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야구

속보

더보기

이승엽, 오늘 프로야구 은퇴식... 삼성 라이온즈 ‘36번’ 영구 결번

기사입력 : 2017년10월03일 00:01

최종수정 : 2017년10월03일 00:01

이승엽(사진), 오늘 프로야구 은퇴식... 삼성 라이온즈 ‘36번’ 영구 결번. <사진= 뉴시스>

이승엽, 오늘 프로야구 은퇴식... 삼성 라이온즈 ‘36번’ 영구 결번

[뉴스핌=김용석 기자] 41세 이승엽이 프로야구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는다.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은 10월3일 오후5시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은퇴식을 치른다. 그의 마지막 무대와 함께 등번호 ‘36’도 영구 결번된다.

23년만에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는 이승엽은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에서 통산 624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국민타자’는 물론 ‘라이언킹’ ‘바른생활 사나이’ 등의 별명이 한 시대를 풍미한 대선수로서의 그를 말해준다. 이승엽은 국내 KBO리그에서만 통산 465홈런을 작성, 양준혁(351홈런), 장종훈(340홈런)을 제치고 1위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2003년 133경기 체제에서 달성한 KBO리그 한 시즌 최다홈런기록(56홈런)은 144경기 체제로 확대된 오늘날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이승엽이 오늘로써 프로야구 선수로써의 23년 생활을 마무리한다. <사진= 뉴시스>

프로 입단과 함께 투수에서 타자로 다시 날다

이승엽은 원래는 투수였다. 경상중학교에 다녔을 시절에는 노히트노런을 작성하는 등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1995년 프로야구 팀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후 부상이 찾아왔다. 입단 기자회견 얼마후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어릴 적 꿈꿔 왔던 ‘투수 박철순’이 사라진 순간이었다. 구단은 타자로의 전향을 권했다. 이승엽은 일단 재활을 마칠 때 까지만 하기로 한후 이 제안을 수락했다. 그는 천부적인 재능과 함께 연습벌레였다. 선택한 길에 후회가 되지 않기 위해 매진했다. 2년만인 1997년 생애 첫 홈런왕(32개)에 올랐다. 대타자로서의 시작이었다.

이후 이승엽은 프로야구 통산 홈런왕 5회(1997·1999·2001~03년), 타점왕 4회(1997·1999·2002~2003년), 골든글러브 10회(1997~2003·2012·2014·2015년), 정규시즌 MVP 5차례(1997·1999·2001~2003년)를 차지했다. 또한 현재 프로야구 통산 홈런(465개), 타점(1495점), 득점(1353점), 루타(4069루타), 2루타(464개) 등 5개 부문에서 자신의 이름을 맨 위에 올려놓았다.

‘야구 선수’ 이승엽, 가장 전성기 시대에 마침표를 찍다
그는 꼭 하고 싶은 것은 꼭 해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초등학교 시절 장래 희망 조사에서 그가 꾹꾹 눌러쓴 직업은 ‘야구 선수’였다. 아버지 이춘광씨의 반대를 무릅쓰고 야구를 시작했고 이를 위해 고3때에는 일부러 낙제점을 받기도 했다. ‘프로 야구를 너무 하고 싶어’ 수능 시험을 망쳤다. 당시 체육 특기생은 40점 이상만 받아도 입학이 가능했다. 하지만 그의 점수는 37.5점. 그렇게 오기 하나로 위대한 프로 야구 선수로서의 여정을 걸었다.

41세인 그는 지난해 은퇴를 선택했다. 최고의 빛나는 순간에 무대에서 내려오기로 한 것이다. ‘아직 더 젊다. 야구를 더 해도 된다’는 주위의 만류를 뿌리쳤다. 이승엽은 “개인적인 욕심을 부리면 후배들의 기회를 뺏는 것이라 생각한다. 매 타석 더 소중하게 생각하며 임할 생각이다”며 후회가 없음을 밝혔다.

아내 이송정씨가 관중석에서 이승엽의 경기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 뉴시스>


‘잠자리채의 추억’ 뒤로... 마지막 날 아내가 시구
2003년 삼성의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잠자리 채’를 든 팬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매 경기가 야구 역사의 한 장면으로 쓰이는 순간이었기 때문이었다. 전국 야구장 외야석을 메운 열풍은 이승엽의 아시아 개인 한 시즌 최다 56홈런 신기록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10월3일 이승엽의 아내 이송정씨가 시구를 한다. 그는 미스코리아 출신 이송정씨와 패션쇼에서 처음 만나 2002년 결혼했다. 아내 이송정씨가 시구를 하는 것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이송정씨가 던지는 공을 이승엽이 받는다. 올 7월에 열렸던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는 두 아들과 함께 했다. 첫째 아들 이은혁(13)이 시구, 둘째 아들 이은준(7)은 시타, 이승엽은 시포를 맡았고 이송정씨는 관중석에서 이를 지켜봤다.

