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광수 기자] IBK투자증권은 내달 변화가 예상되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정이 은행의 주가나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고, 선호주는 KB금융을 꼽았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LTV·DTI 규정 변화로 대출 규제가 강화되더라도 일률적인 강화보다는 차별적으로 적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신규 주택담보대출의 절반 정도는 LTV 70%로 실행되고 있는데, 일률적으로 규제를 강화하면 부동산 거래 급감 등 부작용이 커질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최근 분양물량 증가로 향후 집단대출증가를 피할 수 없어 규제변화가 자칫 실수요자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며 "최근 3개월 5개 대형은행의 가계대출 증가분 가운데 49%가 집단대출의 증가분이였다"고 설명했다. 대출규제 강화 가능성은 높지만 차별적인 적용이 예상된다는게 김 연구원의 전망이다.
또 대출규제가 은행들의 손익이나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은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올해 은행의 대출증가율은 4%로 전망되는데, 집단대출과 실수요 대출 증가가 있기 때문에 이보다 낮아지기도 어려워 보인다"며 "실수요자를 고려한 차별적 규제안이 나온다면 영향력은 더욱 작아진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출증가율과 은행주 주가는 점점 상관관계가 낮아지고 있다"며 "최근 1년 동안 은행주 주가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대출증가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 |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