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인터뷰] 현정택 "미중 정상회담, 한국 환율조작국 걱정 덜어줄 것"

기사입력 : 2017년03월29일 13:47

최종수정 : 2017년03월29일 13:47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4월 미국과의 정상회담에 중국, 보따리 들고 갈 것"
"중국을 빼고 한국을 환율조작국 리스트 맨 위로 올리진 않을 것"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미·중 정상회담이 우리나라가 환율조작국 우려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환율조작 혐의국 리스트 맨 위에 올라 있는 중국이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과의 갈등국면을 완화할 경우 결과적으로 미국이 중국은 물론, 한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도 낮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현정택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다음 달 있을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미국에 대해 보따리를 풀 것"이라며 이 같이 내다봤다.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한 발 물러서며 미국에 화해 제스처를 취하고, 이에 미국은 그 보답으로 강경 입장을 다소 누그러뜨리지 않겠냐는 것이다.

현정택 원장은 "미중 정상회담은 트럼프의 공약 또는 대외 통상정책이 실제로 어떻게 나갈 것인지, 공약과 실제와의 갭(차이)을 가늠할 수 있는 회담이 될 것"이라며 "트럼프가 '무역적자 줄여야 한다'나 '환율이 문제가 있다' 정도의 공언을 한다면, 그 쪽으로 간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중국 사람들이 상당히 현실적이기 때문에 (선물)보따리를 들고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중국의 보따리가 커서, 틸러슨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 때처럼 별 말 없이 지나가면 트럼프의 통상정책이 그렇게 무대포식은 아닐 수 있고, 마찰이 많이 줄어들 수 있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현정택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 지난 28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즉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했지만, 취임 석 달째인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현정택 원장은 "중국은 4월 미중 정상회담을 미국의 환율보고서 발표 전에 하려 할 것"이라며 "(중국이 보따리를 풀어 빠져나가는 경우에) 미국이 중국을 빼고 한국을 맨 위에 올리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상황이)절대 없으리라는 보장이 없고, 우리도 보따리를 만들어야 할지도 (모른다)"면서 "그래도 불확실성은 확실히 줄게 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와는 별개로 우리나라 스스로도 철저한 논리로 미국을 설득시켜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있었다.

현정택 원장은 "경제적 현상 가운데 가장 복잡미묘하다고 할 환율을 갖고 미국 의회가 보고서로 조작이다 아니다라고 하는 자체가 불운이고, 맞지 않는 것"이라며 "그 쪽에서 그렇게 나오니 우리는 그렇지 않다는 얘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환율에 개입을 하지도 않았고, (원화 가치를) 절하시키려 하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작년 연말엔 달러를 팔면서 (원화 가치를)절상하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그는 "적어도, (트럼프 대통령이 환율조작국이라고 비난한)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우리가 불리한 대우를 받아선 결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