10월3일 이승엽은 왕년의 시절처럼 방망이를 길게 잡고 최상의 몸상태로 치르겠다고 예고했다. “이날만큼은 내가 주인공이고 싶다"는 이승엽은 “야구를 좋아했고, 인정해줬으니 나는 정말 행복한 선수였다. 두 아들 앞에서 강한 아빠로”고 남겠다고 말했다. 겸손한 그는 고맙다는 말도 있지 않았다. “삼성에서 뛴 15년 동안 버스 운전해주신 기사님들께도 감사를 드린다”는 말과 함께...

7월에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그의 첫째 아들 이은혁(13)이 시구, 둘째 아들 이은준(7)은 시타, 이승엽은 시포를 했다. <사진= 뉴시스>
KIA는 1995년 5월2일 무등경기장야구장에서 데뷔 첫 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을 기념하기 위해 타구가 떨어진 지점의 관중석 의자에 '전설의 시작, 끝이 아닌 또다른 시작'의 글씨를 새겨 선물했다. <사진= 뉴시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사진
"주담대 6억 이상은 안됩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 약 한 달 만에 초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수도권 집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가계 대출 총량을 절반으로 확 조이고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일괄 제한하는 방향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7일 관계기관 합동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대출 규제를 골자로 한 수도권 중심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총액 한도가 없는 주담대를 수도권과 규제지역(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에 한해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된다. 고가 주택 구입에 대출을 활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창구 모습. [사진= 뉴스핌DB] 다주택자에 대한 신규 주담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0%를 적용해 전면 금지하며 1주택자 갈아타기 주담대 규제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보유 주택을 2년 이내 처분하기로 약정하면 주담대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6개월로 처분 기간이 줄었다. 위반 시에는 대출금 즉시 회수되고 향후 3년간 주택 관련 대출이 제한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어든다. LTV는 자산 담보가치에 대한 대출 비율을 뜻한다. 7월부터는 금융권 자체 대출과 정책대출의 총량 목표를 당초 계획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하며 정책 대출은 연간 공급 계획 대비 25% 줄인다. 은행의 대출 가능 총량이 줄어드는 것이다. 당초 7월 시행 예정이었던 스트레스 DSR(총부채상환비율) 3단계 조치에 이어 이번 초강도 대출규제가 중첩되면서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문턱은 더 높아지게 된다. 예컨대 스트레스 DSR 3단계만 적용 시 연봉 1억원 직장인이 만기 30년, 원리금균등상환, 대출금리 4%의 조건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변동 주택대출을 받을 때 대출한도는 5억8700만원으로 기존 2단계 대비 2000만원가량 줄어든다. 또 수도권 가산금리 1.5%P가 더해져 금리는 5.5%가 적용된다. 여기에 7월부터 시행하는 정부의 고강도 대출 정책인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이 더해지면서 대출한도는 이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가 기존 대비 50%가량 줄면 은행들은 대출한도를 추가로 10~30% 감액할 것으로 예상된다.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기 때문에 집값에 따른 대출금도 축소된다. 또 총량 소진 시 대출 자체가 거절될 수 있다. 연봉 1억원 이상 고소득자들의 주택구매도 어려워진다. 수도권 주담대 대출의 최대한도가 6억원으로 일괄 제한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실제 대출금액은 6억원 한도 내에서 LTV(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비율 등에 따라 조정된다. 이번 규제는 토요일인 지난 28일부터 시행이 본격화됐다. 발표 당일인 27일까지 금융회사가 전산상 등록을 통해 대출 신청접수를 완료하거나 주택 매매계약을 체결, 계약금을 이미 납부한 경우 종전규정이 적용된다. 정부가 초고강도 규제에 나선 이유는 과열된 부동산 열풍 및 가계대출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말 대비 4조 원 늘어난 752조 7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일당 3328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8월 영업일당 평균 4584억원이 늘어난 이후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정부는 이번 규제로 올해 하반기 10조원, 연간으로는 20조원 가량의 가계대출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과열된 부동산 열기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인해 청년들의 주택 구매 여력을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30세대 무주택자의 '주거 사다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romeok@newspim.com 2025-06-29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