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31일 '중·고교 역사교과서 검정체제 환원' 게재
[뉴스핌=이보람 기자]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국정 역사교과서가 공식 폐지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가 있은지 19일 만이다.
교육부는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 발행체제를 국정·검정 혼용에서 검정체제로 전환하는 고시 개정을 완료해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를 검정 체제로 되돌리는 '중·고등학교 교과용도서 구분 재수정 고시'가 관보에 게재됨에 따라,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가 완료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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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가 지난해 11월 28일 공개한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 이형석 기자 leehs@ |
교육부는 지난 26일까지 행정예고 기간 동안 제출된 의견에 대한 처리결과와 이유를 행정절차법에 따라 조만간 교육부 홈페이지에 공표할 예정이다.
또 검정역사교과서의 교육과정 적용시기 변경을 위한 '2015 개정 교육과정 수정 고시'와 역사교과서 '검정실시 수정 공고'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국정교과서 폐지와 함께 관련 업무를 맡았던 태스크포스 격인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도 해체됐다. 향후 관련 업무는 부처 내 학교정책실에서 담당한다.
앞서 교육부는 1년 동안 개발한 국정 역사교과서를 국민들에게 지난해 11월 28일 공개했다. 당시 공개된 교과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 미화나 건국절 개념 사용으로 인한 국가 정통성 시비 등 각종 우편향 논란을 낳았다.
이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추진 동력을 잃자, 교육부는 2015개정교육과정에 따라 새로 개발된 검정 교과서와 국정 교과서를 혼용하겠다는 새로운 방침을 내놓았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직후 교육분야 첫 번째 업무지시로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를 지난 12일 지시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