로 가요계에 발을 딛자마자 엄청난 스포트라이트와 사랑을 받았다. 이종현에게 씨엔블루와 멤버들은 이미 친 가족이 돼버렸다.

“아이돌 징크스가 있다고 하지만, 저희는 깨질 수 없어요. 같이 있을 때 가장 멋있다는 걸 아는데 바보가 아닌 이상 이걸 차 낼 이유가 없잖아요(웃음). 씨엔블루로서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죠. 그래서 동반입대까지 생각하고 있어요. 동생들한테는 미안하지만, 따로 가면 그룹 컴백이 너무 늦어지잖아요. 저희가 동반 입대를 하면 회사에서는 좋아하진 않겠지만, 저희는 좋은걸요. 하하.”

가수와 배우. 쉽다고 말할 수 없는 두 가지 직업을 병행하고 있는 이종현. 그에게 있어서도 고민은 여전히 존재한다.

“음악을 처음 시작했던 20대 초반 때 설명할 수 없는 뜨거움을 느꼈어요. 당시에는 그게 얼마나 소중한 감정인지 몰랐죠. 이제는 그 뜨거움을 잃어버릴까봐 무서워요. 어느 순간부터 열정이 식어간다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연기도 마찬가지에요. 지금도 리딩 현장에 있으면 숨을 못 쉴 정도로 긴장이 돼요. 그런데 제가 이런 감정을 언제 또 느껴보겠어요. 제가 하고 있는 직업이 사람들과 감정을 공유하는 건데, 지금보다 더 많이 노력하고 연구해야죠. 그래서 나중에 진짜 남자를 연기할 수 있는 느와르 장르를 하고 싶어요.”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 김학선 기자 (yooks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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