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홍콩 반환 20주년, 되살아나는 홍콩 관광 경기

기사입력 : 2017년07월03일 15:05

최종수정 : 2017년07월03일 15:52

1997년~2017년 홍콩 찾은 본토 관광객 18배 증가
2017년 상반기 전년 대비 3배 증가, 여행업 회복 추세

[뉴스핌=홍성현 기자] 홍콩 주권 반환 20년을 맞이해 한때 주춤했던 중국 본토인의 홍콩 방문이 다시 늘어나며 홍콩 관광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1997년 7월 1일 홍콩의 주권이 중국에 반환되고 2003년 개별관광 허용 이후 중국 본토인의 홍콩 관광은 꾸준히 증가했다. 홍콩여행발전국(香港旅遊發展局)은 1997년 236만명에 불과했던 중국 본토인의 홍콩 여행이 2016년 4277만명으로 늘었다고 집계했다. 홍콩 주권 반환 20년 동안 18배 넘게 증가한 셈이다.

그러나 중국인의 해외 관광 목적지가 다양해지면서 홍콩을 찾는 중국 본토 관광의 인기가 최근 몇 년 시들해졌고, 홍콩 관광 업계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위기를 맞는 듯했던 홍콩 관광 시장은 올해 들어 다시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섰다.  

뤼마마(驢媽媽), 투뉴(途牛) 등 중국 여행업계에서 발표한 ‘2017년 홍콩 여행소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홍콩을 방문한 중국 본토 여행객은 전년 동기 대비 3배로 증가했다. 쇼핑이 대세였던 여행 목적도 점차 홍콩 명소들을 여유 있게 둘러보는 관광 위주로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사진= 바이두(百度)>

◆ 가족단위 및 개별여행 증가,여행목적 쇼핑 → 관광

온라인 여행업체 투뉴(途牛)의 통계에 따르면, 홍콩 방문 본토 관광객의 특징은 ‘패션 트랜드에 민감한 26~35세 청년’인 것으로 드러났다. 성별로는 여성 고객이 63%로 여전히 홍콩 여행의 주력군을 차지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남성 관광객의 비중과 2~12세 어린이 방문객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 여행사 뤼마마(驢媽媽)는 홍콩 방문 본토 관광객 중 남성 비중은 최근 3년 동안 10%포인트 늘어났고, 어린이 비중 역시 지난 2015년 14%에서 2017년 22%까지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가족단위로 홍콩을 찾는 본토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역별로는 지리적으로 홍콩과 인접한 광저우(廣州), 선전(深圳) 출신 관광객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주말을 이용한 단기여행이 일상화되면서 ‘홍콩 디즈니랜드 1박2일’ 여행 등 각종 테마 여행 예약률이 높아지고 있다.

본토-홍콩 간 교통 인프라 개선으로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점점 더 많은 관광객이 개별여행방식을 택하고 있다. 반대로 단체 패키지 여행객의 비중은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뤼마마 여행 사이트 예약 집계에 따르면, 2015년 20%였던 패키지 여행 상품 예약 비중은 2017년 5%까지 대폭 하락했다. 반면 개별 자유여행은 2017년 상반기 기준 90% 이상을 차지하며 홍콩 여행 방식의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쇼핑 위주였던 홍콩 여행 목적도 관광과 휴식을 위한 여행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환율 변화와 더불어 일본 등 국가가 새로운 쇼핑명소로 부상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홍콩 관광지 입장권 예매율이 늘어나는 것도 이를 증명한다. 지난 2015년 50%에 불과했던 입장권 예매율은 현재 70%까지 증가했다.

본토 여행객이 즐겨 찾는 명소로는 홍콩 디즈니랜드, 오션파크(해양공원), 타이핑산 빅토리아피크, 마담투소 박물관, 스카이100 홍콩 전망대 등이 있다. 특히 양대 테마공원은 중국 본토 여행객의 주요 관광지로 꼽힌다. 뤼마마 사이트 집계 홍콩 디즈니랜드 예매율은 최근 2년 새 6배 가까이 급증했다. 오션파크 예매율 역시 8배로 늘었다.

◆ 사드 영향 및 재방문자 증가, 홍콩 여행업 경기 회복 조짐

중국 여행업계에서 발표한 ‘2017년 홍콩 여행소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홍콩을 방문한 중국 본토 여행객은 전년 동기 대비 3배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사드 갈등 이후 중국 본토 관광객이 한국의 차선책으로 홍콩을 택하면서 올해 홍콩 여행업 경기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콩 재방문객(2회 이상 방문) 비중이 늘어나고 소비구조가 업그레이드 되는 것도 홍콩 여행업 경기 회복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가족여행, 휴가 및 힐링 여행을 목적으로 홍콩을 다시 찾는 본토 관광객이 많아졌기 때문.

투뉴 여행사이트는 최근 1년 홍콩을 2회 이상 찾은 본토 관광객이 전체의 14%를 차지했다고 집계했다. 여행객 7명 가운데 1명이 매년 2회 이상 홍콩과 본토를 오간다는 얘기다. 재방문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1인 여행객의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1인 여행객이 전체의 30%였고, 2인동행과 3인이상 동행 여행객은 각각 20%와 50%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밖에 크루즈 여행이 홍콩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뤼마마 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 홍콩 크루즈 여행객 수는 2015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은 "여름 휴가시즌이 다가오면서 ‘선전-홍콩-선전 2박3일’, ‘청두-홍콩-가오슝-타이베이-홍콩-청두 5박6일’ 등 홍콩 크루즈 여행 예약 문의가 폭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