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리스크에 안전자산 선호 나타나
주요국 경제지표 호조에 주식도 상승
[뉴스핌=김은빈 기자] 4월 국제금융시장은 대체로 안정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리아와 북한으로 인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됐지만, 프랑스 1차 대선 결과로 정치적 불확실성에 축소된 영향이 컸다. 또한 주요국 경제지표나 기업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글로벌 주식시장도 상승했다.
![]() |
<자료=한국은행> |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4월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선진국 국채금리(10년)는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로 하락했다. 반면 브라질, 인도를 비롯한 신흥국들은 상승세를 보였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은 시리아 관련 리스크가 부각되고, 트럼프 대통령의 저금리 선호 발언으로 하락하다가, 4월 23일 프랑스 1차 대선을 기점으로 하락폭을 줄여나갔다. 독일 및 일본은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하리라는 전망으로 인해 하락했다.
다만 5월 들어서 선진국 금리는 상승하는 추세다. 미국의 국채(10년) 금리는 4월 말 2.28%에서 지난 12일 2.33%으로 상승했다. 다른 주요국 금리도 5월 들어 상승추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주요국들의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주식시장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월 말 1853.7포인트였던 MSCI선진국지수는 4월 말 1.3%오른 1878.3포인트를 기록했다.
미국의 경우 주요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 컸다. 또한 트럼프 정부의 세제개혁안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미국 DJIA지수는 3월말 20663.2포인트에서 4월말 20940.5로 상승했다.
유로지역 및 일본은 프랑스 1차 대선 결과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으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신흥국 주가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4월 말 MSCI신흥국지수는 978.0포인트로 4월 중 2.0%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펀드자금이 유입된 영향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은 주식거래 규제가 강화될지 모른다는 우려에 하락 흐름을 보였다. 중국 SHCOMP는 3월 말 3222.5포인트에서 4월 말 3154.7포인트로 내려앉았다.
미 달러화는 주요 통화대비 약세흐름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달러 우려발언과 유로화 강세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반면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상승추세였다. 4월 말 달러/원 환율은 전월 말(1118.40원) 대비 19.50원 오른 1137.90원이었다. 북한 리스크가 부각이 되고, 주요 기업들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배당금을 송금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상승했다.
달러/원 환율의 방향성은 5월 들어 바뀌는 추세다. 지난 9일 대선을 끝으로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된 까닭이다.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은 전월에 비해 소폭 축소된 모습이다. 3월 달러/원 환율의 변동폭(전일 대비 기준)은 5.40원이었으나 4월엔 4.90원으로 줄었다. 권도근 한은 국제국 국제총괄팀 과장은 “글로벌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완화된 영향”이라며 “다른 나라들과 비교했을 때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