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21일 배임수재·업무방해 등 혐의 영장 청구
[뉴스핌=황유미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경영비리 의혹의 핵심인물인 하성용 전 사장이 구속됐다.
장비 원가 부풀리기와 분식회계, 일감몰아주기 의혹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하성용 전 한국항공우주(KAI) 사장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3일 업무방해, 배임수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하 전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오 판사는 "주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도망 및 증거인멸 염려가 있어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이용일 부장검사)는 지난 21일 하 전 사장에게 총 10개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 전 사장이 받고 있는 혐의는 업무방해, 배임수재, 외부감사법 및 자본시장법 위반, 뇌물공여, 범죄수익은닉,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횡령·사기·배임) 및 상법 위반이다.
이 혐의 대부분은 구속영장이 청구된 KAI 간부, 협력업체 고위관계자들에게 적용됐다.
검찰은 하 전 사장이 원가 부풀리기, 신입사원 부정채용, 특정 관계사 일감 몰아주기 후 대가 수수 등 광범위한 KAI 경영비리 의혹 정점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하 전 사장이 취임한 2013년 이후 KAI가 부풀린 회계 규모는 총 50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9일 오전 하 전 사장을 소환 조사했고, 다음날 오전 2시경 하 전 사장을 긴급체포해 조사를 이어갔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