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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외부동산 뉴트렌드는 동남아. 북미 유럽 시들

기사입력 : 2017년07월18일 17:05

최종수정 : 2017년07월18일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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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 편리성 뛰어나고 수익성 양호 판단
역내 성장 잠재력과 일대일로 수혜 기대

[뉴스핌=강소영 기자]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이 중국인의 새로운 해외 부동산 투자 선호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 등 복수의 중국 매체에 따르면, 최근 중국 본토와 홍콩 투자자의 동남아 지역 부동산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 투자자들이 동남아 부동산 시장에 눈을 돌리게 된 데는 △ 중국 국내 부동산 투자 매력 감소 △ 동남아 지역의 수려한 환경과 훌륭한 인프라 △ 화교인구 밀집에 따른 소통의 편리성과 적응하기 좋은 환경 △ 저렴한 물가와 부동산 가격 △ 일대일로 등 대형 개발 호재 △ 유럽 등 선진 지역의 외국인 부동산 투자 제한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중국인 투자자들은 전통적으로 미국,캐나다,호주 등 선진국 투자를 선호해왔다.

◆ 동남아 '물가 싸고, 환경 좋고, 인프라 풍부한데 개발 호재까지' 

우선 중국 정부의 부동산 투기 규제 강화로 국내 투자가 까다로워 진데다, 중국 대도시와 홍콩 부동산 가격이 지나치게 올라 차익실현을 위한 투자 매력이 감소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동남아 지역은 관광산업이 발달해 각종 쇼핑,의료 등 인프라가 풍부한 반면 부동산 가격은 선진국과 중국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또한 동남아 지역은 화교 인구가 많아 중국어 소통이 편리한 점도 중국인들에겐 매력적인 요인이 된다. 

이러한 점에 중국의 고액 자산가들 외에도 중국과 홍콩에서 부동산을 구매하기 힘든 젊은 중산층들도 동남아 시장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마케팅 업종에 종사하는 중국인 리(李)모 씨는 중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최근 출장차 방콕에 간 김에 현지의 아파트를 한 채 샀다"고 밝혔다.

그는 "태국 방콕의 시 중심 지역에서 m2 당 3만5000위안~4만위안(약 665만원)의 가격에 중상 클래스의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다"며 "태국에서는 영구 재산권을 보장받을 수 있고, (기본 인테리어가 돼있지 않는 물건이 많은 중국과 달리) 실내 인테리어와 아파트 관리 시스템도 훌륭하다"며 태국 부동산 구입의 이유를 설명했다.

여기에 국제 도시인 방콕의 저렴하면서 수준 높은 의료 자원 등 인프라도 투자를 자극하는 매력적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동남아 지역이 관광 인프라가 풍부하고 수려한 자연환경을 지녔다는 점에서 퇴직 후 여유로운 여생을 보내려는 목적의 투자도 증가하고 있다고 현지 관계자는 전했다.

태국에서 부동산 중개사업에 종사하고 있는 천줘밍(陳卓明)은 "최근 태국에 투자하려는 중국인 투자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상하이와 선전 출신 고객들은 재테크 차원에서 이곳에 투자하려는 경우가 많다. 반면 대기 질이 좋지 않은 베이징 등 일부 북방 지역 고객들은 동남아 지역의 아름다운 환경과 낮은 물가에 매력을 느끼고 비교적 저렴한 지역의 부동산에 투자, 퇴직 후 삶을 즐기려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도 남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하이난다오가 있지만 일부 중국인 고객들은 '이미 싼야 등 하이난다오 요지의 부동산 가격이 너무 올랐다. 차라리 태국 푸켓의 부동산을 사는 편이 합리적이다'라고 토로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가 국가사업으로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경제벨트)도 중국 자산가들을 동남아 지역으로 집결시키는 중요한 요인이다.

동남아 지역은 일대일로의 해상 실크로드의 중요 거점이어서 중국 정부와 동남아 각국의 협력이 날로 증가하고, 중국의 투자도 확대되는 추세다.

일대일로 개발 호재에 따른 인프라 확충과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동남아 지역에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중국 자본가들도 늘고있는 것.

