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나노엔텍이 수익성 위주의 사업전략을 적극 펼친다. 그동안 매출을 키우는 데 주력해온 나노엔텍은 적자현상이 지속되면서 '돈 되는 사업'에만 집중키로 전략을 선회했다.
정찬일 나노엔텍 대표이사는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앞으로는 싸게 팔지 않겠다. 부실이 생긴 원인은 싸게 팔았기 때문"이라면서 "우리는 명품을 판다는 생각으로 비싸게, 수익성 위주 사업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들어 구조조정을 통해 인건비를 줄일 수 있게 됐다"면서 "올해 1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낸데 이어 올해 흑자전환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나노엔텍의 핵심 기술은 '랩온어칩(Lab-On-a-Chip)'이라는 바이오칩이다. 신용카드보다 작은 크기의 플라스틱 칩에 혈액 등 시료를 넣으면, 시료가 미세유체역학에 따라 서서히 흘러가 반응한다. 이를 '프렌드'라는 3kg의 소형 진단기기에 꼽으면 질환의 감염 여부 및 특정인자의 분포도 등 정량 진단이 가능하다. 시료를 따로 연구실에 보낼 필요없이 현장에서 3분~5분이면 진단이 끝난다.
주력으로 보는 시장은 미국과 중국. 정 대표는 "올해는 미국 시장 공략의 원년이 될 것"이라면서 "올해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7종의 라인업을 완성할 예정"이라고 했다. 특히 백혈구 자동계수 제품의 경우 70% 이상의 높은 매출이익률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초에는 자회사인 나노엔텍USA가 미국 최대 규모의 의약품 유통기업인 맥케슨과 '프렌드' 제품에 대한 유통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2014년 미국 2위 유통 사업자인 헨리샤인과의 계약에 이은 대규모 유통 계약이다.
중국 시장에서도 인허가를 담당할 현지회사와 파트너십을 구성해 진출하는 전략을 짰다. 나노엔텍은 최근 중국의 체외진단기 제조회사인 뉴센과 200만달러의 프렌드 시스템 생산기술 이전계약을 체결했다.
이번계약을 통해 나노엔텍은 진단키트의 상판과 하판을 제작해 반제품 상태로 뉴센에 공급한다. 뉴센이 이전받은 기술을 통해 상하판을 붙여 최종 완제품으로 만들어 중국에 판매하는 것이다. 특히 중국 인허가와 영업 모두를 뉴센에서 담당하게 된다. 뉴센의 모회사인 천진중신제약그룹은 연매출 1조원 규모의 대형 제약사다.
전략 신제품 가운데 기대를 하고 있는 제품은 피부노화진단 스킨케어 POCT(Point-Of-Care-Testing: 현장진단검사)다. 지난 2014년 글로벌 화장품 회사와 개발계약을 체결한 뒤 3년여간 사업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정 대표는 "우리가 할일(제품개발)은 다 했다. 그쪽(화장품 회사)에서 론칭 계획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노엔텍측은 올해 이 제품의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은 흑자전환이 목표다. 나노엔텍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96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34.3% 늘어났다. 매출액은 222억 원으로 전년대비 10.6%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147억 원을 기록했다. 작년 말부터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해 1분기는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1분기 실적은 매출 52억원, 영업이익 4000만원, 당기순손실 9억원이다.
정 대표는 "희망퇴직 등을 통해 인건비 부담을 많이 줄여둔 상태"라며 "올해는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 구체적인 수치 등 실적 가이던스는 제시하지 않았다.
주가는 지난 2015년 1만2000원대 고점에서 2년여간 하향 추세를 보여왔다. 올해 들어선 4000~5000원대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전일 종가는 4910원이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