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응답률 감소했지만 '학폭위' 심의건수는 매년 증가세
학교폭력 경험,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순
[뉴스핌=이보람 기자] 초등학생 2.1%가 학교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언어폭력과 집단따돌림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상곤)는 전국 초중고(초4~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관련 경험·인식 등을 조사한 '2017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실태조사는 대상 학생의 94.9%인 419만 명이 참여했다.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0.9%, 3만7000명 수준으로 지난해 1차 대비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와 반면에 개별학교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심의건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의건수는 지난 2014년 1만9521건에서 올해 2만3673건으로 늘어났다.
이는 경미한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서도 학교에서 자치위를 개최해 처리하도록 한 방침과 학생·학부모의 적극적 대처가 반영된 결과라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학교급별 피해응답률은 초등학교 2.1%(2만6400명), 중학교 0.5%(6300명), 고등학교 0.3%(4500명)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4.1%, 집단따돌림이 16.6%를 차지, 절반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스토킹, 신체폭행, 사이버괴롭힘, 성추행·성폭행 등이 뒤를 이었다.

학교폭력이 주로 발생하는 장소는 교실 안(28.9%)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복도(14.1%)와 운동장(9.6%) 등 대부분 학생들이 주로 생활하는 학교 안에서 학교폭력이 이뤄졌다.
피해시간은 쉬는 시간(32.8%)과 점심시간(17.2%)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가해자 유형은 '같은 학교 같은 반'이 44.2%를 차지했고 같은 학교 같은 학년 역시 31.8%로 높게 나타났다.
가해응답률은 0.3%(1만3000명)으로 전년 같은 차수 조사보다 0.2%포인트 감소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0.7%, 중학교 0.2%, 고등학교 0.1%로 집계됐다.
학교폭력을 목격했다는 응답률은 2.6%(10만7000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0.1%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목격 응답률 역시 초등학교가 가장 높았다. 초등학교의 학교폭력 목격률은 5.3%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1.7%, 1.1%를 기록했다.
학교폭력을 경험한 학생들 가운데 피해 사실을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했다는 응답은 78.8%로 나타났다. 대부분 가족(45.4%)이나 학교(16.4%), 친구나 선배(11.0)%에게 이를 알렸다.
또 학교폭력을 목격 후 알리거나 도와줬다는 응답은 78.9%이며 반면 '모르는 척했다'는 응답은 20.3%를 기록했다.
교육부는 이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우리 사회의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심과 인식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범부처 협업을 통해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에는 학교폭력 인식과 대처·공감능력을 키우기 위해 학년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학교폭력 예방프로그램 '어울림'과 어깨동무학교 운영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학폭위와 관련해서는 위원의 전문성 향상을 지원하고, 사안처리 가이드북을 개정 보급할 예정이다. 또 피해·가해학생간 관계회복이나 분쟁 조정을 위한 사업도 적극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전수조사 방식의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표본조사 방식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이와 함께 학생의 발단단계를 고려한 문항개발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실태조사 결과는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따라 17개 시·도교육청별 조사결과를 공표할 예정이다.
오는 11월에는 학교알리미에 2차 조사결과와 함께 11월 말에 공시된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