글로벌 상업 부동산 서비스 업체 콜리어스인터내셔널(Colliers International)이 6월 발표한 보고서도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일대일로 동남아시아 해상 노선 시장에 대한 중국 투자자들의 투자 수요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유럽과 미주 등 중국인 투자자들이 전통적으로 선호하는 국가들이 외국인의 부동산 투자 요건을 강화하는 등 규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중국인 자본가들이 새로운 투자처를 물색하게 된 요인이 되고 있다.

콜리어스인터내셔널은 "중국인 투자자들은 보유 자산을 전 세계에 분산 투자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유럽, 미국, 호주 등 일부 국가들이 부동산 투자에 대한 요건을 강화하면서 중국 투자자들이 동남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 동남아 경제성장 기대감, 동남아 국가 외자유치 적극적

또 다른 중국의 유력 매체 펑황왕(鳳凰網)도 중국 자본의 동남아 부동산 시장 증가 현황을 집중 조명했다. 이 매체는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이 아시아 부동산 시장의 '네 마리 용'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펑황망은 △ 동남아 국가의 빠른 경제 성장 △ 동남아 국가 정부의 적극적인 외자 유치 정책 △ 중국과 지리적 접근성과 전통적인 유대감 등을 중국 자본의 동남아 부동산 투자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동남아 지역 경제의 잠재 성장성은 부동산은 물론 각 분야에 대한 외자 투자를 자극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인터넷 산업의 경우 이미 포화상태에 도달한 중국과 달리 동남아 시장은 이제 성장기에 진입한 상황이다.

구글과 싱가포르 테마섹의 연구에 따르면, 동남아 지역의 인터넷 사용자 수는 현재의 2억6000만명에서 2020년 4억800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인터넷 산업 발전 속도는 동남아 지역에서도 단연 두드러진다.

동남아 각국도 각종 우대 정책과 규제 완화를 통해 외자의 자국 부동산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있다.

태국 정부는 외국인에게 50년 간의 장기임대권과 토지사용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부동산 법 수정에 돌입했다. 태국의 부동산 법은 외국인의 부동산 투자를 까다롭게 제한하고 있다. 

아파트의 경우 외국인에게 판매할 수 있는 물건은 전체의 49%로 제한된다. 외국인 판매용 물건을 구매한 경우 영구 재산권(freehold)이 인정되지만, 태국인 판매 전용 아파트를 구매한 경우에는 영구 재산권을 보장 받지 못한다. 대신 태국 정부는 외국인에게 부동산 임대 보유권(leasehold)을 부여하는데 현재 임대 연한은 30년으로 비교적 짧은 편이다. 

인도네시아도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부동산 시장 개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2015년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인도네이사는 외국인의 부동산 투자를 허용했다. 외국인에게 토지가 달린 주택(a landed house)의 재산권을 30년간 인정해주기로 한 것. 30년 만기가 되면 다시 50년을 더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외국인이 72만달러(약 8억원) 이상의 고급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베트남 정부도 지난 2015년 7월부터 외국인의 부동산 투자를 허용하고 있다.

외국인에게 부동산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방했던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은 투자유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외국인 투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중국 자본의 투자 증가세가 특히 가파르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올해 1분기 부동산 시장 성장세가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주요 동남아 국가에 비해 가장 빨랐다.

말레이시아가 2006년 지정한 5개 경제특구 가운데 싱가포르 접경에 위치한 이스칸다(Iskandar) 특구는 2016년 11월 기준 누적 투자유치 규모가 2210억 링깃(약 58조원)에 달했다. 2017년의 목표액이 2150억 링깃이었는데 이보다 훨씬 앞서 목표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이중 외국인의 투자가 40%에 달하며, 외국인 투자 자본 중 중국 자본의 비중이 가장 높다.

2005년부터 부동산 시장이 고속 성장기에 진입한 필리핀은 아시아에서 부동산 투자 수익률이 가장 높은 지역이 됐다. 중국의 일대일로 개발 호재가 더해져 향후 투자 가치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고, 중국인의 투자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 시장조사 기관 글로벌프라퍼티가이드(Global Property Guide)의 2016년 보고서에 따르면,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의 부동산 임대료 수익률은 8.98%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다. 중국의 대도시 베이징, 상하이, 선전의 임대 수익률은 2%가 되지 않는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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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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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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