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회복·국내 기업실적, 여전히 우호적
[뉴스핌=우수연 기자] 이번 주(5월 15일~19일) 국내 증시는 연이은 사상 최고치 경신 이후 숨고르기 장세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주까지 각종 악재들이 대부분 해소되며 급하게 올라온 만큼 추가 상승을 위해선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전망이다.
지난주 코스피는 전 주말대비 1.99% 상승한 2286.02로 마감했다. 지난 4일, 6년만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쓴 코스피는 그동안 견고했던 박스권을 탈피했다는 사실만으로 단숨에 2250선에 안착했다.
외국인은 지난 한 주 동안(4일~12일) 코스피 시장에서 80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면서 시장을 받쳤다. 프랑스 대선 불확실성 해소와 국내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도 증시에 우호적인 재료로 작용했다.

이번 주 시장은 국내외 정치 불확실성 해소와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급하게 올라온 부담감이 작용하며 2300선 돌파를 앞두고 잠시 쉬어가는 장세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주 시장은 코스피 역사적 신고가인 2250선 안착 테스트와 함께 추가 상승 동력을 비축하는 숨고르기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국내 시장의 중장기 '환골탈태' 랠리 가능성을 암시하는 긍정요인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김예은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프랑스 대선의 시장 예상 부합,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 등 국내 증시를 막고 있던 악재들이 한 순간에 해소되며 코스피가 강한 상승세를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주요 인사들의 발언을 통해 6월 금리인상 방침을 명확히하면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주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외 정치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이제는 국내 증시의 초점이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현재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약 77% 가량 진행된 가운데 긍정적인 분위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김예은 연구원은 "국내 상장사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5% 가량, 영업이익은 33% 가량 증가하며 이익 증가가 추세로 자리잡았다"며 "기저효과에 대한 부담이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출증가세가 꾸준히 유지되고 새 정부의 내수 부양책도 구체화되고 있어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장기적으로 이번 1분기에 비해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낮아질 전망이며 수급에 기댄 유동성 장세가 펼쳐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모멘텀은 1분기 대비 둔화가 불가피하다"며 "글로벌 리플레이션 모멘텀과 국제유가 기저효과가 소멸될 뿐만 아니라, 1분기 실적 개선세가 너무 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는 이번 주부터 국내증시의 모멘텀은 실적에서 유동성으로 옮겨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업종인 IT, 소재·산업재, 시클리컬 업종의 강세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새 정부의 정책 기대감에 따라 내수주도 유망 업종으로 거론된다.
김예은 연구원은 "글로벌 제조업 경기회복 및 금리 상승 민감도가 높은 IT 및 금융, 소재업종에 대한 관심을 지속해야 한다"며 "신 정부 경제정책이 장기적으로 내수주에 대한 수혜로 이어질 수 있으나 단기 주가변동성이 커진다는 점은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김용구 연구원도 "실적과 밸류에이션에 근거한 업종별, 종목별 옥석가리기에 집중할 시점"이라며 "내수 경기의 바닥 통과 가능성은 낙폭 과대 소외 내수주에 대한 '키높이 맞추기'를 이어갈 전망이며, 유통·화장품·바이오 등 핵심 내수주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주 14(일)~15일(월)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일대일로 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며, 16일(화)에는 유로존 1분기 GDP가 발표된다. 17일(수)에는 한국 4월 수출입물가지수, 18일(목)에는 일본의 1분기 GDP 발표가 예정돼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