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청년 도우미' 동아제약에 드리운 리베이트 그림자

기사입력 : 2017년06월01일 16:59

최종수정 : 2017년06월01일 16:59

1년새 검찰 수사만 3차례…한달새 임직원 8명 구속
혁신형 제약사 취소 가능성..약가 우대 등 혜택도 위기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31일 오후 2시4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박미리 기자] 드링크제 '박카스'로 유명한 동아제약이 리베이트 혐의에 휩싸이면서, 추후 정부가 선정한 '혁신형 제약사'에서도 퇴출될 위기에 내몰렸다. 혁신형 제약사에서 제외되면 약가 결정 시 우대, 세제 지원 등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

31일 제약업계 및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최근의 리베이트 혐의가 인정되면 '혁신형 제약사' 인증을 박탈 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혁신형 제약사 인증은 법상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취소할 수 있게 돼 있다"며 "해당 제약사에 행정 처분이 내려지면 위원회 심의를 통해 인증 취소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는 병원 관계자에게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약사법 위반)로 최근 동아에스티 전 영업본부장 두 명을 구속했다. 의약품 영업을 총괄했던 이들은 2012년부터 병원 관계자에게 400여차례에 걸쳐 33억원 상당의 의약품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도매상, 병원관계자 등과 사전 계획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요양급여를 과다 청구, 거액의 리베이트를 마련했다고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제약에 대한 검찰 수사는 지난해 초 부산지역에서 적발된 의약품 불법 리베이트 사건이 발단이 된 뒤 숨가쁘게 이어지고 있다. 부산지검은 지난해 5월과 7월, 올해 3월까지 1년도 안돼 동아제약 본사를 3차례 압수수색했다. 이어 지난 4월 이례적으로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관리실을 압수수색했고, 5월 병원 측에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전현직 직원 6명도 구속했다. 5월 한달만 전현직 임직원이 8명이나 구속된 상황이다.

▲ 3년 만에 다시 딴 '혁신형 제약사' 허공으로? 

혁신형 제약사는 연구개발 투자 조건을 충족한 제약사에 보건복지부가 주는 인증이다. 2013년부터 시행돼 현재 녹십자, 한미약품, 종근당 등 45개사가 혁신형 제약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4월 안국약품, 동국제약이 불법 리베이트로 제외되면서 종전 47개사에서 2곳 줄었다. 다만 안국약품은 인증을 자진 반납했고, 동국제약은 취소 결정을 받았다. 

'혁신형 제약사'는 제약사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가 연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은 5% 이상, 1000억원 미만은 7%(또는 연 50억원)이상일 때 대상이 된다. 혁신형 제약사가 된 회사들은 ▲국가 연구개발 사업 우선 참여 ▲세제 지원 ▲약가 결정 시 우대 ▲정책자금 우선 융자 ▲해외 제약 전문인력 채용 지원 ▲연구시설 입지 규제 완화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동아제약은 2013년 혁신형 제약사에서 제외됐다 지난해부터 다시(동아에스티로 받음) 포함된 전적이 있다. 과거 제외된 것은 지주회사 동아쏘시오홀딩스 아래에 전문의약품은 동아에스티, 일반의약품은 동아제약이 담당하는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인증을 자진 반납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당시 동아제약이 리베이트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로부터 인증을 박탈당하기 전에 자발적으로 반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 혁신형 제약사 중 일정 규모의 리베이트가 적발되면 인증이 박탈되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인증심사 시점을 기준으로 과거 3년 내 리베이트로 인한 과징금 누계액이 약사법상 2000만원, 공정거래법상 6억원 이상이거나 과징금 부과 횟수가 3회를 넘길 경우다. 

이 때 동아제약은 전국 1400여개 병·의원에 3433차례에 걸쳐 44억원대 의약품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았다. 이번 부산지검 수사와 별개로 2012년 서울중앙지검이 주도한 수사다. 이 결과는 지난해 말 유죄로 확정됐다. 대법원은 동아제약에 벌금 3000만원, 의사 89명에 50~4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다만 이 사건은 2012년에 벌어진 일로 동아에스티가 2016년 혁신형 제약사 인증을 받아, 인증취소 요건인 기간(과거 3년 내)과 불일치해 대상이 되지 않았다. 

잇단 검찰 수사로 현재 동아제약을 둘러싼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최근 정권이 바뀌면서 검찰개혁 분위기가 조성돼있다"며 "부산지검에서도 동아제약 본사는 물론 심평원, 복지부 등에 전방위적인 수사를 벌인 것을 봤을때 동아제약에 상당히 좋지못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검찰수사와 관련해서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