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安 지지층 10명중 3~4명 다른 지지후보 결정안해
[뉴스핌=김신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선후보로 확정되면서 기존의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한 지지층이 어디로 움직일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번 대선은 사실상 문 전 대표와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확실시되는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간 양자 대결로 굳혀지면서 안 지사와 이 시장이 갖고 있던 지지율 분산이 대선구도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3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MBN과 매일경제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전 대표가 35%대 지지율로 13주 연속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전 지역경선에서 6연승으로 압승한 안 전 대표는 15%대를 넘으며 추격에 나섰다.
3월 5주차(3월 27~31일)기준, 안 지사와 이 시장의 지지율은 각각 12.1%, 10%로 조사됐다. 이들의 지지율이 두 자릿수여서 이 지지층이 어디로 움직이냐에 관심이 모아진다.
문재인 측은 이재명 시장의 지지표 대부분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시장이 경제정책 등에서 선명성 있는 공약을 내세웠지만 대부분 민주당 당론에 가깝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반면 안보와 경제정책 면에서 보수 성향을 가미해 확장성을 노렸던 안 지사의 지지층은 일부 안철수 전 대표에게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안 전 대표는 최근 10달 만에 안 지사를 제치고 대선주자 지지율 2위를 기록했다. 문 전 대표에 뒤쳐진 안 지사의 지지표가 일부 안 전 대표 쪽으로 흘러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연정'을 주장하고 있는 안 지사의 지지층에는 일부 골수 보수층도 포함돼 있다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한 정치평론가는 "안 지사에겐 보수층 표가 많았기 때문에 당연히 안 전 대표 쪽으로 갈 것"이라며 "중도·보수에 가까운 안 전 대표에게 보수층이 가지 않겠느냐"고 평가했다.

반면, 비문(비문재인)계와 국민의당에선 안 지사와 이 시장의 지지율 가운데 반 이상이 다른 후보에 흘러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문계로 통하는 이종걸 의원은 지난 30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전 대표가 승리할 경우 지지층 이탈여부에 대한 질문에 "(경선 후 두 후보 지지층이) 정권 교체를 위해서 문재인 후보의 승리를 위해서 도와주느냐, 아니면 당 바깥에 있는 성향들이 더 커지면서 밖으로 나가겠느냐, 저는 오히려 후자 쪽으로갈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대선주자 지지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는 유권자들도 적지 않아, 대선주자 지지율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실제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MBN과 매일경제 의뢰로 조사한 결과 정당후보별 다자간 대결로 치러질 경우, 안 지사의 지지층 가운데 10명 중 4명은 어느 후보도 지지하지 않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장의 지지층 역시 10명 중 3명은 어느 후보에게도 지지 의사를 표하지 않았다.
한편,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