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상생에 주가까지'...달라진 평가기준에 SK CEO '고민'

기사입력 : 2017년08월10일 17:03

최종수정 : 2017년08월10일 17:03

더불어 성장과 함께 기업별 실적 개선 강조
상생 인프라 강화해 동반성장 시너지 효과 노려
투자 집중 그룹사, 하반기 신사업 육성 속도 전망

[뉴스핌=정광연 기자] 상생과 동반성장을 강조하고 있는 SK그룹(회장 최태원)이 각 그룹사 최고경영자(CEO) 평가 기준에 주가를 포함시켰다. ‘더불어 성장’을 중시하되 기업 본연의 목표인 수익 개선에도 소홀히 하지 말라는 주문이다. 이에 따라 각 계열사들이 다양한 기업가치 제고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SK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상생 및 동반성장과 함께 각 계열사들의 경영 실적이라고 할 수 있는 주가를 CEO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며 “상생과 동반성장에 집중하되 CEO의 기본 덕목인 수익 중심의 기업 경영도 소홀히 하지 말라는 의미”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SK는 달라진 평가기준은 최태원 회장의 상생과 동반성장 철학이 담긴 ‘딥 체인지 2.0’과 무관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상생과 동반성장 자체가 인프라 제공 주체인 각 그룹사의 성장을 전제로 하는 만큼 실적 성장의 지표인 주가를 CEO 평가에 반영하는 건 당연하다는 설명이다.

최태원 회장. <사진=SK그룹>

최 회장 역시 지난해부터 그룹의 전반적인 수익 개선 필요성을 역설한바 있다. 특히 SK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주가순자산배율(PER)이 낮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실제로 한국거래소가 지난 3월중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PER은 7.79%로 경쟁업체인 인텔(14.90%)보다 7%포인트, SK텔레콤도 11.91%도 미국의 AT&T(19.90%)보다 8%포인트 정도 낮았다. 경쟁업체들보다 PER가 낮다는 것은 시장참가자들이 SK계열사들의 미래성장성을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한다는 의미다. 

최태원 회장이 공개적으로 평가기준에 주가를 포함하면서 SK계열사 CEO들은 상생과 실적을 모두 챙겨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됐다.

우선 주요 그룹사의 경우 지금까지의 주가 현황은 좋은 편이다.

지난해 12월 29일 종가와 지난 9일 종가를 기준으로 할 때, 지주사인 SK㈜(사장 장동현) 주가는 22만9500원에서 27만4000원으로 19.3%(4만4500원) 올랐다.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은 14만6500원에서 17만4500원으로 19.1%(2만8000원) 상승했다.

SK텔레콤(사장 박정호) 역시 같은 기간 22만4000원에서 27만4500원으로 22.5%(5만500원) 올랐다. SK하이닉스(부회장 박성욱)은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4만4700원에서 6만4300원으로 43.8%(1만9600원) 상승했다. 

하반기에는 각 그룹사별 신사업이 가사회될 전망이다.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그룹 차원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실제로 SK㈜는 지난 7월 중국 2위 물류센터 운영기업 ESR의 지분 11.7%를 약 3720억원에 인수, 중국 전사상거래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2조2000억원을 투입한 충북 청주 공장 건설 속도를 높이는 중이다.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도 각각 연초에 밝힌 3년간 11조원, 올해 3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착실히 진행중이다. 법인세 인상 등 재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들까지 감안하면 상생과 동반성장의 연장선상에서 주가 부양까지 책임져야 하는 SK 그룹사 CEO들 입장에서는 신사업 강화에 더욱 주력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SK그룹측은 “주가는 CEO를 평가하는 여러 기준 중 하나일 뿐 절대적인 조건이 아니다. 기업 가치를 키워 주가를 부양해야 하는 CEO의 역할을 상기시킨 것으로 상생과 동반성장이라는 그룹 차원의 목표를 손상시킬 ‘몰두’하라는 의도는 아니다”며 “상생과 동반성장, 주가 부양을 별개로 해석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백악관 "바이든, 새로운 대중 관세 곧 직접 발표 예정"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13일(현지시각)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은 뒤 대통령보다 앞서 밝히지 않겠다면서 "구체적 내용은 적절한 때에,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 전체가 미국 노동자 및 기업에 피해를 주는 중국의 불공정 관행, 과잉 생산 문제, 전략적인 일련의 비시장적 시장 왜곡 관행 등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이 비밀은 아니라면서 "이에 저항하고 대응할 것이란 입장을 바이든 대통령이 일관되게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역시 관련 내용을 "대통령한테 직접 듣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노동자와 기업을 보호하겠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혀 왔고 현 행정부는 그 일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J)과 블룸버그통신 등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 중국산 재화에 대대적 관세 인상을 발표할 계획이며, 전기차에는 4배, 철강에는 3배 수준의 관세율 인상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산 태양광 장비, 반도체, 주사기 등 의약용품에 대해서도 신규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14일 해당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블룸버그] kwonjiun@newspim.com 2024-05-14 06:13
사진
'김여사 수사'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 전주지검장 내정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사법연수원 30기) 전주지검장이 내정됐다. 법무부는 13일 대검검사급 검사 39명에 대한 신규 보임(12명) 및 전보(27명) 인사를 단행했다. 검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이 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검 대변인으로 근무했다. 그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지휘해 그를 기소했으며, 전주지검장이 된 뒤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 씨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김태은 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송강 인천지검장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송경호 중앙지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발령받았다. 서울고검장에는 임관혁 대전고검장이, 수원고검장에는 권순정 법무부 검찰국장이, 대전고검장에는 황병주 서울동부지검장이, 대구고검장에는 이진동 서울서부지검장이, 광주고검장에는 신봉수 수원지검장이 각각 내정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업무능력, 전문성, 리더십, 그간의 성과를 고려해 형사·공판, 반부패·공공·과학수사, 감찰, 기획, 법제 등 다양한 전담 분야의 최우수 자원을 대검검사급 검사로 신규 보임했다"며 "적재적소 인사를 통해 검찰이 본연의 업무를 더욱 신속하고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중앙지검에선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최근 이원석 검찰총장이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allpass@newspim.com 2024-05-13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