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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證 헤지펀드, 두달새 10% 수익...자산가들 입소문

기사입력 : 2017년06월16일 11:21

최종수정 : 2017년06월16일 16:27

[인터뷰] 정진욱 본부장 "펀드 확대보다 기존 고객 수익률이 우선...사회에 도움되는 투자" 강조

[뉴스핌=우수연 기자] 케이프투자증권 인하우스 헤지펀드가 설정 두달만에 10% 가까운 수익을 내면서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작년부터 증권사의 사모펀드 겸영이 허용되면서 그동안 증권사에서 고유자산을 담당하던 운용역들이 헤지펀드 시장에 본격 뛰어들기 시작했다. 케이프투자증권도 올해 4월 헤지펀드 인가를 받고 같은 달 20일 '케이프 프리즘 레드 전문사모투자신탁 1호'를 설정했다.

앞서 초기 반짝 좋은 성적을 냈던 헤지펀드들은 무수히 많았다. 다만 20년 넘게 고유자산을 운용해오고 최근 5년간 매년 20%가 넘는 수익을 꾸준히 냈던 정진욱 헤지펀드 본부장의 이력을 되짚어보면 앞으로 케이프 헤지펀드의 잠재력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소위 시장에서 주식운용의 기본은 '먹을 땐 남들보다 더 먹고, 터질 땐 덜 터지는'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라고들 한다. 올해 코스피가 6년만에 박스권을 벗어나면서 주식형 펀드 운용역들에게 우호적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때문에 최근 수개월은 누가 더 많이 벌어들이느냐의 싸움이었다.

정진욱 케이프투자증권 헤지펀드 본부장 <사진=케이프투자증권>

◆ 한국형 헤지펀드 중 상위 3%…'트레이더 포트폴리오'

금융투자업계 PBS(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에서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두달 간 케이프투자증권 헤지펀드는 430여개의 한국형 헤지펀드 중 수익률 상위 3% 수준이다. 연환산 수익으로는 50%가 넘는 수치. 설정액은 160억원 규모다.

정 본부장은 헤지펀드의 고수익 비결에 대해 "시니어 트레이더 5명이 각자 주특기를 살려 투자하기 때문에 한 두명이 실수를 하거나 하나의 시장이 위축되더라도 트레이더 분산 이 자체만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역할을 한다"며 "트레이더의 투자기법 자체가 분산돼 있어 편향된 투자를 막아준다"고 말했다.

5명의 시니어 트레이더들은 공모주, 차익거래, 이벤트투자, 가치주 투자, 시장 순응투자 등 각자 운용하는 방식이 다르다. 여기에 3명의 주니어트레이더들이 각종 투자정보를 제공하고, 방향에 맞춰 서포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정 본부장은 각자 트레이더들이 운용할 수 있는 자원을 배분하는 역할을 한다. 운용역에게 자원을 배분하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포트폴리오가 구성된다는 얘기다.

첫 번째 출시된 헤지펀드가 좋은 성적을 보이자 두 번째 펀드 출시를 기다리는 고객들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 다만 정 본부장은 2호 펀드 설정이나 1호 펀드의 추가자금 모집은 보류하고 있다. 단기간 수익이 좋았더라도 무리하게 펀드 규모를 늘리다 기존 고객 자금까지 잃게되는 사례를 숱하게 봐왔기 때문이다.

그는 "펀드 규모를 더 키울 수도 있지만 기존 고객의 수익률이 우선"이라며 "단기에 자금을 모집하면 회사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기존 고객들의 수익률을 지키는 일이 더 중요하기에 어느정도 트레이딩이 안정되고 나면 규모를 늘려갈 예정"이라고 했다.

◆ "고령화 사회…노후자금 믿고 맡길 수 있는 펀드 만들고싶다"

정 본부장의 평소 투자철학은 '사회에 도움이 되는 투자'다. 그는 한국이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투자자들이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부동산에만 자금을 쏟아붓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그동안 부동산의 수익률이 좋았던 것은 맞지만, 그만큼 자본시장에 노후자금을 투자할만한 제대로된 펀드가 없었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그는 "투자자들이 부동산에 몰리면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 사회적으로 힘들어지는 사람도 그만큼 많아진다"며 "노후자금 관리에서 투자자들이 부동산을 먼저 떠올리는 것은 그 외에 좋은 투자대상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인데, 투자자들을 대신해 좋은 자산을 정해 수익을 낼 수 있는 펀드를 꾸준히 만들고 싶다"고 전해왔다.

이를 위해 그가 내세울 수 있는 자질은 전문성과 도덕성. 투자자들의 노후자금 관리와 자산증식을 돕고 자본시장에도 자금 공급을 일으키면서, 효율적인 시장 발전에 미력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1995년 증권사에 입사해 20년간 주식만 운용해왔다는 정 본부장에게 최근 같은 시장에서 투자법을 물어봤다. 그는 시황이나 업종, 종목의 크기 등에는 신경쓰지 않는다. 철저하게 밸류에이션에 바탕을 둔 투자를 고집했다.

그는 "모든 주식투자 기본은 가치에 비해 가격이 싼 주식을 사고 시간이 지나면 제 가격을 찾아가는 매커니즘을 활용하는 것"이라며 "주식 업종이나 종목의 크기 등은 (제가 하는 투자에서)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시장은 언제나 효율적으로 회귀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 정진욱 케이프투자증권 본부장 프로필

1971년 생
광주 제일고,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1995~2002 골든브릿지증권 파생상품운용
2002~2010 키움증권 파생상품운용
2011~2016 메리츠증권 주식·파생상품 운용
2017~현재 케이프투자증권 주식운용(헤지펀드)본부장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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